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강원외고 특목고 지정 취소
원선영기자 haru@
강원일보 : 2023-04-05 20:57:08
5일 강원도교육청에 승인 공문
향후 '농어촌 자율학교' 신청
강원도내 유일한 특목고였던 강원외고가 일반고로 전환된다.
강원도교육청은 5일 교육부로부터 강원외고에 대한 특목고 취소 승인 공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특목고였던 강원외고는 일반고로 형태가 바뀐다.
강원외고는 2016년부터 일반고 전환을 추진해왔다. 현재는 외고의 특성상 문과만 운영할 수 있지만 일반고로 전환해 농어촌 자율학교로 지정되면 문과와 이과를 함께 운영할 수 있다. 최근 대입과 취업시장에서 이과 출신들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이에 맞춘 움직임이다.
교육부의 일반고 전환 승인 절차가 완료된만큼 강원외고는 강원도교육청에 '농어촌 자율학교' 지정을 신청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2024학년도부터는 농어촌 자율학교로 신입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안 강원지역 학생만을 대상으로 했던 것 처럼 농어촌 자율학교로 전환해서도 강원권 모집이 이뤄질 전망이다.
학교명은 최소 2년간 유지하고, 추후 학교 구성원들과 논의해 그대로 유지하거나 변경을 추진한다.
주원섭 강원외고 교장은 "일반고 전환이 이뤄졌기 때문에 관련 절차에 따라 강원도교육청에 농어촌 자율학교 신청을 할 것"이라고 했다.
강원외고, '농어촌 자율학교' 지정 추진
원선영기자 haru@
강원일보 : 2023-04-07 00:00:00 (04면)
교육부 강원외고 특목고 지정 취소 승인
강원외고, 문·이과 동시 운영 가능해져
'강원 1호' 농어촌 자율학교 지정될 듯
"학교 경쟁력 강화해 외지 유출 학생 흡수"
속보=강원외고가 '강원도 1호' '농어촌 자율학교' 전환을 추진한다.
교육부는 6일 "강원도교육청에 강원외고의 특목고 지정 취소(본보 3월23일자 4면 보도) 승인 내용이 담긴 공문을 지난 5일 전달했다"고 밝혔다. 2010년 개교 이후 13년간 이어온 강원외고의 특목고 지위가 최종적으로 상실된 셈이다.
일반고로 전환된 강원외고는 조만간 강원도교육청에 '농어촌 자율학교'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농어촌 자율학교'는 교육 과정 및 학생 선발 등에서 자율성을 보장받는 학교로 강원지역에는 '농어촌 자율학교'가 없었다.
강원도교육청이 조만간 공고를 내면 교육청과 협의해 교육과정 등을 논의한 후 지정 절차를 거쳐 내년부터는 '농어촌 자율학교' 1호 학교로서 문·이과 운영이 가능해지고 이에 따른 신입생을 모집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 강원지역 학생만을 대상으로 신입생을 선발했던 것 처럼 '농어촌 자율학교'로 전환해서도 강원권 모집이 이뤄질 전망이다.
학교명은 최소 2년간 유지하고, 추후 학교 구성원들과 논의해 그대로 유지하거나 변경을 추진한다.
강원외고는 2016년부터 일반고 전환을 추진해 왔다. 문·이과 통합 교육과정이 운영되면서 대입과 취업시장에서 이과 출신들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이에 맞춘 움직임이다. 지금까지는 강원외고는 외국어고의 특성상 문과만 운영할 수 있었고 절대평가로 바뀐 영어 수업시수가 많았다. 강원외고와 교육당국은 이과를 선호하는 강원지역 학생들이 연간 200~300명씩 타 지역에 있는 자사고나 농어촌 자율학교 등으로 유출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농어촌전형과 서울대 지역균형선발전형 지원이 가능해지는 등 대학 입시에서 다양한 전형에 지원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강원외고 관계자는 "자연계 성향의 학생들은 자사고 또는 농어촌 자율학교를 선호하는데 자사고인 민족사관고 같은 경우 지역 학생 입학 비율이 적고, 농어촌 자율학교는 강원도에 없으니 타 지역으로 나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주원섭 강원외고 교장은 "학교 경쟁력을 강화해 외지로 유출되고 있는 강원도내 학생들을 흡수하겠다"며 "정해진 절차에 따라 농어촌 자율학교로 지정받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