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은혜로운 개척교회에 목사님의 설교가 진지하고
내용이 좋아 신자들이 증가하고 교회도 번창하고 있었다.
목사님의 설교가 어찌나 열심이고 힘이 넘치던지, 한자리에
있지 못하고 이리 뛰고 저리 달리며, 어떨때는 기쁨의 환성을,
그러다 갑자기 은혜의 눈물을 쏟게하는 그 설교와 열정에 신도들이
감영받았으며, 그 명성이 장안에 파다하였다. (알렐루야!)
하도 정열적으로 설교하시다보니, 더워서인지 보통 속내의를
안입으시는 습관도 아울러 가지고 계셨다. (누구나 다 프라이버시가 있는벱, 누가 뭐랄꼬?)
그러나 어느 주일아침 문제가 발생하였으니...(변사의 구성진 목소리)
그것은 다름아닌 보통 남자들이라면 일생에 몇번씩 있는 평범한 일이었다.
하도 설교준비를 열심히 하시다보니, 화장실 잠깐들르고 오면서 동대문을
잠그는 것을 그만 깜빡하고 말았다. (애구,어린양을 제발 굽어 살피소서!)
그것도 모르는 목사님은 평소대로 풀밭에 망아지 달리듯이 강단을 이리 뛰고
저리달리며, 열열한 열정으로 설교를 시작하고 있었다.
이 때에 맨앞의 처녀권사님이 얼굴 빨개져 몸 둘바를 모르다 이윽고
"목사님, 목사님..." 소리쳤다. 그러나 목사님이 설교를 다시 시작하시자
더 큰 목소리로 "ㅁ목 ㅅ사 ㄴ님.., 목목.사사.님님.." 외쳐댔다.(아니 설교중 왜이리 수다시랴)
잠시 설교를 멈춘 목사님이 처녀권사님을 바라보자, 그 권사님은
"식당문요, 식당문...요..오.." 외쳐댔지만,
목사님은 아랑곳하지 않고 다시 설교를 계속하셨다. (사람은 빵으로만 사능기 아닌디!)
예배가 끝난후에야 문단속을 철저히 못했다고 확인한 목사님이 민망하여
몸둘바를 몰랐으나, 실상을 우선 파악할 필요성이 있다 생각하여
권사님께 전화로 평소의 체통을 지키며 젊쟎게 문의를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