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돈 벌기가 어렵다고들 말합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저는 돈을 잘 버는 능력이 없고 그것을 많이 버는 데 관심도 없어서 그런 말이 사실인지 아닌지 잘 몰라요. 시도를 해보지 않았으니까요.
하지만 아마도 사실일 것이라고 봅니다. 살아 보니까 좀 답답해요. 그만큼 안정되고, 부정부패가 없고, 투명하다는 얘기인데 저로서는 그래도 이런 쪽이 더 좋지만 재미 없고 뭐 좀 꽉 막힌 것 같은 기분은 어쩔 수 없지요. 미국이 그런 점에서 더 나은 나라일 것이나 거기는 거기대로 문제점이 많고 이민 자체가 어려워서 별 수 없이 캐나다에 정 붙이고 살 수밖에 없습니다.
캐나다가 답답하고, 때로는 한국에 비해서도 못한 게 많다는 불평을 듣게 되는 건 우선 인구 수가 적고, 따라서 풍부한 자원을 활용한 1차산업 외에는 제조업, 즉 도시에서 일자리를 얻을 수 있는 회사들이 많지 않아서인 이유가 가장 큰 것 같습니다. 미국 의존도가 크고 중국 등 `세계의 공장'들로부터 수입해 쓰는 것들이 절대 다수여서 품질은 떨어지면서 물가는 비싸지요.
그렇긴 하지만 노후에 복지가 좋으니 그런 불만들을 상쇄하고도 남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본인과 가족 외에 나라가 자신의 미래를 책임져준다는 사실이 무척 든든하거든요. 그 액수가 비록 충분치 않고, 생활이 아닌 생존 수준을 약간 넘는 정도라고 하더라도 말이지요. 이민자들은 그 나이까지 살아보지 않은 사람들이 대부분이라 더욱 불평불만이 많은 것 같기도 하고 한국 사람들은 특히 성미가 급해 이것도 못마땅하고 저것도 못마땅한 모습을 보이는 게 아닐까 해요. 당장 내 손에 들어오는 돈이 아니라서...
문제는 은퇴하기 전까지 survive 하는 것이지요. 이 자리에서 다 하기엔 너무나 긴 얘기이므로 long story short 하자면, 평균적인 배경과 조건을 가진 이민자라 전제할 경우 초기 정착 자금을 얼마나 waste 하고 save 하느냐의 차이일 뿐 결국 survive 합니다. work hard 하는 사람은 어떻게든 살아갈 수 있게 돼 있는 곳이 선진국이니까요. 그 힘든 일을 해낼 수 없다든지 하고 싶지 않은 사람은 그 사람 기준에서의 survival 은 어려워지지요. 사회가 그런 이들을 굶어죽게 내버려두진 않지만 편하게 일할 수 있는 job 까지는 보장해주지 못하니까요.
그래서 제가 늘 강조하는 이민자 3대 구비 조건이 `영어, 체력, 정신' 입니다. 기본 의사소통은 되어야 하고, 막노동을 기꺼이 할 수 있어야 하며, 가족을 위해 참고 견뎌낼 줄 알아야 한다는 의미에서 꼽는 세 가지지요. 이걸 갖추고 있는 가장이라면 가족의 생계를 걱정할 필요 없어요. I guarantee it... 제가 보장합니다. 그렇게 먹고 사는 문제를 기본적으로 해결하고 나면 좀 더 나은 길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그때 새로운 도약을 모색해도 늦지 않는 거지요.
자기 나름의 이유들이 따로 있겠지만 쉽게 정착을 못하는 주변 이민자들을 제가 볼 때는 대개 위의 세 가지 중 한둘이 부족한 경우입니다. 영어나 체력에 자신이 없는지 아예 시도를 하지 않거나 확률이 극히 낮은 전문직 도전을 처음부터 하지요. 캐나다에 대해 예습이 부족했든지 (전문직 또는 이민 오기전 했던 일로의 수평 이동뿐 아니라 그보다 낮은 수준의 직업 얻기도 매우 힘들다는 사실에 대해) 고집이 세다든지 자존심이 세다든지 하는 적응 능력에 문제가 있다고 봐야겠지요.
저는 항상 이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어요.
Just get a general labour job and start making money.
