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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소설가요 기호학자인 움베르트 에코교수는 『시간 박물관』 이란 책을 썼습니다. 이 책 첫 장 제목이 ‘시간의 창조’인데 저자는 말하기를 "인류의 가장 위대한 발견은 시간의 발견이라고 했습니다. 인간의 특징 중 하나는 인간만이 시간의 흐름을 감지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시간의 흐름을 잴 수 있는 도구를 발명 한 것이 시계요 시간의 흐름의 매듭을 만들어 낸 것이 바로 달력이라고 했습니다. 달력을 보면 생일, 무슨 띠, 몇 세기다 알게 되지 않습니까?
인간이 짐승과 다른 점은 무엇일까요?..... 짐승은 시간의 흐름을 감지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어제, 오늘, 내일과 같은 시간의 매듭을 지을 줄 모르죠 동물의 세계는 수 천 년이 흘러도 역사가 남지 않고, 더 중요한 것은 문화를 발전 시켜지 못합니다.
그러나 인간은 시간의 매듭을 만들고, 그 매듭마다 의미를 부여하고 역사가 쌓이고 역사가 흘러가면서 삶이 발전되어 가는 것입니다.
저와 여러분은 시간을 알기에 오늘을 이렇게 말합니다. “ 2023년 12월31일 한해 끝자락이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교회력으로 52주 마지막 송년주일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매년 오늘이 되면 시간 때의 의미를 인식하는 것일까요?.... 세상 사람들은 회사나 단체나 지인들끼리 한 해가 지나간다며 아쉬워하며 망년회로 모입니다. 망년회란 ‘잊을 망’에 ‘해 년’을 써서 망년회인데 지난 한 해, 괴롭고 힘든 일을 잊어버리자는 뜻입니다... 그러나 모여서 수다를 떨고 술 잔을 나누며 돌아보며 이야기하는데 과거가 쉽게 잊어지겠습니까? 그냥 아쉬움만 남는 것입니다.
4세기 그리스 리시포스(Lysipus)조각가가 동상 하나를 정원에 만들었습니다. (이미지) 사람모습인데 앞머리부분에는 머리털이 있지만 뒤는 대머리인 조각상을 만들었는데 그 동상 아래에 글이 쓰여 있었습니다. 조각상을 구경 온 사람마다 우스꽝스러운 조각을 보며 웃다가 조각상 밑에 쓰여진 시구를 보고는 가슴 깊은 울림으로 다가온 것을 느낍니다.
시구는 이렇습니다....... 너는 누구인가? 나는 모든 것을 지배하는 시간이다.
왜 앞머리가 머리 앞으로 내려와 있지?.......내가 오는 것을 쉽게 붙잡을 수 있게 하기 위해서....
왜 뒷머리는 대머리지?......내가 지나친 다음에는 누구도 나를 잡을 수 없기 때문이지
발뒤꿈치와 어깨에는 날개가 달린 이유는?....최대한 빨리 왔다 빨리 사라지지 위함이지
손에 칼과 저울은 들고 있는 이유는?......오른손의 칼은 옳다고 판단하면 칼같은 결단을 내려야함이고 왼손에 있는 저울은 그것이 왔을 때 옳고 그름을 가름하기 위함이지
나의 이름은 “기회” 이다
오늘 내 앞에 있는 기회를 놓쳤을 때 그 아쉬움은 누구에게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2023년 끝자락 우리가 처한 상황이 그리 밝지 못합니다. 코로나회복으로 모든 여건이 좋아진 것 같은데 이젠 세계 이곳저곳 전쟁으로 많은 인명피해가 있었습니다. 이런 현실 때문에 세계경제가 흔들리면서 대한민국의 경제도 녹녹치 않았습니다. 나라살림이 어려우니 기업들이 힘들고 약자들의 고충은 말로 다 할 수 없고 물가상승으로 가계부담은 켜져 서민들이 살기가 팍팍해졌습니다.
