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 어제는 조금씩 비가 내렸는데 오늘은 화창하게 개어 녹음이 더 푸르러 보입니다
산새들이 지저귀는 아침에 생생한 꿈이야기를 적으면서 항상 해몽해 주시며 하루 하루를
힘내어 살 수 있는 조언과 용기를 주시는 스님께 감사드립니다.
*한 주 전의 생생한 꿈 *
새벽녘 무언가 느껴지는 바가 있어 눈을 떴습니다. 저희 집 방 문 쪽에 돌아가신 친정 아버지께서 저를 지그시 바라보고 계셨어요,, 그래서 제가 "아빠, 이게 꿈이야 생시야? 진짜 아빠 맞지??" 하면서 아빠께 말씀드렸더니 저에게 바짝 다가오셔서 저를 바라보셨는데 아무 표정도 말씀도 하시지는 않으셨고 그져 돌아가시기 전 제가 기억하는 아빠의 모습그대로 바라보고만 계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아빠께 저도 모르게 "아빠 나 좀 도와줘,," 그렇게 말씀을 드리고 두 손을 모아서 아빠께 내밀었는데 아빠께서 제 두손을 아빠의 두 손으로 감싸
주시면서 그냥 그렇게 계시다가 사라지셨습니다,, 돌아가시고 나서 꿈에 처음으로 생생하게 모습을 보여주셔서 너무나 아쉽고 마음이 짠했습니다
*오늘 새벽에 꾼 꿈*
저에게 티켓이 생겼나 봅니다.. 상황도 좀 나아졌고 여유도 조금 있는듯 느껴졌어요
그래서 그간 효도도 못하였고 그러한 죄송스러움에 부모님을 모시고 크루즈 여행을
하였습니다. 선상에서,,객실에서 친정 어머니와 바다를 바라보니 너무나 아름답고
경치가 멋스러워서 "엄마, 이 바다가 한려해상 국립공원 맞지?" 했더니 엄마께서
"그래, 맞지,,, 니가 이렇게 여행도 보내주고 너무나 기분이 좋다" 하시면서 경치를
구경했습니다. 목적지에 도착해서 화장실에 들어가려고 보니 나무 문으로 멋스럽게
생긴 문들이 있어서 제 속마음에 '아, 여긴 여행지라서 꼭 카페화장실처럼 멋스럽구나'
하면서 생각하였고 문에 조그맣게 할아버지,할머니, 아이들, 뭐 이렇게 가늘게 보일듯 말듯
적혀 있었습니다. 그럼 여기에 맞게 들어가라는 말인가,,, 하면서 생각하고 기다리는
사이에 아버지도 나오시고(새아버지), 엄마께선 할머니 라고 적혀있는 곳이 아닌 다른 곳에서 나오셨습니다. 제 속생각에 '적혀있는 곳에서 볼일을 보면 보는 사람들의
상태를 고려해서 좀 편하게 볼 수 있도록 만들어 놓지 않았을까' 하면서 혼자 생각하고
있는 사이에 모두들 볼일을 다 본듯하였습니다.
저만 남았는데 제가 화장실 문을 열고 보았더니 생각했던 그런 깨끗한 양변기는 아니고
예전 수세식 변기지만 막힌 것이 아닌 뚫어져 있는 변기에 그만 놀라서 또 다른 문을
열었더니 더 커서 다리를 많이 벌려서 앉아야 하니 또 다른 문을 열었습니다. 그랬더니
조금 전 보다는 작게 보여서 할 수없다 싶어서 들어갔는데 변기가 거무스름하게 무얼
발라놓은 것처럼 막혀있었습니다. '어,막혀있네'하고 잠시 생각하며 바라보았는데 그
막힌 부분이 서서히 벌어지면서 조그맣게 구멍이 보이며 열리는 것이었습니다. 순간 '어머나, 무슨 변기가 요술부리는 것도 아니고,,,' 그대로 나와서 남편에게 볼일을 못봤다고 했더니 남편도 난감했는지 따라 들어와 주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볼일을 볼려고 앉았는데 뭔가 느낌이 이상해서 얼른 일어나서 남편 쪽으로 서서 보았더니 세상에 변기 안에서 뭔가가 올라오는데 바라보니 '소'머리가 불쑥 올라와서 끼어있는 것이었습니다. 너무나 놀라서 나오면서 뒤를 계속보았는데 조그맣게 소리를 내면서 눈을 꿈뻑거리며 뜨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남편이 "새끼네" 하고 저희는 나왔는데 제 생각에 '어머나, 저 소를 꺼내주어야 하는거
아닌가,, 어떻게,,"하는 마음으로 일행과 식사를 하려고 자리를 옮겼는데 그곳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고 거기엔 해변이었습니다. 해수욕장이었죠,,
그래서 계단을 올라 넒은 한식당 같은 곳으로 들어갔는데 버너위에 작은 후라이팬이
올려져 있었는데 주문은 하지 않았는데 이미 음식이 셋팅이 되어있었습니다
그 팬에는 야채가 보여서 저는 낙지볶음 같은 음식인가,, 하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보니
비빔밥이었습니다. 여기서 꿈이 깨었는데 너무나 생생하여 글을 적다보니 글이 많이
길어졌습니다.. 스님, 여기엔 저도 오래살아도 처음 듣지만 뻐꾸기가 살고 있습니다
글을 시작할때는 오늘은 왜 안 울지,, 하였는데 마칠때가 되니 제 궁금함에 답을 보내
주네요~~ 이제 기온도 올라가고 무더위가 올텐데 스님 건강하게 하루 하루 즐겁게
보내시길 바라며 저도 열심히 살아가려고 합니다,, 글을 보낼 수 있어서 감사드리고
스님,,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십시오! ^^
첫댓글 꿈에서는 애틋한 마음이 생기면 도리어 정신적이 어려움이 생김니다. 아마도 윗사람이나 가족의 가슴 아픈일이 아닐까 싶고요. 두번째꿈은 새로운 환경이나 직업에서 어려움이 있으나 적극적인 활동이 기대되나 어려움이 예상됨니다. 꿈은 비도덕과 잔인한 꿈이 길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