일단 노가다 (일반 잡역직) 일을 잡아 돈을 벌기 시작하라.
minimum wage (최저 임금) job 얻기는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이런 일이란 사실상 전문적 능력이나 경력이 없는 학생, 아줌마, 이민자 들을 위한 일자리나 마찬가지인데, 한인 이민자들이 유독 시도를 아예 하지 않거나 한국식 직업 귀천의식으로 꺼려 회피하는 것 같아요. 얼마가 됐든 Canadian dollar 를 벌기 시작하기만 하면 이민 생활에 재미가 붙고 자신감도 생기면서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갈 수 있는데 말이지요. 무엇보다 부모와 아이들이 사교육 부담 없이, 마음 편하게 사는 것만으로 충분히 행복한 것 아닙니까?
이민 와서는 많이 벌기가 더욱 어려운 돈, 그러나 악조건을 무릅쓰고 열심히 하기만 하면 최소 생활에 필요한 만큼은 벌 수 있는 돈, 그 money 가 이번 이야기의 주제입니다.
I haven't made any money yet since I came to Canada.
캐나다에 온 뒤로 아직까지 한푼도 벌지 못했다.
I'm hired! Finally! Now I can make money.
취직됐다! 마침내! 나 이제 돈 벌 수 있어.
I'd like a job with a nice big paycheck!
나는 돈 많이 주는 일을 얻고 싶다.
make money 라는 숙어입니다. 돈을 벌다... 지폐, 동전이 아닌 추상적인 개념을 뜻하는 명사이므로 money 에 부정관사가 붙지 않았고 복수형도 되지 않았으며 특정한 돈이 아니라 관용 표현 속의 돈이어서 정관사도 오지 않았지요.
쉽고 평범한 관용구라 요즘 사람들은 다들 아시겠지만 제가 학교 다닐 때는 이런 표현을 알기 전에 earn 같은 단어를 먼저 배웠고, 그 단어에 `매몰'돼 나중에 make money 라는 표현을 어디서 봤더라도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았어요. 이래서 저 같은 구세대(?)는 생활영어라는 것을 따로 처음부터 시작해야 했었지요.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do, go, have, get, make, take 같은 `만병통치 동사' + 명사 또는 부사 구조의 동사구를 단일 동사보다 더 중요시하고 그것에 숙달돼야만 생활영어와 매끄러운 작문을 잘할 수 있습니다. earn 과 같은 단일 동사 대신에 make money 같은 관용구를 의식적으로 쓰는 연습을 계속해보세요. 우리말로 하자면 `동사하다' 대신에 `명사를 하다, 명사를 가다, 명사를 갖다, 명사를 만들다'로...
예컨대, 옷을 입는다 라는 표현을 하려 할 때 wear 동사 전에 put on 이라는 동사구를 먼저 생각하라는 것입니다.
Put your clothes on now.
이제 옷을 입어라.
He was wearing jeans and a T-shirt.
그는 진과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그러면 옷을 벗다 는 어떤 동사구로 하면 좋을까요? take off 입니다.
Come on in and take off your coat.
들어와서 외투를 벗어라.
대단히 쉽고, 아주 많이 들어본 표현이지만 내 것은 아직 아닌 분들이 많이 있을 것입니다. 동사구에 익숙하지 않아서 그렇지요. 다시 make money 문장입니다.
You'll never make money as a poet.
시인으로서는 절대로 돈을 벌 수 없을 것이다.
Find out the job that you love to do instead of finding a job that makes good money.
돈 많이 버는 일을 찾기보다는 당신이 좋아서 할 일을 찾아라.
윗문장은 소설가를 꿈꾸던 고교 시절 저의 부친이 제게 하신 말씀과 비슷해 옛생각이 나게 합니다. 제 자식이 지금 문학을 하겠다고 하면 저도 똑같은 말을 하게 되지 않을까... 아랫문장에서 find out 이 또 동사구입니다. 뭘 발견한다, 찾는다 고 말하려 할 때 대부분 find 만 생각하겠지만 여기 사람들은 이렇게 out, up, down, away, on 같은 부사를 덧붙여 잘 쓰지요. 우리말로 하면 find 는 그냥 발견하다, 찾다 이고 find out 은 발견해내다, 찾아내다 라는 정도의 어감의 차이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시인은 말할 것도 없고 다른 직업 중에서도 자기가 좋아서 할 수 있는 종류를 찾기란 이민자로서 가히 하늘의 별따기라 할 수 있지요. 그래서 저는 반대의 방법을 권합니다. 지금 하는 그 일을 좋아하라고... 충분히 가능해요. work 외 다른 life 에서 만족을 찾을 수 있는 게 많은 나라가 캐나다라 그렇지요. 그러려고 우리가 이 나라로 이민을 온 것이고요. 사고가 유연하고, 취미가 다양하고, 가정적이고, 낙천적이고, 긍정적이면 됩니다.