한국교회 또한 코로나 이후 위기극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성장했던 과거는 엣 말이 되었고 교회마다 어렵습니다. 사회 환경은 부도덕하여 퇴폐적 환경이 더 많아지고 있는 현실입니다. 그래서 힘들고 어렵고 아쉬움이 많은 한해였다고 말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세상이 어려워도 내가 주어진 일 최선을 다했지만 여전히 아쉬움만 더남습니다. 그래서 조금만 더 신경 썼으면 더 좋은 결과를 가져왔을 것인데 참 아쉽다 고백할 수 있었습니다.
일찍이 솔로몬왕은 세상에 모든 것을 다 경험해 보고 했던 고백이 있습니다.
전도서1: 8-9..... 모든 만물이 피곤하다는 것을 사람이 말로 다 말할 수는 없나니 눈은 보아도 족함이 없고 귀는 들어도 가득 차지 아니하도다 이미 있던 것이 후에 다시 있겠고 이미 한 일을 후에 다시 할지라 해 아래에는 새 것이 없나니
전1:14.....내가 해 아래에서 행하는 모든 일을 보았노라 보라 모두 다 헛되어 바람을 잡으려는 것이로다..... 솔로몬은 세상에서 모자람이 없이 살았어도 세상에 행 한 일들을 바람을 잡는 것처럼 헛되이 살았다고 고백했습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이 이러하지만 저와 여러분의 정체성이 무엇입니까?.......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라는 엄청난 믿음의 자산이 있기에 희망찬 내일을 나아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일찍이 위대한 선지자 이사야는 미래로 사는 우리에게 이런 소망의 말씀을 주셨습니다.
이사야 43:18-19....너희는 이전 일을 기억하지 말며 옛날 일을 생각하지 말라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 너희가 그것을 알지 못하겠느냐 반드시 내가 광야에 길을 사막에 강을 내리니~~
그렇습니다...... 내일은 또 다른 시간의 시작 2024년 1월 1일을 맞이하게 됩니다. 새 일을 행하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주향가족 한 사람 한 사람 그리고 가정과 사업장 직장 모든 곳에 영적기운이 가득 채워지시기를 서원합니다.
오늘 본문말씀 예수님께서 어느 날 비유의 말씀을 하셨습니다. 비유는 나이가 많은 사람이나 적은 사람이나, 많이 배운 사람이나 적게 배운 사람이나, 아무 부담 없이 재미있게 알아들을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한 포도원주인이 한 포도원에 포도 나무를 심습니다. 포도원 중앙에 가장 좋은 땅에 무화과 나무 한그루를 심었다는 내용으로 시작이 됩니다. 사실 포도원 한가운데에 무화과나무를 심었다는 것은 대단한 특혜입니다. 왜냐하면 무화과 나무라는 것은 길가나 버려진 땅에 심는 것이지 포도원 같은 좋은 땅에 심는 것이 아닙니다.
유대 땅은 좋은 땅이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대개는 사막입니다. 그런데 포도밭 중 좋은 땅에 무화과 나무를 심었습니다. 포도밭에 포도나무를 심어야 맞지요 그런데 무화과 나무를 심은 거예요 이것은 굉장한 호의와 특혜를 베풀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무화과는포도나무에 비해서 넓은 공간을 차지합니다. 뿌리가 깊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포도원주인은 모든 걸 감수하고 포도밭 중앙에 무화과나무를 심었기에 그만한 사랑과 관심이 쏠려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한해 두해 3년이 되어도 무화과나무에 열매가 없어요 무화과는 3년 지나면 열매를 맺습니다. 그런데 열매가 없으니 이상하지요 그만큼 특혜를 베풀어주고 호의도 베풀었는데 열매가 없기에 주인은 매우 실망한 것입니다.
