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복더위 라는 말이 실감 나게 무더운 날씨가 계속 되고 있네요.
날이 추울 때는 따뜻한 국물이 그립다고 찾았었고, 이 더운 날에는 '이열치열' 의 명분 하에 오늘
도 곰탕집을 찾아 갑니다.
작년 7월 포항으로 근무지를 변경 하고 나서 부터 단골집으로 다녔으니 벌써 1년여가 지난 셈이
로 군요.
보통 곰탕집들은 몇십년의 전통을 자랑거리로 내세우지만, 이 집은 그리 오래된 집은 아닙니다.
주인 아주머니가 제주도를 떠나 포항에 안착 하여 가게를 연지가 햇수로 4년째라고 하는데, 너무
탁하지 않고 깔끔한 국물 맛에 반하여 점심시간에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꼭 찾고 있는 곳 입니다.
위치는 인덕 이마트를 지나서 청림 다리를 건너면 오른쪽에 '현풍할매곰탕' 이 나오고, 이 집과
가마솥 추어탕 사이 골목으로 우회전 하여 약 200여 미터 정도를 올라 가면 왼쪽에
'제주 곰탕 수육' 이라는 간판이 보입니다.
↓ 사진의 끝 부분 인 '현풍할매곰탕' 방향에서 우회전 하여 쭉 올라오면 되고...

↓ 이 건물은 '남묘호렌게쿄' 로 알려진 종교 단체의 건물 입니다.

↓ 위의 종교단체 건물 바로 옆집이 '제주 곰탕 수육' 이구요.

↓ '차자 주엉 고맙수다' 가게안... 뒤쪽에 방이 있고...

↓ 이 집의 메뉴 중에서도 오늘 점심은 '꼬리 곰탕 (\8,000)' 으로 정합니다.

↓ 기본 상차림 이구요...

↓ 뜨거운 김이 서린 뽀오얀 국물의 '꼬리 곰탕'

↓ 먼저 꼬리뼈는 건져 접시에 담아 식힌 다음, 겨자 소스에 찍어서 먹어 주고...

↓ 정구지 (부추) 무침을 국물에 듬뿍 넣어서 살짝 익혀 주고...

↓ 삿갓이 너무 많이 넣는 바람에 항상 리필을 해야 하는 대파도 가득 가득...

↓ 다른 사람들은 소금으로 간을 하지만, 삿갓은 100% 깍두기 국물로 간을 맞춥니다.

↓ 소면 한덩이 풀어 넣어 건져 먹은 다음, 한 덩어이 더 리필 해서 먹어 주고...

↓ 소면 다 건져 먹었으면 다음 차례는 공기밥 절반씩 2번에 나누어서 말아 주고...

↓ 깍두기와 함께 한 숟가락 가득 퍼서 맛있게 먹어 주면 되지요.

↓ 한참 지난 후의 식탁 모습. 국물 까지 깨끗 하게 비워 버렸습니다.

이렇게 하여 점심 한그릇에 적당히 땀도 좀 흘리고 나면, 아직도 약간 남아 있는 숙취 가 말끔히
가셔 집니다.
점심을 먹고 나오는길 주인 아주머니가 한 마디 하네요..
"저~! 내일 고기 들어오는 날 인데요"
"그럼 육회 거리도 가져 오나요? "
"내일 오시면 준비해 둘께요. 몇분 오실거예요"
"하나, 둘, 셋... 여섯명 이요"
원래 이집은 육회를 취급 하는 집은 아니나, 고기 들어 오는날 이렇게 한번씩 부탁 해서 먹기도
합니다.
저녁 시간.
↓ 먼저 맛배기로 이렇게 '육회' 무침을 ...