컴퓨터를 포함한 소수 전문 직종을 제외하고는 한인 이민자들이 얻을 수 있는 job 이란 minimum wage 일이거나 그보다는 조금 많이 받더라도 노동 강도 (hardship) 는 그만큼 높아 결국 그게 그것인 이른바 3D 일 (Dirty, Difficult, and Dangerous Jobs) 을 하게 됩니다. 이런 일들은 쉽게 말해서 한국에 있을 때 `자기하고는 전혀 상관 없는 사람들이 하던 직업' 들이지요. 서민 중에서 허름한 옷 입고 몸으로 하는 일을 하던 사람들... 이민 오면 바로 자기 자신이 그들과 같이 됩니다.
이런 job 이지만 그나마도 구하지 못해 초기 이민 생활을 어렵게 시작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그러다 드디어 hire (fire 의 반대말로 `아이어' 발음을 똑같이 해 만든 구어체 단어) 가 되면 그렇게 감격스러울 수가 없고요. 제 아내가 homestay mom (유학생 하숙집 아줌마, stay at home mom 은 전업주부를 말하므로 차이에 유의) 생활을 그만두고 한 중대형 식품점의 cashier 로 취직했던 날 방에 `YOU'RE HIRED!' 라는 플래카드(?)를 걸어 놓고 온가족이 파티를 했었지요.
이렇게 머리보다는 몸을 많이 쓰는 일을 하고 받는 돈, 즉 임금을 영어로는 wage 라고 합니다. 봉급 하면 생각나는 단어가 뭐지요? salary... salary man 할 때의 salary 인데 `샐러리맨' 의 정확한 영어는 salaried man 이라는 것 다 아시겠지요. 이 salary 와 wage 의 의미 차이를 아는 것이 바로 이민 전과 이민 후의 신분 차이, 생활의 차이를 아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간단히 말하면 wage 는 시간당으로 받으며 (hourly wage, 시급) 주로 2주급인데 일부는 매주 또는 반달에 한 번씩 받기도 하는 육체노동자의 임금, salary 는 대개 월급, 연봉으로 받으며 일하는 시간에 관계 없이 직책, 능력에 따라 계약 형식으로 받는 일정액이지요. wage 받는 사람은 저임금 단순 노동자이거나 plumber (플러머, 배관공) mechanic (미캐닉, 정비공) 처럼 라이선스 (일명 ticket) 가 필요한 전문 기능직이어서 비교적 고임금을 받더라도 일이 고된 직종에 종사하고, salary 받는 사람은 사무실에서 일하며 정신적 스트레스는 많을지 모르나 몸 팔아 밥 먹지는 않는 전문직 또는 관리, 영업직 회사원이라고 구분하면 되겠습니다.
hourly wage worker 는 break time 에만 편히 쉴 수 있는 등 심하게 말해서 군대나 교도소 같은 통제가 있는 반면 연장 근무 (overtime work) 를 하면 1.5배, 공휴일에는 보통 2배의 pay 를 받지요. salaried employee 는 업무 시간에 개인적인 인터넷도 몰래 하며 자유롭게 일을 하지만 주어진 과업을 끝내기 위해서는 별도의 pay 없이 밤을 새워야 하기도 합니다. 회계상으로는 시간당 임금 노동자의 인건비는 생산 원가 (cost) 의 일부로 계산하며 월급 직원의 payroll (인건비, 급여대장) 은 일반 경비로 처리되는 차이가 있고요. 말하자면 wage worker 란 하나의 재료, 부품과 같이 취급되는 거지요. 제조, 서비스에 필요하면 `사용' (hire) 하고 필요하지 않으면 바로 `불용' (fire 또는 layoff) 하는 `소모품' 과 같다고 할까...

단순 반복 작업이 hourly wage work 의 특징이다.
Are you on salary or do you get paid by the hour?
샐러리로 받습니까 아니면 시간당으로 받습니까?
I just started working a second job at a dry cleaners and get paid $9 an hour.
