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비오는 날 생각나는 시원한 김치수제비 , "잠실 5단지 수제비집"
칼국수와 수제비가 먹고 싶을 때, 예전에 장미아파트 지하상가에 민속집이라는 맛있는 집이 있어서, 시시때때로 그 집에서 식사를 하고는 했는데 주인이 바뀐 뒤로 맛이 변하여 발길을 멈추게 되었죠. 개인적으로 칼국수는 하늘하늘한 능동국시보다 투박한 손칼국수 면발을 더 좋아하고, 수제비는 김치수제비를 더 선호하는데.. 주변에 마음에 드는 집을 찾기가 꽤 어려웠지요.
"우리 동네 지하에 잘하는 집 있어.."
5단지에 사는 친구녀석이 소개해 준 이 곳 덕분에, 고민이 해결되고 이 집에 심심치 않게 방문한지도 벌써 시간이 꽤 되었군요. 이렇게 아파트 상가 식당에서 밥먹는거 좋아합니다. 특히, 추적추적 비가 내리는 날이면 시원한 김치수제비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집입니다. (팥칼국수, 들깨 수제비도 맛있지만.. 그래도 김치수제비가 제일이라는 생각...^^)
상가 지하에 위치한 작은 공간이라, 더욱 정감있는 집입니다. (아.. 그러고보니 5단지 지하에는 추억이 참 많네요.. 어릴적에 금보성 짜장면도 참 좋아했고 대각선에 있는 떡볶이집도 참 맛있었는데.. 그에 비해 장미상가는 식당들은 훨씬 많은데 특별히 갈만한 곳이 없어서.. 조금 섭섭..)
옛날 손칼국수, 손수제비도 맛있지만.. 그래도 언제나 김치수제비를 선택! 그러고보니 여기에 있는 메뉴 다 먹어본듯 하군요. 아! 친구가 가장 좋아하는 수제비라면만 빼놓고요.
바빠서 못간 사이에 가격변동이 있었군요. 음식맛을 생각하면 그리 비싸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이 곳에서 아주머니가 밀가루 반죽을 직접 하시지요.
간간한 열무김치... 어느 날은 깍두기가 나올때도 있습니다. 전 열무김치가 더 좋지만...
뜨거운 칼국수나 수제비먹을 때, 신김치보다는 겉절이가 잘 어울리죠. 그래서 더더욱 마음에 드는 김치. 사실 김치수제비는 국물 자체가 시원하고 조금 얼큰해서 일반 수제비먹을때보다는 김치에 손이 덜가는 것이 사실이지만요...
계란고명을 가지런히 얹어주시고.. 김가루도 뿌려주십니다. 양은 언제나 많구요..
다른 곳에서 김치수제비 먹으면 너무 맵게 끓이려는 집이 많은데, 이 집은 국물맛이 얼큰한 맛보다 시원한 맛이 더 강합니다. 김치와 야채.. 그리고 조개와 쫄깃한 밀가루 반죽이 어우러져 점심 한끼로 아주 흡족합니다.
이 집에서 김치수제비가 메뉴판에 빠져있고 냉장고에 살짝 붙여져 있어서 이 메뉴를 잘 모르시는 분들도 있는데, 가끔 제가 먹고 있는 것을 보고 손님들이 김치수제비로 메뉴를 바꾸곤 하더라구요. 그만큼 맛있어보인다는 이야기겠죠..^^
메뉴가 메뉴이니만큼 멀리서 찾아오시는 수고는 덜으시고, 잠실 근처에 사시는 분들, 혹시 시원한 김치수제비가 생각나실 때 한번 들려보시기 바랍니다.
위치 - 잠실역 5번 출구로 나와 10분 정도 걸으면 중앙상가가 우측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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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미각의 공감 원문보기 글쓴이: 익명회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