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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날씨에도 마승주 강사의 지도에 맞춰 노인들은 한 동작 한 동작 열심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해남·진도지사가 주최하는 어르신과 함께하는 건강운동교실 현장. 해남지사는 농촌노인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찾아가는 이동교실을 지난 3월부터 열고 있다.
매주 화·수·금요일 오후 3시부터 한 시간 진행되는 요가교실. 4개월여 진행된 요가수업을 통해 노인들은 허리를 숙이면 가슴이 무릎에 닿는 등 어렵고 힘든 동작도 곧잘 따라하게 됐다.
마 강사는 "어르신들의 열정이 대단해 몸이 많이 유연해져 동작도 금방금방 따라한다"며 어르신의 몸 상태에 맞춰 요가동작을 지도하고 있다.
이춘강(68)씨는 "요가를 배우고 나서는 병원에 물리치료 한 번 받으러 가지 않았다"며 "강사선생님이 잘 가르쳐주기 때문이다"고 연신 자랑이다.
노인들은 바쁜 농번기에도 요가수업만은 빠지지 않는 등 호응도 높다.
이심열 노인회장은 "평소엔 운동을 하고 싶어도 할 것이 없는데 이렇게 마을까지 찾아와 운동을 가르쳐줘 참여율도 높다"고 말했다.
노인들은 가끔 넘쳐나는 열정(?)에 동작을 따라하다 넘어지기도 하지만 언제나 즐거운 마음으로 요가를 통해 건강을 챙긴다.
마을까지 찾아와 주는 요가교실에 고마움을 표시하는 신기마을 노인들은 오는 8월 중순께 건강운동교실이 끝난다는 게 아쉽다. 해남군 찾아가는 문화교실에 요가수업을 신청해 계속해서 요가수업을 받는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