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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부보쌈, 놀부 항아리 갈비 등 여기저기 간판이 많이 보이고....
판촉물을 진행하다보니 이런 업체들에게 관심을 가지게 되며 기사를 찾게 되었답니다.
읽으셔도 좋은 글이 될듯하여 올립니다.
제목 : (주)놀부 오진권 사장 - 놀부집에서 전통과 문화 맛보세요
글쓴이 : 이정만
우리의 주거 공간과 의복이 더 이상 전통적이지 않듯 식생활 문화 역시 전통의 테두리 밖에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서울 한복판에서 세계 각국의 요리들을 맛볼 수 있는 것은 물론이거니와‘퓨전’이라는 이름 아래 우리 전통 음식들이 서양식 옷을 걸치고 선을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변하지 않는 사실 하나는, 우리의 주식은‘한식’이라는 것이다.
(주)놀부는 다국적 기업 프랜차이즈가 들어와 물량공세를 퍼붓고 있는 외식업계에서 가장 한국적인‘우리 음식’들을 메뉴화 하여 큰 성공을 거두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기업이다.
서울 서초동 예술의 전당 맞은편 도로를 지나다보면 고래등같은 기와집이 보인다. 점심·저녁 식사시간은 물론이고 주말이면 예약을 하지 않고서는 차례를 한참이나 기다려야 겨우 들어가 앉을 수 있는 식당. 바로‘놀부집’이다.
(주)놀부의 체인은 놀부집 외에도 보쌈, 부대찌개, 솥뚜껑 삼겹살, 유황오리 진흙구이, 순대국 등이 있다.‘놀부’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이들 음식점은 신기하리만큼 하나같이 장사가 잘된다. 내놓은 아이템마다 잇따라 성공시키며 국내 최대의 한식전문기업으로 성장한 (주)놀부. 보쌈으로 부대찌개로, 또 다시 삼겹살로 끊임없이 신화를 새로이 써가고 있는 놀부의 시작은 신림동 뒷골목의 5평 짜리 점포였다.
창업 15주년을 맞는 2002년 현재, 놀부부대찌개 124개점, 놀부보쌈 108개점, 솥뚜껑 삼겹살 24개점, 시골상차림 놀부집, 유황오리진흙구이, 놀부순대국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다. 창업 당시 불모지와 다름없었던 국내 외식업계에 과학적인 프랜차이즈 시스템과 한식의 표준화를 도입한 공로가 인정되어 동아일보와 매일경제신문사가 주최한 ’98 한국프랜차이즈 시상식에서‘종합대상’의 영예를 안으며 한국형 프랜차이즈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해왔다.
(주)놀부가 매스컴으로부터 집중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승승장구해온 것은 부실 체인본사가 난립할 때에도 정도경영을 지향하며 한국 전통음식의 현대화를 위해 꾸준히 연구 개발에 매진했기 때문이다. 우리 음식을 매뉴얼화 하여 한식 전문 프랜차이즈 업체로 만든 (주)놀부의 성공 비결은 무엇이었을까.
성공열쇠 1 ‘식당’으로 한 우물을 파며 메뉴 개발
(주)놀부는 1987년‘놀부보쌈’이 모태가 되어 창업했다. 창업자인 오진권·김순진 사장이 신림동 뒷골목에서 곰장어와 도토리묵을 팔던‘골목집’이 ‘놀부보쌈’으로 바뀐 것이 오늘날 놀부 신화의 첫 페이지. 직업군인이었던 오 사장은 군에서 전역한 후 식당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일념으로 음식점 운영에 매진했다. 신림동에서 실내포장마차인 골목집을 차렸지만 고전을 면치 못하다가 보쌈이라는 메뉴를 개발한 것이 지금의 (주)놀부의 주춧돌이 되었다. 보쌈에 있어서 냄새 없는 담백한 고기 맛은 필수. 오 사장은 대파 뿌리, 생강, 마늘, 양파, 된장, 간장, 커피 등 갖은 방법들을 동원해 돼지고기를 삶기를 수 차례 거듭하며 놀부보쌈의 맛을 찾아갔다. 부드럽고 맛좋고 보기에도 먹음직스럽게 고기를 삶는 것은 많은 인내심이 필요한 일이었다. 고기와 절인 배추, 김치 속을 따로 따로 담아 내는 방식과 여러 가지 양념 배합을 달리해 고기와 기가 막히게 잘 어울리는 김치 맛을 개발해 낸 것이 주효해 놀부보쌈은 순식간에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점포 안은 손님으로 대만원이었고 골목 밖에 줄을 서면서까지 보쌈맛을 보려고 온 손님들로 연일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놀부보쌈’은 5평 건물을 12평으로, 다시 새로운 건물로 넓혀갔다.