세탁소에서 부업을 막 시작했는데 한 시간에 9불씩 받는다.
I was supposed to receive my direct deposit on Friday but, it never posted to my account.
금요일에 급여가 직접 입금되게 돼 있지만 내 계좌에 전혀 (그 금액이) 떠 있지 않다.
첫문장에서 be on salary 할 때 on 의 용도를 눈여겨봐두세요. on 이 어느 선 위에 있는, 접촉해 있는, 켜져 있는 상태를 나타내는 전치사이므로 어떤 대상에 올라 있고 속해 있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샐러리 받는 직원 명부에 올라 있는, 즉 그런 직원이냐라는 질문이지요. be on welfare 는 생활보호금을 받고 있는, be on the program 은 어떤 계획 (지원, 혜택) 대상인 상태를 말하고요. by the hour 는 시간당, 시간 단위로 라는 관용구여서 추상명사인 hour 에 정관사가 붙었습니다.

쾌적한 사무실에서 일하는 salaried employee 는 이민자들의 꿈이지만...
그 다음 문장의 second job 은 두번째 직업이 아니라 부업이란 의미여서 최상급이지만 정관사 the 대신 부정관사 a 가 왔네요. two jobs 는 이민자에게 거의 `필수'지요. 저는 처음 약 5년 동안 three jobs 를 했어요. 하루도 쉬지 않았는데 가게를 하는 지금은 one, single job 으로 또 하루도 못 쉬고 있다는... 하하. 가장만 이러는 게 아니고 아내도 웬만해서는 일을 해야 합니다. 아이들도 크면 일하는 게 여러 가지로 좋고요. 세탁소는 laundromat 과 dry cleaners 두 종류... 앞의 것은 기계에 동전을 넣어 빨래를 하는 coin-operated laundromat 의 준말인데 coin laundry, self-service laundry 라고도 합니다. 뒤의 것은 사람이 하는 세탁소로서 한국에서는 dry cleaning 이라고 하지요.
맨아래 문장의 was supposed to 숙어는 지난 번에 했습니다. ~하기로 돼 있다, ~해야 한다... 큰 물건을 사거나 빌릴 때 내는 예약금, 보즘금을 deposit 이라고 하는 건 모두가 잘 알지만 은행 계좌에 단순히 넣는 입금 역시 deposit 이라 한다는 건 잘 모르는 분들이 많아요. 은행에 가서 이 돈을 나의 checking account 에 넣고 싶다고 하려면 save 한다고 해야 하나 뭐라고 해야 하나 고민하시지 말고 deposit 아니면 `만병통치동사' 의 하나인 put 에 in 을 쓰면 됩니다.
I got a paystub in the mail on Saturday.
토요일에 우편으로 급여명세서를 받았다.
I haven't had two paychecks in a row!! what do I do?
페이쳌 두 개를 연속으로 받지 못했습니다. (당국에 신고 등을) 어떻게 해야 합니까?
예전에는 봉투에 cash 나 check 를 넣어서 급여를 줬지만 지금은 명세서만 주고 돈은 은행으로 바로 입금 (direct deposit) 해주지요. 그 종이, 컴퓨터로 인쇄돼 국제선 항공권처럼 접어 묶여진 명세서를 paystub 또는 payslip 이라고 합니다. stub 는 여러 장의 종이를 묶은 쪽의 두터운 끝, 깎지를 이르는 말이고 slip 은 전표, 카드 같은 종이... 그러나 수표가 아닌 이 종이들을 옛날처럼 여전히 paycheck 라고 부르기도 하므로 이건 첵크가 아니니까 paycheck 라고 하면 안된다는 식으로 `잘난 체' 하시면 안됩니다, 하하. 언어라는 건 그것이 통용되는 현실이 중요하지 자기 혼자 생각의 이론으로 정답, 오답을 결정할 수 없어요.
in the mail 은 `우편으로, 우편물 속에, 우송중' 이라는 관용구... 쉬운 것 같지만 어려운 숙어입니다. `직접 주지 않고 봉투에 넣어서 우편으로 보내진' 이라는 뜻으로서 cheks in the mail 이란 말이 대표적이지요. `수표는 우송됨'... 반면 by mail 은 전화 같은 것과 다른 수단으로서의 `우편 또는 편지로' 라는 관용구이고, through the mail 은 `우편물을 통해' 라는 경로를 밝히기 위한 표현으로서의 미묘한 차이가 있고요.
