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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2023. 8. 18. 금요일.
햇볕이 났다.
초가을 날씨이다. 한낮에는 무더워도 새벽녘에는 조금 으시시하다.
한여름철에는 찬물도 샤워를 8 ~10번 했지만 요즘에는 많이 줄었다.
내 방 곁에 있는 화장실에서 찬물로 샤워를 하려면 섬뜻 섬뜻하게 추위를 느끼기 시작했다.
그래도 어제에는 8번쯤 물을 끼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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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5060카페>에서는 '아름문학 응모실'을 운영해서 8. 15.부터 9. 14.까지 문학작품을 모우고 있다.
오늘 아침에도 많은 응모작품이 올라왔다.
어떤 시를 읽다가는 내가 모르는 낱말과 문구를보았다.
이상하다고 느끼는 낱말과 문구를 '다음' 사이트에 넣어서 검색했다.
'다음 어학사전'으로 검색하면 자세히도 설명해 준다.
내가 댓글 달려다가 그만 둔 뒤에 여기에 올려서 내 글감으로 삼는다.
내가 글 쓰다가 중단한 댓글 :
'밝은달 秋夕날밤에 강강수월레 소리'
위 문구에서 '강강수월레 소리'가 무슨 뜻일까요?
'다음 국어사전'으로 검색했지요.
강강수월래 (强羌水越來)
1. '강강술래'의 비표준어
2. 강강술래(여자들이 손을 잡고 원을 그리며 추는 춤)
중국 한자말이 나오는데 저는 한자말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지요.
또한
'갈메기 떼 날으며 돛단배 노젖는 소리'
이 시구에서 '갈메기 떼'라는 낱말에도 고개를 갸우뚱합니다.
고향바다인 충남 보령 무창포해수욕장, 북쪽으로는 대천해수욕장, 남쪽으로는 서천군 동백장해수욕장 등에서는
하늘과 포구에 있는 뱃전에 넘나드는 바닷새를 볼 수 있지요.
갈매기 떼들이지요.
짭쪼름한 갯내음새, 일렁이는 파도소리.
위 시를 읽으면서 저도 고향-바다로 가고 싶군요.
글맛 좋습니다.
올 9월 초순에 있을 벌초행사 때에나 충남 보령시에 있는 내 고향으로 내려가서 선산에 올라가야겠다.
산소 벌초를 하면서 굽혀진 등허리를 펴려고 때때로 일어서서 멀리서 보이는 서해바다를 바라봐야겠다.
또한 서낭댕이 앞 선산에 오르면 멀리 서해바다가 바라보인다.
가깝게는 무창포해수욕장, 멀리 북쪽에는 대천해수욕장, 정면으로는 원산도 등의 섬들이 줄줄이 보일 게다.
또한 북편에 있는 신안재(종조부와 숙부의 묘소가 있음)로 올라가서 벌초하고,
일이 끝난 뒤에 산말랭이에 올라서서 멀리 서해를 내려다보아야겠다.
시간이 나면 자동차를 잠깐만 운전하면 무창포 갯바닷가로 나갈 수 있다.
흔하디 흔할 갈매기들을 무척이나 많이 바라볼 수 있다.
특히나 대천항에서 여객선을 타고 섬으로 들어가려면 배를 따라서 날아오르고, 날아가는무수히 많은 갈매기들을 바라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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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5060카페>에서는 꽃에 관한 글이 많이 올라온다.
'상사화'에 대한 시를 읽고는 나는 글감을 얻었다.
잎(잎사귀)와 꽃이 서로 만나지 못하는 식물.
대표적인 식물은 상사화( 相思花)와 꽃무릇(석산 石蒜).
상사화를 백과사전 등으로 검색한다.
우리나라에는 백양꽃, 석산, 상사화, 개상사화, 흰상사화 등 5개 종이 중부 이남에 많이 자생하고 있고,
종류에 따라 피는 시기는 다르지만 대체적으로 7~10월까지가 개화기이다.
이 수선화속에는 대략 13~20여종이 속해 있으며 한국에는 8종이 있는데 다음과 같다.
1) 상사화(相思花)는 잎이 진 후에 꽃이 피지만, 이와 반대로 석산은 꽃이 진 다음 잎이 나온다.
