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당 내 친안파와 반안파가 사실상 합의이혼 상태로 각자도생을 하고 있다. 안철수가 사흘 동안 호남을 방문했으나 계란투척 사건과 간신배 폭언으로 여론만 더 악화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철수가 바른당과의 통합을 계속 추진하자 반안파는 평화개혁 연대를 구성해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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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친안파는 영남으로 반안파는 호남으로 가서 각자 세력을 규합하고 있다. 친안파는 이태규, 이언주, 김관영 등이 중심이 되어 활동하고 있고, 반안파는 박지원, 정동영, 천정배가 선도하고 있다. 국민당내 초선 의원들이 당을 구한답시고 ‘구당초’를 결성해 반안철수 전선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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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세력으로 보면 호남 의원 23명 중 전북의 김관영을 제외한 나머지는 반안파에 합류할 것 같다. 따라서 반안파가 합의이혼 후 따로 국회교섭단체를 구성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지금 상태론 민주당에서 그들을 바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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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안철수가 나머지를 이끌고 바른당과 통합 후 자한당과도 통합을 시도하면 국민당 내 반안파는 민주당으로 흡수될 가능가성이 매우 높다. 민주당이 원내 1당을 빼앗기면 국회의장 및 각 상임위원장 배분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때 어느 정도 빅딜이 성사될 것인데, 그동안 호남 지역구를 지켜온 민주당 지역위원장들의 반발이 일어나 한동안 갈등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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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반안파는 민주당으로 갈 게 아니라 독자 노선을 걸으며 캐스팅보터 역할을 수행하는 게 더 이익이다. 민주당 121석, 정의당 6석. 민중당 2석, 정세균 국회의장을 합하면 딱 130석이다. 여기에 국민당 내 반안파가 20명 이상이면 과반수가 되어 국회 운영에 차질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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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지방선거까지는 민주당, 자한당, 국민당 친안파+바른당, 국민당 반안파 체제로 치러질 것이고, 야당이 지방선거에 참패하면 아예 합당할 것이다. 그때 홍준표, 유승민, 안철수가 보수 대선 후보가 되기 위해 혈투를 벌일 것이다. 현재로선 유승민이 보수 후보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실제 여론조사에서도 유승민이 홍준표와 안철수를 압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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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전문가들은 내년 1월을 기점으로 국민당내 반안파가 탈당하고 국회교섭단체를 만들어 민주당과 지방선거 연대를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호남을 사실상 포기한 안철수는 바른당과 통합 후 자한당과도 통합을 시도할 것이다. 그 뒤에 이명박이 있다는 사실은 주지의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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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3당이 설령 합되어도 민주당을 이기기 힘들 것이고, 차기 대선에서도 참패할 것이다. 국민들은 신 3당 합당을 국정농단 세력의 부활로 규정할 것이고, 중도층이 대거 민주당을 지지하게 될 것이다. 제3당의 가치와 다당제를 주장하던 안철수는 자체 모순으로 결국 소멸될 것이다. 보수도 진보도 안철수를 싫어한다는 것을 안철수만 모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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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국민당은 합의이혼서 써놓고 도장만 안 박은 상태다. 서로 귀책사유를 따지며 명분 마련하는 데만 열중하고 있다. 안철수는 은근히 호남파가 당을 나가주길 바라고 있을 것이다. 그래야 영남에서 표가 온다는 착각을 한 것이다. 그래서 그를 ‘안초딩’이라고 부르는 모양이다. 정무 감각이 초딩보다 못하니 하는 소리다. 안철수는 새정치가 아니라, 구태보다 못한 한국 정치의 공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