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空中) 무지 역무득(無智 亦無得)
공 그 자체에는 지혜도 없고, 또한 얻음도 없다는 뜻
空 그 자체에는 지혜라고 여길만한 그 어떤 실체도 없기 때문에 無智다.
또한 空 그 자체에는 그 어떤 얻을 것도 없으므로 亦無得이다.
진제와 속제를 정말 제대로 잘 이해해야만 한다.
이걸 이해하지 못하면, 부처님의 가르침을 제대로 파악할 수가 없다.
진제란 출세간(열반)이고,
속제란 이 세간에 적용되는 것을 말한다.
지혜란 무엇이며, 얻음이란 무엇을 뜻할까요?
지혜(智)는 곧 반야/통찰지를 말합니다.
그 지혜로써 수다원/사다함/아나함/아라한/벽지불/부처의 도를 얻는다.
得이란 바로 수다원과/사다함과/아나함과/아라한도/벽지불도/佛道를 얻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얻는다는 것은 바로 이런걸 얻는다는 것을 뜻한다. 지혜로써 이런걸 얻기 때문이다.
여기서 얻는다고 표현한 것은 세속법(속제)을 따라서 그렇게 표현하신 것이다.
그러나 첫째가는 진리(제일의제:진제)에서는 얻는게 없다.
空하기에 얻을 수 있는게 없다.
부처님께서는 설법하실 때 어떨 때는 이 세속법에 따라서 표현하시기도 했으며,
또 어떨 때는 진제(제일의제)의 측면에서 설명하시기도 하셨다.
속제의 차원에서 보면 온갖 차별이 있다,
진제의 차원에서 보면 그 어떠한 차별이 전혀 없다.
그리고 얻을게 단 하나도 없으며, 그 얻을 수 없음을 얻는게 바로 얻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空이다.
空에는 실체라고 여길만한 것이 단 하나도 없으므로, 뭘 얻거나 할 것이 아무것도 없다.
그래서 금강경에 부처님께서는 단 하나의 중생도 제도하지 않으셨다는 말씀이 있다.
이 말씀은 속제의 차원에서 설명한 것이 아니고, 진제의 차원에서 말씀하신 것이다.
이 세속법(속제)에서야 수많은 중생을 제도하셨습다,
진제의 차원에서는 제도할 중생이 아예 없다.
그래서 단 한명의 중생도 제도하지 못하셨다라고 하신 것이다.
진제에는 그 무엇도 없기 때문이다.
중생도 없고, 성인도 없으며, 아상/인상/중생상/수자상도 역시나 없다.
중생에게 실체가 있는가?
없다.
그래서 무아다.
실체가 없는데 어떻게 제도하는가?
그러므로 본질적으로는 즉 진제의 측면에서 보면 중생은 없는 것이다.
空 그 자체엔 중생이 없다.
다만 이 세속법에 따라 중생을 얼마얼마를 제도했다라고 표현하신 것 뿐이다.
세속법에서야 중생도 있고, 성인도 있고 이러한 차별이 있습니다만, 진제에는 그런 차별이 없다.
그러므로 대승경전을 볼 때는 특히나 이런 진제와 속제에 대해서 명확하게 구분하고 봐야한다.
진제/속제는 대승에서 만들어 낸 것이 아니라, 소승경전에도 엄연히 나오는 중요한 것이다.
이 세속에서 도를 얻었다라고 표현한 것은, 얻을 것을 없음을 얻었다라고 말하는 것이다.
그래서 불교에서 도를 닦는다함은 본질적으로 따져봤을 때 뭘 얻기 위한게 아닌 것이다.
얻을 수 있는 것은 단 하나도 없다.
그게 바로 반야바라밀을 수행하는 요령이다.
그러므로 불교에서의 도닦음이란 버리고 또 버리는 것이다.
뭘 자꾸 얻어서 챙기려고 하면 안되고, 자꾸만 비워나가고 버리는 것이 곧 깨달음을 얻는 방법이다.
그래서 무소유다.
<열반>에도 역시 마찬가지로 실체가 없다.
그래서 반야경에서 부처님께서는 空을 18개의 종류로써 설명하셨다.
그 중에 하나가 바로 <제일의공>인데 <제일의>란 열반을 뜻한다.
그러므로 열반도 곧 空하다는게 바로 <제일의공>이다.
열반에도 집착할 만한 실체가 아무것도 없다.
그 무엇에도 집착하지 않는 것이 곧 열반이기 때문이다.
摩訶般若波羅蜜多心經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
觀自在菩薩 行深般若波羅蜜多時 照見五蘊皆空 度一切苦厄
관자재보살 행심반야바라밀다시 조견오온개공 도일체고액
舍利子 色不異空 空不異色 色卽是空 空卽是色 受想行識 亦復如是
사리자 색불이공 공불이색 색즉시공 공즉시색 수상행식 역부여시
舍利子 是諸法空相 不生不滅 不垢不淨 不增不減
사리자 시제법공상 불생불멸 불구부정 부증불감
是故 空中無色 無受想行識 無眼耳鼻舌身意 無色聲香味觸法
시고 공중무색 무수상행식 무안이비설신의 무색성향미촉법
無眼界 乃至 無意識界 無無明 亦無無明盡 乃至 無老死 亦無老死盡 無苦集滅道 無智 亦無得
무안계 내지 무의식계 무무명 역무무명진 내지 무노사 역무노사진 무고집멸도 무지 역무득
첫댓글 감각으로 받아 드려지는 모든 것과 감각하는 안이비실신이 자성이 없으며 일어나는 생각과 감정 모든 기억들과 개념들 모두 자성이 없는 거울 속의 상과 같음을 깨달아 알면 구공의 진제로 들어간다. 이 길을 가르키고 안내하는 속제의 모든 것들은 건너버린 배가 되어 비로소 버려진다. 속제에서 아무리 중도를 행하려 해도 안되는 것은 시간과 공간의 구조적 제약으로 존재론적 인식론적 유무의 틀 속에 갖혀 있기 때문이다. 서양철학이 이 틀 속에 갖혀 유만 다뤘지 무를 다루지 못한 것이다. '있다' 병을 치유하려면 무자성의 문을 열고 나가야 한다. 서양의 과학문물은 있다를 대전제 하고 있는 것 만을 다룬다. 이 지독한 있다 없다 병에서 벗어나야 생사를 초탈할 수 있다.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사바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