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세종대로 4개차로 점거 총파업 집회... 집중호우 속 극심한 교통체증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 조합원들이 13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 일대에서 총파업 결의 대회를 열고 있다./뉴스1
민노총 보건의료노조가 13일 오후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정부의 보건 정책을 규탄했다. 이날 오전부터 계속된 집중 호우와 겹치며 오후 시간대 도심 교통 정체가 극심한 상태다.
민노총 보건의료노조 조합원 1만 5000여명(경찰 추산)은 이날 오후 1시 30분쯤부터 서울 중구 동화면세점에서 대한문까지 세종대로 8차선 중 4개 차로를 점거하고 파업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머리에 ‘단결투쟁’ 적힌 빨간 머리띠 두르고, 일회용 우비 입은 채로 집회에 참가했다. 조합원들은 ‘국민건강 지키는 산별총파업 승리!’ ‘간병비 해결 위한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전면 확대!’라고 양면에 적힌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이후 민노총 사무금융노조와 화섬 연맹 등이 합류해 오후 3시부터 민노총 총파업 결의대회를 연 뒤, 행진을 이어갈 예정이다.
13일 오후 2시쯤 서울 중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민노총 보건의료노조 산별총파업 결의대회가 열리고 있다. /조재현 기자
민노총 도심 집회로 인해 오후 시간대 도심 교통 정체가 극심했다. 서울교통정보시스템(TOPIS·토피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40분 기준 세종문화회관 근처 차량 통행 속도는 평균 11km/h 정도로 정체 상태였다. 종로구청에서 세종대로 사거리로 진입하는 도로 역시 통행 속도가 11.6km/h로 정체 수준이었다.
광화문 인근 직장에 다니는 김모(32)씨는 “인사동에서 식사를 마치고 광화문 사거리까지 오는데 택시로만 40분이 넘게 걸렸다”며 “폭우에 집회까지 겹치면서 정체가 너무 심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