그래서 주인은 과원지기에게 어려운 명령을 내립니다. 무화과 나무를 그만 찍어버리라는것입니다. 어찌 땅만 버리느냐 찍어 버린다는 것은 좀 섬뜻 합니다. 영적으로 심판을 의미합니다. 찍어버리라는 것은 더 이상 열매를 기대 할 수 없다는 냉정함입니다.
6절 7절 영적의미를 묵상하면서 다시 읽어 봅니다......이에 비유로 말씀하시되 한 사람이 포도원에 무화과나무를 심은 것이 있더니 와서 그 열매를 구하였으나 얻지 못한지라 포도원지기에게 이르되 내가 삼 년을 와서 이 무화과나무에서 열매를 구하되 얻지 못하니 찍어버리라 어찌 땅만 버리게 하겠느냐
그런데 열매 없는 무화과나무를 향한 포도원주인의 선언 앞에 과원지기는 간곡히 요청을 합니다. 주인이시여 한 해 만 더 연장해 주십시오. 그러면 제가 고랑을 파고 거름을 주고 가꾸워서 다시 한번 열매를 맺도록 해보겠습니다. 포도원 주인에게 요청합니다.
8-9절.... 대답하여 이르되 주인이여 금년에도 그대로 두소서 내가 두루 파고 거름을 주리니이 후에 만일 열매가 열면 좋거니와 그렇지 않으면 찍어버리소서 하였다 하시니라
포도원주인이 왜 그토록 기대했던 무화과나무에 대해서 왜 실망했을까요?..... 열매에 있습니다. 정성을 다한 것에 비하면 아쉽게도 열매가 없다는 것입니다.
무화과나무는 오직 열매가 목적입니다. 전나무처럼 굴찍굴찍해서 보기에 좋다던가 재목감으로 쓰는 것이 아닙니다. 키도 볼품이 없고 아름다운 외모도 없습니다. 단 하나 목적은 열매 때문에 무화과를 키우는 것입니다. 그런데 무화과나무에열매가 없다면 주인에게 실망을 줄 수 밖에 없지요
우리 텃밭에 심어진 무화과나무를 얘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동안 무화과열매가 우리의 입을 얼마나 즐겁게 했습니까? 무화과 나무는 해변가 전라도 해남 쪽에서 많이 제배를 하는데 주로 신품종입니다. 국도를 지나가다 휴게소에서 판매하는데 신풍 종으로 색깔이 짙은 보라색인데 크지만 당도가 떨어집니다. 그러나 우리교회 무화과는 토종으로 아주 맛있고 당도가 뛰어 나잖아요 그런데 2년 전에 다 죽어 너무나 아쉬웠습니다. 다행히 아내가 화분에 심어놓은 무화과를 다시 텃밭에 옮겨 심어 올 겨울 열매가 여러 개 열렸어요 내년에는 그런대로 열매가 있을 것 같습니다. 다시 생각해보지만 무슨 병이 나무에 침투했는지 무화과 여러나무가 다 죽었어요 가끔 죽은 나무 밑둥만 보면 참 마음이 아프고 아쉬웠습니다.
비유 속에 포도원주인은 누구입니까? 하나님이십니다. 과원지기는 예수님이십니다. 그리고 포도원은 이스라엘이요 무화과는 이스라엘백성 한사람 한사람을 가리킬 수 있습니다.
오늘날 교회를 포도원으로 비유한다면 우리 한사람 한사람을 무화과나무라고 생각 할 수 있습니다. 이 시대를 바라보시는 포도원 주인이신 하나님은 무화과나무인 우리 한사람한 사람을 위해서 갖가지 은혜를 베풀어 주시고 보호해주시고 사랑해주셨는데 우리가맺어야 할 열매를 맺지 못할 때 얼마나 주님은 안타까워 하실까 하는 것입니다. 과원지기가 포도원 주인께 금년에도 그대로 두소서 요청은 마치 우리 예수님 하나님께 당신의 백성들을 위해 중보기도를 요청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예수님 우리를 보시고 비록 열매가 없어 안타깝지만 한 해를 그냥 그대로 두시고 열매를 기대하며 지켜봐 달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올 한해도 주님이 베푸신 은혜로 살아왔지만 아쉬움이 있어요 더 잘하겠다는 마음가지고 더 최선을 다하지 못한 것들을 생각하면 주님 앞에 죄송 합니다. 그러나 2024년 새해라는 귀한 선물을 주님께로 부터 받았습니다.