You can order it by mail.
우편으로 그것을 주문할 수 있다.
The letter must have got lost in the mail.
그 편지는 우송중에 분실됐음이 분명하다.
He has received death threats through the mail.
그는 우편물을 통해 죽음의 위협을 받아 왔다.
There was nothing interesting in the mail this morning.
오늘 아침에 온 메일 들 가운데는 흥미를 끄는 게 전혀 없다.
요즘은 인터넷으로 주문할 수 있다 라는 표현이 더 많이 쓰이겠지요. 이메일로 라거나...
Is it safe to buy over the internet?
인터넷으로 사는 게 안전합니까?
Can I order it by email?
이메일로 오더할 수 있습니까?
over the internet 은 지난 OVER 편에서 했던 over the phone 과 같은 수단의 over 가 들어간 관용구입니다. ~을 거쳐서 라는 의미로 저쪽과 이쪽 사이에 걸친, 넓고 먼 공간을 느끼게 합니다. 물론 인터넷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전치사 on 을 써서 order on the internet 이라고 해도 상관은 없지요. 거리감이 없는 뉘앙스의 차이라고 할까... 맥도널드나 다른 상품을 주문하는 건 place an order 또는 그냥 ordrer 라 하면 되고 오더한 물건을 받는 건 receive an order 나 `만병통치동사' get 을 써서 get an order 하는데, 앞에 말한 `그 오더' 라고 하려면 정관사를 써서 get the order 하면 됩니다.
I haven't recerived (또는 got) the order that I placed over the internet last week.
지난 주 인터넷으로 주문한 물건을 아직까지 받지 못했습니다.
배달 상황을 확인하거나 불만 제기 또는 refund (환불) 를 요구하고 싶을 때 유용한 표현이지요?
다시 저 위 문장들로 돌아가서, 두번째에 보이는 must have pp 표현은 아주 중요합니다. ~했음에 틀림없다 라는 과거 사실에 대한 확실한 추측, 가능성을 말할 때 must 다음에 동사를 현재완료형으로 만드는 거지요. 의미상으로는 must + 과거형 이어야 하지만 must 가 조동사이므로 약속된 문법상 조동사 다음에는 동사 원형이 와야 하기 때문에 have 라는 동사 원형에 과거완료형을 써서 과거시제를 나타냈습니다. 과거 사실에 대한 후회, 유감, 질책 을 표현하는 `~했어야 했다' 의 shoul have pp 도 같은 원리지요.
그렇다면 현재 사실에 대한 확실한 추측, 가능성은 어떻게 말할까요? must + 동사 원형 입니다.
You must be tired after your long trip.
긴 여행을 한 뒤라 정말 피곤할 거야.
There must be some mistake - no one named Shaw lives here.
뭔가 잘못된 게 틀림없다. 샤아 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은 여기 아무도 살지 않는다.
They must have gotten lost or they'd be here by now.
그들이 길을 잃었음에 틀림없다. 그게 아니라면 지금 시간엔 여기 있어야 한다.
I must have fallen asleep.
나는 잠들었음에 틀림없다.
그 다음 문장에서의 in a row 와 What do I do? 표현도 일상 생활에서 많이 쓰이지요. row (로우) 는 줄 이란 뜻... raw (로오) 는 `날 것의, 가공하지 않은' 이고요. 따라서 in a row 는 `연속으로, 줄지어' 란 관용구가 됩니다.
The team won three games in a row.
그 팀은 세 경기를 연속 이겼다. (3연승했다)
His job allows him to take several days off in a row.
그의 직업은 며칠 연속 휴가 내는 것이 허용된다.
Whatr do I do? 는 What shall I do? 나 What can I do? 와 같은데 아마도 한국 사람들에게는 뒤 두 문장에 비해 입에서 잘 나오지 않는 문장이지 않을까 합니다. shall, can 같은 말이 들어가야 `어떻게 해야 하나' 라는 느낌이 더 나기 때문에... 그냥 do 만 하면 좀 허전하잖아요. 영어와 우리말의 차이라 하겠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How do I do? 문장입니다. 우리는 `~을 어떻게 합니까' 라고 묻고 싶을 때 `How can I ~' 가 버릇처럼 먼저 나오지요. 그러나 여기 사람들은 그냥 How do I ~ 라고 많이 합니다.
How do I get rid of bed bugs?