↓ 메인 메뉴로 나온 '육 사시미' 를 고추장 소스에 찍어서 먹습니다.
입에서 느껴지는 쫄깃함과 부드러운 육질의 맛은 정말 환상 입니다.
(폰카의 한계로 원래의 고기색을 보여 주지 못해 아쉽네요)

이 집은 그리 크지는 않은집 이고, 큰 대로변이 아니기 때문에 손님들이 입소문을 통해서 찾아
오는 그런 집 입니다.
삿갓의 느낌 으로는 주인 아주머니가 굉장히 친절 합니다.
낮에는 아르바이트 서빙 도우미가 한분 계시고, 저녁에는 주인 아주머니 혼자 일 하시구요...
일전에는 이런 사건(?)이 있었습니다.
저녁에 퇴근 하면서 가볍게 한잔 하고자, 친구와 같이 찾아 갔었지요.
수육과 소주를 곁들여 주거니 받거니 하다가 보니 꽤 많이 마시게 되었구요.
자리를 파하고 나올적에 친구가 카드로 계산을 하였는데, 집으로 향하던중 휴대폰이 울립니다.
"여보세요. 여기 제주 곰탕 인데요"
"제가 계산을 잘못하여 소주값 3,000원을 더 받았는데, 어떻게 해요?"
"다음에 들릴때 이야기 하시죠"
그리고 그 다음주 점심시간에 식사 하러 갔더니 3,000원을 공제해 주더군요.
아직은 초심을 간직 하고 열심히 하고 있는 집이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첫댓글 나 곰탕 되게 되게 좋아하는데........
울 오빠두 이집곰탕 맛난다고 하던데.....^^
삿갓님 맛집 후기는 따로 모아서 책자로 내도 되겠습니다. 보고 있노라면 한번은 꼭 가봐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글도 글이지만 사진에 정말 필요한 정보를 다 담아주어서 좋습니다. 맛집후기의 표본이라고나 할까요?? 네이버 다음 메인에 있는 블로그 맛집 후기 저리가라입니다. ㅎㅎㅎ
'빤스님'의 의견 공감합니다.어떨땐 직업이 의심스럽네요~~~아여튼 매번 '맛'포'경' 최고의 후기 공짜로 잘 읽고 갑니다~~~
격찬을 하시는 이집, 직접 곰국을 만드시는지요. 가마솥 걸고...........
일단 체인점은 아니구요, 중국에서 수입한 팩을 녹여서 쓰지는 않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고기와 뼈를 직접 주문 해서 사용 하고 있다는 이야기 들었습니다.
정확한 위치가??오늘 가고 십은데??
만약 도구에서 차를 가지고 온다면 청림에서 오천으로 들어가는 구도도로 올라 옵니다. 조금 올라 와서 오른쪽에 있는 '포항추어탕'을 지나서 조금 더 직진후 조그만 반점을 끼고 우회전해서 한 30미터 정도 들어오면 미장원과 붙어 있습니다.
시내 방향에서 갈 경우는 이마트 지나고 냉천 다리를 건너서 '가마솥 추어탕' 이 있는 첫번째 골목으로 우회전 하여 쭉 올라가면 왼쪽에 '한국 SGI'라는 커다란 건물이 있고 그 건물 바로 옆입니다.
이집 저두 몇번 가봤는디 쥔 아줌마(여사장님^^)가 정말 성심껏 하더이다, 아직 때묻지 않았다고나 할까요^^
육회가 지대로네요.... 육회부위는 그날잡은 고기여야 제대로된 육회랍니다... 절대 숙성을 시키지 않습니다. 물론 다른부위는 숙성을 시켜야만 고기가 맛있구요... 그리고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한우등급은 A.B.C등급으로 나뉘며 등급마다 5개등급이 있습니다. 등외품까지 합하면 총16개 등급이 있답니다.
글에서 느껴지는 강한 내공의 포스가,,넝쿨님 혹시 한우고기 등급좋고 저렴하게 구하려면 어디서 사야하는지요?,,혹시 아시면 이 가련한 행자에게 귓뜸을 부탁드립니다,,,
정말 ~~가보고~~시퍼요,,,너무 먹음직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