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證 노조, 구본무회장등 93명 내부자거래 혐의 금감원에 신고
LG투자증권 노동조합(위원장 김붕락)이 구본무 LG그룹 회장과 LG카드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93명을 내부자거래 혐의로 금융감독원에 신고했다. 금감원은 노조의 신고내용을 검사한 이후 조사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노조는 14일 “구회장 등 특수관계인들은 방만하고도 부실한 경영을 일삼았음에도 LG카드 상장과정은 물론, 고율배당을 통해 막대한 차익을 실현하고도 카드사태를 감지해 1차 LG카드 유동성위기 발생 6개월 전인 2003년 4월부터 집중적으로 주식을 대거 처분, 부당이득을 취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어 “카드사태를 초래한 장본인들은 모든 책임을 채권단과 정부, 소액주주들에게 떠넘기려는 무책임하고도 파렴치한 작태를 보이고 있고, 카드사태로 인한 위기상황에서 대한민국 100대 부호중 20명이나 되는 구씨, 허씨 일가가 건재하다는 것은 사회윤리나 경제정의 측면에서도 도저히 납득불가한 처사가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노조가 신고한 내용을 검토한 이후에 내부자거래 혐의 등에 대해 조사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LG그룹 관계자는 “LG카드 주식 매각은 LG카드 유동성 위기가 불거지기 이전부터 LG전선 등 4개사의 계열분리 요건을 맞추기 위해 일부 대주주들이 지난해 초부터 분산 매각한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