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6,11(토) 통영 비진도, 무박 섬 산행(1부)
44명이 불편함과 피로를 무릅쓰고 동대문에 모여 밤 11시에 통영으로 출발합니다.
2년이 넘도록 움츠렸던 코로나 시대를 벗어나고 산행의 기지개를 폅니다.
여민 가슴 탁 트인 넓은 바다가 그리운 것은 모든 분들의 마음인 것 같고, 오랜만에 여행의 의미를 갖는 것 같았습니다.
대기자도 있었으니 함께 했다면 김밥의 옆구리가 터질 뻔했습니다 요~^^
비진도를 향하는 첫배는 아침 6시 50분
차안 좁게 앉은 자리에서의 짧은 잠을 이뤄야 하지만 눈을 감아도 쉽지는 않습니다.
이른 새벽, 통영 여객터미널에 도착, 이른 새벽부터 문을 여는 수산물 시장을 들러보며 차량 밖 노천에서 아침 식사를 하고 나니 뱃시간에 다다랐습니다.
비진도, 비진(比珍)은 산수가 수려하고 풍광이 훌륭할 뿐만 아니라 해산물이 풍부하여 ‘보배(珍)에 비(比)할 만한 섬’이란 뜻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습니다
통영 앞바다에는 크고 작은 섬이 500여 개가 넘는 아름다운 곳이며
비진도는 통영에서 거리 10,5km, 40~50분이 소요됩니다.
배의 옥상(환상의 선상 파티)^^ 테이블에서 한 잔 즐기는 낭만을 겸하며~
비진도는 내항, 외항 두 곳 중에서 우리는 외항에서 하선을 하여 코앞에 뾰족이 보이는 선유봉(314m) 산행을 시작하게 됩니다. 산이 가파릅니다. 미인 전망대 방향으로 해서 2km~ 1시간 정도를 오르면 정상, 짧다고 할 수는 있겠으나 힘든 깔딱고개의 연속, 계단을 딛고 또, 내디뎌야 하니 조금 힘이 듭니다.
통영으로 나가는 오후의 첫 배는 1시 20분이니 산을 오르며 내려오며 곳곳의 전망대에서
바다에 취하고 술에 취한다 해도 섬에서 지내는 시간은 여유가 있습니다.
동서남북 사방의 바다를 관망하며 하산을 하게됩니다.
남는 시간의 여정은 바닷가 앞 그늘진 나무 숲속
바닷바람 시원하게 쐬며 바다를 즐기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육지 사람, 바다가 그립고
섬에 사는 사람, 육지가 그립다.
바람이 불면 파도가 울고 배 떠나면 나도 운단다~♬♬
안개 속에 가물가물 정든 사람 손을 흔드네
저무는 연안부두 외로운 불빛 홀로선 이 마음을 달래주는데
말해다오 말해다오 연안부두 떠나는 배야~
청명한 날씨도 좋고
바닷바람 시원하고~
나옹선사의 ”청산가”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출세도 벗어 놓고 권세도 벗어 놓고
산처럼 바다처럼 살다가 가라하네~
94세의 어르신은 둘째 따님과 함께 선유봉 정상을 오르셨습니다.
탁월한 체력의 소유자로서 노익장을 과시~ 아직도 청춘
우리 산악회가 다음 달이면 10주년이 되지만 85세 때부터 어느덧, 9년을 함께하신 분이십니다
그간 막내 아드님이 항상 곁에 지켜주시면서 또한 둘째 아드님, 첫째 딸, 이번엔 둘째 따님이 동행을 했습니다.
자녀분들의 효심도 지극합니다. 만은 다시 한번 어르신의 건강에 경의를 표합니다.
여기는 비진도 내항
마을에 내리실 분 준비하세요~^^
이제 외항마을에 도착됩니다.
앞에 보이는 봉우리가 선유봉
내가 만만해 보여~^^
미인 전망대에서~
섬들의 경치가~ 말해!! 뭐해??^^
환상적인 비경이 시작됩니다~
흔들바위라네요~
선유봉 정상에는 정상석이 없습니다.
2층이 전망테크~
산에는 다른 사람들이 없으니 1, 2층 모두, 우리 일행들 뿐입니다.
비진도 전망대
사진이 조금 그렇죠~
그래도 올려 드려봅니다^^
노루여 전망대
노루여란 이름은 옛날 선유봉 일대에는 노루가 많이 살았는데
사람들이 위쪽에서 노루를 쫒아 벼랑아래로 떨어지게 하여 잡았다 합니다~
설핑이치 전망대, 바닷가 관람은 2부에서~
기대하시라 개봉박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