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시민들이 문수야구장 개장이후 야구 열기에 흠뻑 빠졌다.
울산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정규시즌 주말 3연전 경기의 인터넷 예매 입장권이 모두 매진되는 등 야구관람이 울산시민들의 새로운 여가문화로 떠오르고 있다.
울산시와 롯데 자이언츠 측은 4~6일 롯데와 삼성 라이온스의 프로야구 정규시즌 인터넷 예매 입장권이 현장 판매분인 외야석(자유석) 일부를 남기고 모두 팔렸다고 3일 밝혔다.
문수야구장 개장 후 열기
롯데 대 삼성 주말 3연전
인터넷 입장권 예매 동나
4개 구단 기업 '장외 경쟁'
새로운 응원문화도 기대
롯데 관계자는 "5일 입장권은 지정석과 자유석 모두 동이 났고, 4일과 6일 입장권은 외야석 일부만 남았다"며 "경기 당일 판매할 현장티켓 일부를 남겨 놓았다"고 말했다.
롯데의 제2 홈구장인 문수야구장은 관중석이 1만 2천88석으로 다른 구장보다 상대적으로 아담한 편이다. 올해 정규시즌 8경기가 여기서 치러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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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시즌 경기가 적은 편이지만 지난달 22~23일 문수야구장 개장기념으로 열렸던 롯데와 한화 이글스와의 시범경기에서 관중들이 대거
몰리면서 만원 사례를 이룬 것을 시작으로 정규시즌에서도 입장권 매진이 계속되고 있어 울산시민의 야구 열기가 후끈 달아오른 상태다.
특히 울산에는 산업도시 특성상 삼성·SK·LG·한화 등 4개 프로구단 관련 기업체들이 위치해 있어 새로운 응원문화가 형성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들 기업체 임직원만 5만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야구붐'을 이어가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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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삼성계열사에 다니는 한 직원은 "4일부터 6일까지 진행되는 롯데와 삼성의 주말 3연전에 많은 임직원들이 문수야구장을 찾아
삼성을 응원할 계획"이라며 "야구장이 생기면서 단체응원을 통한 임직원 화합 등 색다른 기업문화가 조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문수야구장 인근 상인들도 신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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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야구장 인근 무거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기호(42) 씨는 "야구장에 가족단위 관람객이 많이 몰릴 것 같아 '야구 특수'를
기대하는 상인들이 많다"며 "개인적으로는 야구와 식당메뉴를 연계시켜서 손님을 끌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시민의 야구 열기가 이 정도로 뜨거울 줄 미처 몰랐다"며 "문수야구장에서 모든 경기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는 올해 총 450억 원을 들여 관람석 1만 2천88석(내야 스탠드 8천88석, 외야 잔디 4천 석) 규모의 문수야구장을 완공했다. 이후 필요에 따라 2만 5천 석으로 증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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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야구장은 인조잔디구장, 전광판, 6기의 조명타워, 실내연습장 등 메이저리그 못지않은 시설을 갖추고 있다. 선수 부상 방지를 위해
외야 펜스 근처 잔디를 밟으면 소리가 나도록 충진재도 깔았다. 또 커플석, 익사이팅존, 스탠딩 테이블 등을 설치해 다양한 관람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