침대에 붙어 사는 빈대 들을 어떻게 없애지요?
How do I roast (or cook) a turkey?
터키를 어떻게 굽는 겁니까?
위 문장들에서 보듯 단순히 `어떻게 하느냐' 라고 방법을 묻는 게 영어 표현인 반면 우리는 습관적으로 `어떻게 할 수 있느냐' 라고 방법을 묻습니다. 그래서 늘 how can I ~ 라고 말하게 되지요. 영어에서 can 은 그럴 이유가 있을 때만 (능력, 가능성, 강조, 의문... ) 쓴다고 이해하는 편이 좋아요. 써서 틀리진 않지만 가급적이면 이 사람들이 말하는 대로 하는 게 더 낫겠지요.
paycheck 을 두 번 연속 주지 않는 employer 라면 그와 결별하는 것을 심각하게 고려해봐야 할 상황입니다. 이민자들, 특히 한인 업소에서 일하는 분들이 종종 겪는 일인 것 같더군요. 저는 처음부터 그런 곳을 구직 고려 대상에서 제외했던 터라 정확한 현실을 잘 모르긴 하지만 인터넷에 보면 그와 관련된 성토가 가끔 보이지요.
직장을 그만둘 때 quit 이라고 하는 건 모르는 분이 없을 것입니다. 담배를 끊는 것도 quit smoking...
She quit after only six months on the job.
그녀는 취직한 지 단 6개월 만에 그만뒀다.
on the job 은 저 위 on salary 에서 얘기한 대로 on 이 어떤 선상에 있는 것이니까 소속된, 해당된, ~을 받는, 즉 취직돼 있는, (돈 받고) 일을 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quit 은 이렇게 주로 목적어 없이 그냥 그만두다 라는 표현으로 많이 쓰이는데 목적어를 취하기도 합니다. quit my job...
이민자들이 얻는 job 이 아무리 하찮더라도 그만둘 때는 사직서를 쓰지요. 안 써도 되지만 쓰는 게 좋습니다. 법적인 마무리와 훗날을 위해서... 사직 또는 사직서를 영어로 resignation 이라고 해요. 사직서, 사표는 a letter of resignation 이라고도 하지만 보통 resignation 으로 간단히 통합니다. 그 동사가 resign 이지요. 사직하다... 이 resign 엔 from 이라는 전치사가 필요해요. quit 은 ~하는 일 `을' 끊는 것이지만 resign 은 어떤 자리 `에서' (from) 내려오는 것이라 그렇다고 기억하면 될 것 같습니다.
I resigned from the job because the pay is too low.
나는 급여가 너무 낮아 그 일을 그만뒀다.
I'm thinking of handing in my resignation. I found a better job.
사표를 내려고 생각 중이야. 더 좋은 일자리를 찾았거든.
pay 나 rate (요율, 일정 단위당 금액이나 비율) 비교는 많다, 적다 또는 비싸다, 싸다 로 하지 않고 높다, 낮다 또는 좋다, 나쁘다 로 합니다. 따라서 너의 job 이나 나의 job 이 돈 많이 준다, 적게 준다 라고 하려면
Your job pays amazingly well.
당신의 직업은 급여가 정말 좋군요.
My weekend job doesn't pay very well.
내가 주말에 하는 일은 돈이 별로 안된다.
I want to get a job that is easy and pays well.
나는 일이 쉽고 돈은 많이 주는 일을 얻고 싶다.
I really need a job that pays well to support my 3 little girls.
나는 세 딸을 키우기 위해 돈 많이 버는 있는 일이 꼭 필요하다.
라고 하면 됩니다. 구체적인 액수를 얘기하는 예문들은 다음과 같고요.
Next month my hourly wage rate is going to be $20.00, which is 12 dollars more than I made when I started.
다음 달 나의 시급 요율은 20불이 된다. 이는 내가 처음 입사했을 때보다 12불이 더 많은 것이다.
In 2010, Canada’s minimum wage rates vary by province, from a low of $8 in British Columbia to a high of $10.25 in Ontario.
2010년 현재 캐나다의 최저임금 요율은 주마다 달라 최저 비씨 주 8불에서 최고 온테리오 10.25불까지로 다양하다.