저와 여러분이 올해 마지막 송년주일예배와 새해를 선물로 받는다는 것은 기회를 다시 주신 놀라운 은혜요 축복이 아니겠습니까?
그러므로 주님이 원하시는 열매를 맺기 위한 소중한 기회를 다시 받은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간절한 기도요청이 과원지기처럼 주인님 금년에도 그대로 두소서 열매를 맺는 기회를 놓쳤지만 다시 한번 기회를 주셔서 열매 맺고자 하오니 저희들을 불쌍히 여겨주시옵소서 이런 기도가 선행 되어야 할 것입니다.
영적으로 본문 비유속에 열매 없는 무화과나무 열매란 무슨 열매일까요? 회개의 합당한 열매입니다.
6절 이에 비유로 말씀하시되 라고 했습니다...... 이에 접속사는 1절부터 5절까지 두가지 사건을 통하여 회개에 대한 사건을 소개한 것입니다.
우리가 읽지는 않았지만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와서 이야기합니다. 빌라도가 어떤 갈릴리 사람들을 죽여서 그들의 피를 재물에 섞어 드렸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빌라도에게 죽임당한 갈릴리 사람들은 다른 갈릴리 사람들보다 죄가 더 많아서 그렇습니까?
예수님의 대답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들이 죄가 더 많아서 죽은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오히려 너희들에게 경고하는 말씀이 있다는 겁니다. 너희가 다 회개하지 않으면 이같이 다 망하리라라고 말씀하십니다.
또 한가지 사건은 실로암에서 망대가 무너져 그 밑에서 일하던 사람 18명이 죽었습니다. 그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죄가더 많아서 죽은 것일까요? 예수님 말씀하십니다. 그들이다른사람들보다 죄가 더 많아서 죽은것이 아니다. 너희들은 그 모습을 보고 교훈을 삼아야 한다. 너희도 회개하지 아니하면 이와 같이 심판받을 수 있고 망할 수있다고 경고해주고 있습니다.
이 사건을 통해 예수님은 진정 열매를 맺어야할 것은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영적으로 가르쳐주신 것입니다.
그동안 우리가 하나님 앞에 잘 살았다고 볼 수 있을까요?...... 누구나 자신을 주님 앞에 내어놓으면 잘못된 과오가 들어 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그냥 지나칠 수 없고 한해를 마감하면서 회개함으로 합당한 열매를 맺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마태복음 3장 10절에 보니까.....이미 도끼가 나무뿌리에 놓였으니 좋은 열매를 맺지 않는 나무마다 찍혀 불어 던져지리라.
열매가 없는 자, 좋은 열매를 맺지 못하면 찍혀 불에 던져질 인생이라고 했습니다.
성도여러분! 우리의 삶이 새로워지는 모습이 어디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할까요? 그것은 회개로부터 시작해야 하는 것입니다.
지난 2023년 아니 과거의 삶을 뒤돌아보면서 과거의 것을 던져버리고 그리스도안에서 새로운 피조물로 시작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고후5:17....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을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
이전 것 옛사람은 지나간 사람이요 이제 그리스도안에서 우리는 새로운 사람으로 새로운 피조물로 지음 받은 저와 여러분입니다.
2023년 한해를 돌아보며 우리가 맺어야 할 열매를 온전히 맺어드리지 못했던 것, 영광을 돌려야 할 하나님께 돌려야 할 삶을 돌려드리지 못했던 것, 우리 자신을 돌아보면서 송년주일 마지막시간 하나님 앞에 회개하고 새로운 마음으로 새해를 준비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