성공열쇠 2 고객 제일주의가 빚어낸 최고의 품질과 서비스
‘맛집’소문은 금방 퍼진다. 맛있다고 소문이 나자 손님들이 몰려들었다. 고객들이 놀부 보쌈 맛에 감탄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두 사람의 노력과 더불어 가장 양질의 고급 재료로 음식을 만들기 때문이었다. 단기적으로 눈앞의 이익을 생각하고 대충대충 적당히 값싼 재료를 쓰기 시작하면 결국 고객들은 발길을 돌린다.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이러한 두 사람의 서비스 정신은 아낌없이 퍼주는 행동으로 나타났다. 하루 일과를 끝내고 오는 고객들에게 피로를 씻어 내라고 소주 서비스를 하고 시키지도 않은 싱싱한 굴도 한 접시 내주는 ‘정’이 묻어나는 태도가 더욱 손님들을 끌었다. 지금도 김 사장은 보쌈을 먹고 나서 싸달라고 하면 항상 고기를 몇 점 더 얹어서 싸준다.
여기에‘청결’도 한 몫 거들었다. ‘참 맛있습니다’‘매우 친절합니다’‘정말 청결합니다’지금도 놀부 매장을 찾으면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이 문구는 ‘놀부의 세 가지 다짐’으로 (주)놀부의 기업정신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성공열쇠 3 요리법 매뉴얼 화로 체인 사업 성공
1989년 본격적으로 놀부보쌈 체인 사업을 시작할 수 있었던 것은 요리법을 매뉴얼화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고기의 어떤 부위를 써서 어느 정도의 세기의 불에 얼마 동안 뜸을 들여 만든다는 식의 조리법이 정해져 있다 보니 누구라도 매뉴얼만 가지고 맛을 낼 수 있었다. 이런 매뉴얼화로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시작하면 반드시 주방장을 두고 식당을 경영해야 한다는 부담감에서 벗어날 수 있다.
점포 실평수를 40평 이상으로 제한하고 한국적인 인테리어로 가족 식당 분위기를 갖춘 놀부보쌈의 체인 사업은 1991년, 충북 음성에 대지 2천 평, 건평 7백 평 규모의 식자재 공장까지 세우며 더욱 활기를 띄었다. 신규 체인점마다 성공을 거두자 놀부의 명성은 더욱 높아져갔다. 현재 (주)놀부는 국내는 물론 말레이시아, 미국 등지까지 진출해 한국음식의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다.
성공열쇠 4 1+1이 무한대 되는 부부경영
(주)놀부의 오진권 사장에게‘외식업으로 성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물으면 첫 번째로 꼽는 것이‘부부가 함께 경영을 해야 한다’이다. 부부가 한 가지 목표를 가지고 같이 일을 하면 그만큼 성공할 확률이 높아진다는 이야기이다. 부부 두 사람이 힘을 합쳤을 때 엄청난 시너지 효과가 창출돼 1+1=2가 아닌 무한대로 계산되는 것이다. 식당을 창업했을 때는 함께 조리 기술을 익히고 연구하는 동지가 되고 기업으로 성장한 지금 역시 든든한 파트너가 되어 공동경영인의 길을 걷고 있는 두 사람은 서로의 장점을 사업에 반영함으로써 성공할 수 있었다.
