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경기 인천에 비해 정당중심 지역중심의 투표성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 진 부산지역 유권자들이 새누리당 독과점 형태의 지방정치 폐해에 대해서 문제의식을 갖기 시작했으며 그 문제의식의 발로가 제5회 지방선거에서는 새누리당 허남식 77만0507표(55.42%) VS 민주당 김정길 61만9565표(44.57%)로 야권이 선전하는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제4회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허남식 후보가 89만5214표(65.55%)를 기록하며 당선되고 제5회 지방선거에서는 새누리당 허남식 후보가 77만0507표(55.42%)를 기록하며 당선은 되었다고는 하나 제4회 지방선거 결과와 비교하여 득표수 12만4707표가 감소하고 득표율이 10.13% 낮아진 것은 부산의 바닥민심이 전과 같지 않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단순하게 새누리당 대 야권연대 구도로 치러진 선거결과물이라고 치부하기 어려운 선거결과에 충격을 받은 새누리당이 지지율 회복에 부심하고 있지만 지금의 정치적 상황은 안철수 신당의 가세로 인해 더 어려운 국면에 처하게 된 것은 아닌지라는 의심을 갖게 된다
선거는 바람이라 불리우는 유권자의 투표성향을 예측하기 어렵고 선거 때마다 전혀 다른 투표성향을 보이기 때문에 선거결과를 예측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만 부산의 바닥민심은 어떤 변화를 바라고 있다는 것 만은 분명해 보인다
장기집권의 사회적 폐해는 순기능 보다 역기능이 더 크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는 나라에서 지역과 무관하게 특정정당이 20년 동안 독과점 형태로 지방행정을 독점한 것은 아무리 좋게 생각해도 비정상적인 사회적 현상이라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차기 부산시장을 묻는 여론조사에서 출마의사를 밝히지 않은 젊은 김세연 의원을 지지하는 여론이 높은 것은 정권 교체 욕구에서 오는 불안감을 떨치기 위한 안정추구 심리가 세대교체라는 형태로 표출된 것으로 추측되며 이런 유권자의 주문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서 승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방선거는 지방정부의 일꾼을 뽑는 인물중심 정책중심의 선거로 바뀌어 가는 추세라는 것은 2010년 6.2지방선거에서 야권이 승리했음에도 불과하고 열세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4.11 총선과 대선에서 새누리당이 이긴 것으로 잘 나타나고 있다
일부에서 지방선거를 중앙정치와 연계하려는 불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 우려스럽기도 하지만 인물정책 중심으로 전개되는 지방선거 특성상 새누리당 후보는 박근혜 대통령을 추종하는 사람들의 인물 경연장의 성격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부산시장 새누리당 후보는 서병수 의원이 될 공산이 크다
박근혜 대통령이 서병수 의원에게 덕담을 한 것이 박심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민심이반을 우려하는 여론조사 결과에도 불과하고 박근혜 대통령이 서병수 의원을 온두라스 대통령 취임식 경축특사로 임명한 것은 세간의 정치적 해석을 불문에 붙이겠다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부산 유권자들의 변화를 요구하는 소리에 여야 정치권이 어떤 답을 제시할지 세인들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치러지는 부산시장 선거는 부산의 미래를 가늠하는 중요한 선거가 될 것이라는 것을 강조하면서 부산 유권자의 현명한 선택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