말이 나온 김에 2010년 현재 캐나다 각 주, 영토별로 정해진 유경험 성인 노동자 (experienced adult workers) 에 대한 시급을 알아보지요. 최고와 최저 주는 윗문장대로이고 2위는 뉴펀들랜드와 누너벗 (Nunavut) 으로 10불, 3위는 노버 스코셔로 9불60센트, 4위는 매니토바, 퀘벡으로 9불50센트, 5위는 써스캐치원으로 9불25센트, 6위는 뉴 브런스윅, 북서 영토 (NWT, Northwest Territories),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 (PEI, Prince Edward Island) 로 9불, 7위는 유콘 (Yukon) 으로 8불83센트, 꼴찌에서 2등인 8위가 앨버타로 8불80센트이네요.
제가 사는 BC 는 몇년 전만 해도 전국에서 최고였는데 그때의 8불이 오르지 않고 계속 동결되는 바람에 지금은 꼴찌가 됐어요. 따라서 최저임금 인상 여론이 매우 거세지만 BC 당국은 "임금이 8불에서 10불로 오르면 뭐하나. 그만큼 고용주들의 인건비 부담이 커져 job 을 줄임으로써 피고용자 입장에서는 더 나쁜 결과가 될 텐데..." 라며 여전히 8불 고수 입장을 밝힙니다. 전에 종업원 처지일 때는 정부가 왜 이렇게 업주 편을 드나 했었는데 지금은 입장이 바뀌고 보니 이해가 좀 되기도 하더군요.
사실, 최저임금이 8불로 정해져 있다고 해도 진짜 8불만 딱 주는 곳은 한인을 비롯한 이민자 경영 업소, 맥도널드 같은 초저가 패스트 푸드 점 등 소수이므로 그 인상에 영향을 받아 고용을 줄일 곳은 이들 영세 또는 악덕 업체들뿐... 그 영향은 바로 이민자, 아줌마, 학생 들에게 돌아가게 돼 있습니다. 50센트, 1불 더 받는 게 중요하지 않고 이들 일자리가 그대로 유지되거나 더 늘어나는 것이 고용 취약 (vulnerable) 계층에게는 훨씬 더 중요한 일이지요.
money, job, wage 를 주제로 한 오늘 이야기 여기서 줄이겠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너무 긴 글을 올리면 좋지 않을 것 같아서... 나머지 돈에 관한 생활영어 표현들은 연휴가 지난 다음 다시 소개하도록 하지요.
즐겁고 행복한 성탄 주말 가족과 함께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Have a good Christmas and don't drink too much!
첫댓글 ^^* 글 감사합니다.
조용한 성탄의 새벽입니다.
저희는 오늘 가족들이 강원도 횡성의
현대성우스키장 리조트에서 1박을 하면서
스키와 보드를 타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날씨가 좀 춥군요(평소보다).
네... 한국에 살 때는 젊기도 했고 다른 여가 생활이 없어 연휴나 명절이 되면 거의 자동으로 콘도행이었지요. 먹고 마시고... 여기서도 cabin 이라는 곳으로 휴가 가는 사람들이 많은데 우리 이민자들이야 주로 집에서... 즐겁게 쉬다 오십시오~
남편이 며칠전부터 칠면조 요리를 해보라고 자꾸 그럽니다... 음식에 정말 자신이 없거든요.. 군소리 한마디 안하고 잘 먹어주는 남편이 늘 고맙긴 한데.. 옆집에 사시는 할머니(농장에서 가지고 온 감자, 당근,비츠 자주 갖다 주시는 마음 좋으신 할머니^^) 께 가서 How do I roast a turkey? 라고 여쭈어 보아야 할지.. ^^ 저번엔 비츠 주시면서 할머니댁에서 직접 요리하는 것 보여 주셨거든요.. ^^
캐나다에 계속 사실 것이면 어차피 풀어야 할 숙제인데 빨리 해결해서 master 가 되는 게 남편분과 아이들을 위해 좋겠지요. 그 할머니에게 Show me how to roast (또는 cook) a turkey one more time please 해보세요... Good luck with your first turkey!
<How to Roast Your Turkey>
To prepare the turkey for roasting, first remove the giblets (and save for gravy or stuffing). Next, rinse the bird inside and out and pat dry with paper towels.
* If you are stuffing the bird, stuff it loosely, allowing about ½ to ¾ cup stuffing per pound of turkey.
* Brush the skin with melted butter or oil. Tie drumsticks together with string (for stuffed birds only).