상사화(相思花)는 수선화과의 다년초로 중국이 원산이며, 개화기는 7~8월이며 키는 60Cm정도이다.
2) 꽃무릇 석산(石蒜)은 돌틈에서 나오는 마늘모양의 뿌리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또한 꽃이 무리지어 핀다하여 꽃무릇 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 사진은 인터넷으로 검색했다.
용서해 주실 게다.
꽃 종류가 다르다는 것을 설명하려고.
사진에 마우스를 대고 누르면 사진이 보다 크게 보인다.
석산(石蒜) :
빨간 꽃잎 사이로 수술이 길게 나와 하늘을 향해 뻗어있는 갈고리같이 생긴 붉은색의 꽃이다.
백로(白露)무렵부터 피기 시작해 9월 말이면 절정을 이룬다.
석산을 사찰 인근에 많은 심는 이유가 있는데, 그 쓰임새가 요긴하기 때문이다.
석산의 뿌리에 방부 효과가 있어 뿌리에서 낸 즙을 물감에 풀어 탱화를 그리거나
단청을 하면 좀이 슬지도 않고 색이 바래지도 않는다고 한다. 또한 전분을 채취하여 종이를 서로 붙인다 ... .
서해안 충남 보령시 웅천읍 구룡리 화망마을.
산골 아래에 있 는내 시골집 주변의 텃밭, 마을안길 도로변 가생이에는 상사화와 꽃무릇이 있다.
내 아버지는 1960년에 과수원을 만든다며 수백 그루의 묘목을 심었으나 실패했다.
수십 년 지난 뒤 정년퇴직한 뒤에서야 고향에 내려간 나는 과수원을 경영하려고 다시 수백 그루의 묘목을 심었고, 장터에서 지방나들이에서 화초들을 사다가 심기 시작했다.
여러 종류의 상사화와 꽃무릇이 있었지만 아쉽게도 나는 얼마 뒤에 고향을 떠나야 했다.
함께 살던 어머니가 집나이 아흔일곱살(만95살)이 된 지 며칠 뒤에 돌아가셨기에 나는 고향을 떠나 처자식이 있는 서울로 되올라왔다.
과수원 경영은 또다시 실패했고 ....
이런저런 이유로 서해안 산골 아래에 있는 내 텃밭 세 자리.
키 작은 화초들은 큰 잡목과 키 큰 풀에 치여서 죽고, 더러는 마을 안길 가생이에 심었기에 오가는 사람이 알뿌리를 슬쩍 캐 갔을 것이다.
아무려면 어떠랴 싶다.
꽃을 사랑하기에 슬쩍 캐 갔을 게다.
상사화도 그러할 게다. 그래도 많이는 남아 있을 게다.
잎과 꽃이 서로 만나지 못하는 상사화, 꽃무릇들이 또 보고 싶다.
2023. 8. 18. 금요일.
첫댓글 상사화나 꽃무릇이 무리지어 피어있는 것 보면 정말 아름답지요.
상사화는 사람이 부르기 좋게 갔다 붙인 이름이지요.
제 글 읽어주셨군요.
고맙습니다.
제4회 아름문학 응모전에 오른 박 선생님과 여러 회원의 글에서는 꽃이름이 오르대요.
원추리, 상사화 등.
서해안 산골 아래에 있는 제 텃밭에는 이들 식물들이 있지요.
'건달 농사꾼, 엉터리 농사꾼, 새내기 농사꾼'이었던 저는 돈 한푼도 못 버는 농사를 지었지요.
나무와 꽃 종류를 숱하게 심었다가 숱하게 죽이곤 했지요.
지방농업대학 등에 다니면서 귀농귀촌생활에 필요한 농사방법 등을 교육받았으나 저한테는 ...
저는 농업소득과는 전혀 상관없이 '키우는 재미, 바라보는 재미, 번식해서 그냥 나눠주는 재미'로 농사를 지었지요.
치매기 진행 중인 늙은 어머니와 둘이서 함께 살다가... 그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서울로 되올라왔지요.
서울에서는, 저는 무기력하고 무능하고, 할 일이 없는 백수건달이 되어...
박 선생님의 문학-글을 읽으면서 위처럼 글감 하나 얻었습니다.
댓글 거듭 고맙습니다.
네 그런 사연이 있군요.
댓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