성공열쇠 5 후속 메뉴 개발 매진
(주)놀부는 창업당시 메뉴에 머무르지 않고 새로운 메뉴를 선보이며 도전을 거듭했다. 부대찌개, 솥뚜껑삼겹살, 유황오리진흙구이, 가장 최근 메뉴인 순대국까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발전해 나가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자세가 오늘의 놀부를 있게 한 바탕이 되었다. 그러한 창조 정신은 창업 초, 보쌈을 ‘놀부’만의 방식으로 만들어냈을 때의 마음가짐과 같을 것이다.
(주)놀부는 최고와 최초를 향해 줄기차게 행진해 왔다. 외식업계 최초의 ARS 시스템 도입, 최초의 중앙공급식 (CK)건립, 최초의 CIP 작업, 기업 차원에서의 한식당 해외진출, 한식 프랜차이즈의 활성화, 산학 연계를 통한 본격적인 외식 관련 특강 같은 일 모두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어 다닌다.
모든 놀부 매장에는 전통과 문화가 숨쉰다. ‘피자나 햄버거는 코 큰 사람들한테 맡기고 우리는 된장찌개를 만들자’며 가장 한국적인 것들을 발굴해내고 이어가는 값진 노력을 해온 놀부는 세계 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창업 이후 줄곧‘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 적인 것’이라는 흔한 말을 실천하며 성장해온 놀부는 외식업 프랜차이즈가 나아갈 방향을 일러주고 있다. ‘한국적’인 것이 얼마나 경쟁력 있는지에 대한 물음에 놀부는 15년의 시간을 펼쳐 보이며 답을 대신하고 있다.
글 공남윤·사진 이상원 기자
<놀부의 캐릭터>
강한 이미지의 브랜드 이름 ‘놀부’는 김순진 사장이 지은 것이다. ‘우리 것’에 어울리는 이름을 지으려고 심청이, 뺑덕어멈, 춘향전 등 별의별 고전물들을 꺼내놓고 고심하던 차에 입을 크게 벌리고 보쌈을 먹는 한 고객의 모습에서‘심술쟁이 놀부’의 이미지가 떠올랐던 것이다. 세월이 흐를수록 이름을 잘 지었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첫째 기억하기 쉽고, 둘째 왜 놀부로 지었는지 흥미를 유발할 수 있으며, 셋째 순우리말 브랜드로 ‘한식전문업체’ 임을 자연스럽게 어필할 수 있으며, 넷째 흥부의 가난하고 볼품없는 밥상보다는 놀부의 ‘떡 벌어진 진수성찬’ 을 기대하는 마음을 담고 있으며, 다섯째 장학사업과 장애인 후원 사업 등 사회사업을 많이 하고 있는 기업이미지를 역설적으로 반영해 준다는 점 때문이다.
오진권 사장
“상대방의 이익을 우선 생각”
“장사는 상대방의 이익을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체인점, 고객, 거래업자 그리고 직원들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몫을 제대로 챙겨주는 것이 바로 공존의 원칙입니다. 먼저 주지 않으면 받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창업 이후 줄곧 오진권 사장이 고수해온 경영 마인드는 ‘아낌없이 퍼주기’이다. 고객에게 푸짐하게 대접하면 처음에는 손해가 생길 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는 고객의 반복 내점으로 만회할 수 있다. “창업을 하고 3개월 동안은 아예 손익을 따져보지 말라”고 까지 말하는 오 사장은 가맹점주들의 관리가 철저하기로 유명하다. ‘놀부’를 믿고 가맹점을 낸 가맹점주들의 권익을 최대한 보장해줘야 한다는 것이 오사장의 경영방침이다.
“체인점을 늘리지 않으려고 합니다. 체인점 숫자에 연연하지 않고 현재 가맹되어 있는 점포를 성실히 관리하여 최상의 영업을 이룰 것입니다. 체인점 한 개를 늘리는 것보다 지금 체인점들의 매출을 어떻게 올리느냐가 중요합니다.”
이런 마인드를 가진 오 사장이 있는 한 지금까지 단 한 군데의 가맹점도 장사가 안돼 문을 닫은 곳이 없는 놀부 체인점의 ‘신화’는 계속 될 것이다.
첫댓글 성공신화.......구구절절 맞는 얘기네여! 우리도 성공신화를 만들수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