* Insert a meat thermometer into the thickest part of the thigh. The thermometer should point towards the body, and should not touch the bone.
* Place the bird on a rack in a roasting pan, and into a preheated 350 degree F (175 degrees C) oven. Use the following chart to estimate the time required for baking.
* Bake until the skin is a light golden color, and then cover loosely with a foil tent. During the last 45 minutes of baking, remove the foil tent to brown the skin. Basting is not necessary, but helps promote even browning.
Roasting Guidelines Chart
Oven Temperature: 325ºF/160ºC
6 to 8 lbs (3.0 to 3.5 kg) (Weight) 3 to 3¼ (Stuffed Oven Time Hours) 2½ to 2¾ (Unstuffed)
8 to10 lbs (3.5 to 4.5 kg)............ 3¼ to 3½....................................2¾ to 3
10 to 12 lbs (4.5 to 5.5 kg).......... 3½ to 3¾....................................3 to 3¼
12 to16 lbs (5.5 to 7.0 kg)............3¾ to 4.....................................3¼ to 3½
16 to 22 lbs (7.0 to 10.0 kg)..........4 to 4½.....................................3½ to 4
"비츠"가 어떤 식품인가요?
죄송합니다. 비트(beet)입니다. ^^ 감자랑 비슷한... 껍질을 벗기면 색깔이 정말 이쁜 보랏빛이 납니다.
^^* 그렇군요.
배추, 무우처럼 다발 단위로 팔아서 영어로는 보통 beets 로 통하는 듯합니다. 할머니가 `비츠' 라고 한 것은 그런 이유... 색깔이 독특해 (red beets) 샐러드에 많이 넣고 쥬스로도 흔히 마시는데 혈액 순환, 특히 뇌혈관에 좋으며 고혈압 환자, 임산부에게도 효과가 큰 식품이라고 하는군요.
와우... 정말 뭐라 감사를 드려야 할지... 바쁘셨을 텐데 레시피까지 그렇게 자세히 알려 주시다니... 아직 못 만들어 봤는데요, 시도해 봐야 겠습니다. ^^ 글구 비츠에 대한 좋은 정보도 알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
네... 기왕 맞을 매 빨리 맞도록 하세요. 다음 주말 New Year's Eve 를 D-Day 로... 할머니 말씀을 잘 알아듣는 데 도움이 될까 해서 예습용으로 recipe 를 올려 놓았지요. giblets 는 먹을 수 있는 (edible) 내장, pat dry 는 (페이퍼 타월로) 가만히 두드려 물기를 없애다, meat thermometer 는 고기 굽는 용 온도계로 살이 가장 많은 다리에 뼈가 닿지 않게 찔러 넣음, baste 는 색깔이 고르게 되도록 벌어진 배를 stitch 하다... 빗츠와 같은 색의 양파도 purple onion 이라 하지 않고 red onion 이라 하는데 샐러드, 파스타 같은 요리에 색 조합용으로 곧잘 쓰지요. 등 푸른 생선이 몸에 좋듯 보랏빛 채소들도 몸에 다 좋은 것 같습니다.
Hello, Blueberry. Happy Holidays. What else you are behind? Excellent language skills, physical strength, cooking sense... etc. You are way up there in every sense. Just fowllowing your footprints makes me happy. Thanks.
Oh, noooo... I really didn't mean it. It's just bragging, you know... I feel embarrassed instead of being proud because I know myself well. Thanks anyway. Happy holidays to you, too!
와우...만으로는 도저히 표현히 안되는... '할말을 잃었습니다.'2탄... 매를 안 맞을 수가 없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별 말씀을요... It's my pleasure 입니다. Cranberry 쏘스하고 유럽 스타일의 푹신한 buns 준비하시고요. 아이들은 고기보다 stuffing 을 더 좋아하니까 거기에 중점을 더 두시는 것도... 비디오 좋은 것 하나 소개합니다.
http://www.allrecipes.tv/videos/how-to-make-stuffing.aspx
ARTV (All Recipes TV) 의 how to make stuffing 인데 다른 스터핑 만드는 법과 함께 터키 굽는 법, 녹이는 법 등등 여러 볼거리가 있으니 replay 해서 공부를 충분히 한 다음 할머니 강의를 들어보세요.
네, 그렇게 하겠습니다. ^^ 영어강의에 + 개인 요리강습까지 받는 기분입니다. ^^ Thank you so ~~~ muc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