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3일] 하천서 숨진 해군부사관 "과도한 업무와 선임 폭언 때문" (펌)

[아름드리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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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천서 숨진 해군부사관 "과도한 업무와 선임 폭언 때문"
김재윤 의원 해군본부 국감서 질타...A하사 순직처리 미루는 이유 무엇인가?  특수부대 훈련 수료 못해 다른 부서 전입 질타와 꾸지람 받아와 2013. 10. 23

지난해 10월 제주시내 한 하천에서 숨진 채 발견된 해군제주방어사령부 소속의 A하사의 사망원인은 과도한 업무와 선임의 폭언 등에 따른 자살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국방위원회 김재윤 의원(민주당, 서귀포시)은 23일 해군본부를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밝히며, 군이 아직도 A하사를 순직처리 하지 않은 이유를 따져 물었다.

김 의원에 따르면 UDT요원이 되기 위해 해군에 자원입대한 A하사는 2년 동안 2번에 걸친 훈련을 받았으나 그때마다 부상으로 훈련을 수료하지 못해 제주방어사령부 정보통신대로 전입했다.

A하사는 이같은 상황에서 정보통신에 대한 업무 미숙에 따른 스트레스와 과도한 업무 등으로 늘 수면 부족 상태에 시달렸으며, 선임들로부터 질타와 꾸지람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해 10월 19일에는 A하사가 동료들이 보는 앞에서 선임들에게 심한 모욕적 욕설과 질타를 받았으며, 이에 흥분한 A하사는 동료들에게 억울함을 호소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국방부 신문고에 2차례 억울함을 호소하려는 했으나 결국 자살을 선택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국방부가 지난해 7월 공무로 정신질환 치료를 받았거나 구타나 폭언 등으로 자살한 군인도 순직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전공사상자처리훈련'을 개정했음에도 불구하고 A하사의 순직처리가 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지 추궁했다.

한편, A하사는 지난 해 9월 해군제주방어사령부로 근무지를 발령받은 후, 전입 1개월인 10월 23일 오전 11시 3분께 제주시 연북로 모 장례식장 인근 하천의 다리 아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헤드라인제주>

A하사가 당시 숨진 채 발견된 하천 다리 부근 <헤드라인제주>

A하사가 당시 숨진 채 발견된 하천 다리 부근 <헤드라인제주>

<고재일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