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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너에 치명적인 ‘무지외반’ 男환자 증가, 원인은? | |||
엄지발가락의 뿌리가 바깥쪽으로(끝은 안쪽으로) 변형되는 후천성 엄지발가락 외반증(이하 무지외반증)의 남성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9년부터 2013년까지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무지외반증 환자는 최근 5년간 연평균 7.6% 증가해 5만5000여명에 이르렀으며, 이 기간 남성 환자의 증가는 여성에 비해 2배나 높았다. 특정 연령에 국한되지 않고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여성보다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무지외반증은 전통적으로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압도적으로 많이 나타나는 질병이다. 2013년 기준으로 전체 환자의 84.7%(남성의 5.5배)가 여성이다. 때문에 최근 5년간의 추세는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10대 청소년을 비롯하여 20~50대 남성의 발병이 꾸준히 증가하는데 반해 40~50대 중년층 여성은 감소에 가깝다.
이 같은 자료를 근거로 여성의 발병 추이를 분석해보면 그동안 무지외반증이 빈발했던 여성층에서 질병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고, 적극적으로 치료와 예방을 하게 됐다고 볼 수 있다. 남성에 비해 발을 노출할 일이 많기 때문에 미용 목적으로도 치료 및 예방을 했을 것이다. 그 근거로 여성들은 샌들을 많이 신는 7월에 무지외반증 진료를 가장 많이 했고 11월에 가장 적게 했다.
그렇다면 남성들의 무지외반증 발병이 증가한 이유는 무엇일까? 특정 연령대에서만 증가가 나타나지 않으므로 유전적 요인보다는 외부적 요인으로 보이며, 그렇다면 유행하는 신발 스타일의 변화와 관계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최근 구두와 패션화들은 점점 폭이 좁아지는 추세다. 그리고 볼이 지나치게 좁은 신발은 무지외반증을 일으키는 가장 주요한 원인이다. 많은 남성들이 자신의 발 사이즈에 맞지 않는 좁은 신발을 신고 있다는 얘기다.
최근 5년간 남성 무지외반증 증가율 여성의 2배
무지외반증의 가장 흔한 증상은 엄지발가락 관절 안쪽 돌출 부위가 계속 신발에 부딪히며 두꺼워지고 염증이 생겨 발생하는 통증이다. 엄지발가락의 변형으로 두 번째 또는 세 번째 발가락 중족골 아래 발바닥 쪽에 굳은살이나 통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바른 자세를 취하기 어려우므로 오래 걸으면 쉽게 피로해지며 향후 기능상의 장애로도 이어질 수 있다.
초기에는 외형상 약간의 변형만 있고 증상이 별로 없어 방치하기 쉬우나,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엄지발가락이 둘째발가락과 엇갈리는 변형을 초래하여 체중이 고르게 분산되지 않으므로 발바닥에 굳은살이 계속 생기고 걸음걸이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이러한 경우, 드물지만 무릎이나 엉덩이, 허리 통증까지 유발할 수 있으므로 조기에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무지외반증을 예방하려면 굽이 낮고 볼 사이즈가 적당한 신발을 신어야 한다. 무지외반증이 진행된 상태에서는 교정용 깔창이나 보조기를 이용하기도 한다. 이러한 보존적 치료의 효과가 없을 경우에 수술도 필요하다. 수술 합병증으로 엄지발가락 관절 운동이 제한되거나 길이가 짧아지고, 무지외반이 재발하거나 반대로 무지내반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 애초에 무지외반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발에 잘 맞고 유연성이 좋은 신발을 신는 것이 바람직하다. |
첫댓글 내 증상과 비슷한것 같은디 심히 걱정이요
무선병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