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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대학동창골프모임에 갔다가 밤 9시반쯤 집에 돌아와 너무 피곤한 나머지 10시 조금
넘어 잤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콧물이 나오고 재채기를 하는등 감기기가 분명하다. 산행을
시작하고 해를 거듭할수록 체력이 좋아진 탓인지 겨울에도 감기에 잘 걸리지 않았는데
오는 월요일 중국 황산 트레킹을 앞두고 감기가 심해지면 큰일이다 싶어 9시 2ㅇ분 쯤 베
낭을 맨체 단골인 이비인후과를 찾아갔다. 나는 젊을 때 축농증이 심해 수술을 한적이 있
는데 감기에만 걸리면 코막힘 증세가 심해지고 그치료기간이 상당히 길어졌기에 미리 단
돌이를 하지않을 수 없다. 의사 말이 아직은 단순한 감기시초라며 약을 지어주면서 혹시
여행중 코막힘이 심해질 때를 대비하여 항생제 처방까지 해주었다. 서울와서 오랫동안 단
골로 다닌 곳이라 의사가 나의 증세에 맞게 조치를 해주니 고맙지 않을 수 없다. 병원을 나
오며 오늘 쉬지않고 산행을 해도 괜찮을까 걱정했으나 의사가 산에 가도 좋다고 하기에 곧
바로 방배역에서 출발, 사당역에 도착하니 10시도 안되었다. 아침에 휘석 조동복은 친척
결혼식 때문에 산에 못간다기에 구바오로 대장과 손옹 손중욱 동문에게 '오늘 산에 간다'
고 메세지를 넣었더니 손옹은 바로 오겠다고 회답을 해주었고, 구 대장은 유고통보가 없으면
당연히 나오는 것이라 최소한 3명은 확정된 셈이다. 사당역에서 바오로를 만나 함께 대공원
역에 도착하니 10시 10분쯤 되었다 손옹도 같은 차로 왔는지 바로 나타났고 조금 있으니
삼강 정길태 동문도 나왔다. 그래도 아직 출발까지 10여분 이상 이 남아 있어 누구가 올까 하
고 기다리는데 동초 탁승기 동문이 나타나 자기는 고향팀과 대공원 안에 만들어진 산림욕장
으로 간단다. 나는 아직 산림욕장에 한번도 들어가보지 않았지만 그곳도 산림속에 어느정도
엎, 다운이 있는 길이고 시간도 정하기에 따라 2시간내지 3시간, 또 그이상도 걸을 수 있어
나이든 사람들의 산책로로는 아주 좋다고 한다. 동초가 자기팀 만나로 역 밖으로 나간 직후
진천 사무총장이 도착하여 자기도 마을 사람들과 산림욕장으로 간다고 밖으로 먼저 나갔다.
10시30분 결국 우리 넷이 대공원역을 출발하게 되었다. 역 밖으로 나와 대공원 역 정문으로
가는 넓은 길은 .산꾼과 대공원 놀이꾼으로 꽉 찬 느낌이다. 이미 길 양쪽의 커다란 나무 잎사
귀는 알록 달록 채색이되어 가을 빛이 완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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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원 앞 마당에 그렇게 많은 사람이 북적거렸는데 막상 산으로 들어 서니 등산객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그많은 사람들이 모두 대공원으로 들어가 버렸나? 의아할 정도이다 .
구바오로 말인즉 산꾼들은 단풍이 좋은 설악산 쪽으로 다 가버린탓일 꺼란다. 넷이서 호젓이
삼거리 쉼터쪽으로 부지런히 올라 가는데 지난 수요산행 때와 달리 개울가에 쉬거나 반대방
향에 내려오는 부부 두,세팀 밖에 만나지 못했다. 삼거리 쉼터에도 아무도 없다. 어제 고향
친구가 올해 처음 수확했다는 생대추를 보내왔는데 열매도 크고 맛이 있었기에 조금 가져 갔
더니 모두들 맛있단다. 손옹 손중욱 동문은 이제 그의 단골 매뉴가 된 캔커피, 병에 든 오랜지
쥬스를 내놓는다. 삼강 정길태 동문은 얼른 보기에는 대추 말린것 같은 것을 내놓으며 말린
토마토라한다. 어제 남대문 시장에서 샀다는데 방울 토마토를 설탕에 절여 말린것인지 아주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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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쉬고 있으니 7, 8명이 됨직한 등산팀이 대공원 쪽에서 쉼터로 올라온다. 이때까지 만난
산꾼으로서는 가장 큰 무리이다. 우리는 그들에게 자리를 내어주고 옥녀봉으로 출발하여
원터골로 내려가는 갈림길에 올라서니 옥녀봉 쪽에서 줄을 이어 많은 사람들이 내려온다 .
아마 원터골에서 오라온 사람들인가 보다. 옥녀봉에 오르니 제법 많은 사람들이 북적거린다
.주로 젊은이 들이고 어린 아이를 앞세우고 나온 젊은 부부팀도 더러 섞여 있다. 내가 가져간
매실, 복분자, 감식초 혼합 으료를 나누어 마시고 6ㅇ대가 됬을까 한 어떤 아저씨에게 사진
한장 찍어 달라고 부탁했더니 같이온 자기 부인에게 미룬다. 그런데 부인도 디카를 처음 만지
는지 앞뒤를 거꾸로 잡는다 . 바로 잡도록 가르쳐 주고 사람 얼굴 보이면 샸터를 누르라 하여
어렵게 사진을 찍었는데 와서보니 발이 모두 나오지 않았다. 그래도 얼굴이 좀 커졌으니 다
행으로 여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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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찍은 후 바로 하산하면서 구바오로가 지난 수요산행 때 갔던 사공 단골 식당에
곤드래 나물밥을 주문하였다. 곤드래밥은 가서 시키면 시간이 좀 걸리기 때문이다. 진달래
길 능선 전망대에서 많은 사람들이 워낙 날씨가 맑아 뚜렷이 보이는 북한산 인수봉, 그왼쪽
앞의 남산타워등을 찾으며 즐거워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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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시간 5분전인 1시 조금 지나 식당에 도착하니 이미 밥이 다 되어 있었다. 식사 주문때
장수 막걸리를 사다 놓으라고 시키지도 않았는데 자리에 앉자 막거리 한병이 나왔다. 우리
가 갈때마다 막걸리르 사다 달라는 것을 알고 미리 사온 모양이다.나는 감기로, 구바오로는
술생각이 없다며 사양하고 삼강 정길태 동문도 혼자 있을때는 평생 술을 안한다며 한잔만
받자 나머지 세잔은 손옹 차지가 되었다. 손옹의 평소 실려이 막갈리 세잔은 충분히 되니 다
행이다. 오늘 식대는 삼강이 계산하려고 했는데 구석에 앉아 지체하는 사이에 바오로가 먼저
나가 해버렸다. 토요산행 때는 언제나 그렇듯 동작이 뜨면 식대 계산하기도 어렵다. 바오로 !
고마워.
두사람이 건배할 때는 잊어버리고 식후 후식으로 나온 단술잔을 들고 함께 건배사진을
찍었다
첫댓글 어제 산행기를 산행게시판에 올린다는게 착오로 동창회알림판에 올렸기에 그것을 산행게시판으로 옮긴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