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워지지 아니할 그 이름 ( 행 4:17-20 )
원래 하나님이 만드신 사람과 자연은 창조된대로 순기능을 유지하면 평안과 기쁨 가운데 잘 살게 되어 있다. 그런데 그러지 못하면서 서로 다투기도 하고, 삶이 곤고해지는 이유는 무엇인가? 사람 안에 악성코드와 같은 죄가 들어와서 삶의 순기능을 파괴하기 때문이다. 악성코드가 pc에 들어오면 PC에 저장된 모든 기록을 파괴하고, PC의 기능을 마비시킨다. 그런데 아무리 지워도 다시 살아나는 좀비같은 악성코드가 있다고 한다.
아무리 지워도 지워지지 아니하는 예수님의 이름
죄인들은 자기 맘대로 살고 싶어한다. 그들에게 예수님은 방해거리로 작동할 것이다. 가장 교활한 죄라고 할 수 있는 위선과 허위의식에 가득한 대제사장, 서기관, 장로 등 예루살렘의 지도층에게는 예수님이 걸림돌로 작동하였다. 죄인들에게는 예수님이 악성코드와 같은 존재로 여겨지기에 그 이름을 지워버리고 싶을 것이다. 그래서 예루살렘 지도층은 그 이름을 삭제할려고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아 죽였다. 잠시 예수님의 이름이 지워진 듯이 보였다. 자기 스승 예수님이 많은 수치와 멸시를 당하고 힘없이 죽임 당하자, 제자들도 예수님도 실패했다고 여기고 그들 마음 안에서 예수님의 이름을 지워갔을 것이다. 그리고 뿔뿔이 흩어져 어부 등, 과거 자기들의 생업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하나님은 예수님의 이름이 지워지게 내버려두지 않았다. 예수님을 다시 살려냈다. 죽은지 심일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예수님을 다시 일으키신 것이다. 그 마음 안에 예수님의 이름을 지우고 두려움과 낙심 가운데 벌벌 떨고 있던 제자들이 예수님의 부활을 목격하게 된다. 그러자 그들 마음에 삭제된 예수님의 이름이 다시 살아났다. 닫힌 문을 박차고 광장에 나가 '예수님의 부활'을 외치고, 예수님의 이름을 증거하기 시작한다. 비겁하고 겁쟁이었던 제자들이 이렇게 용기있게 나서는 모습은 그들 안에 ‘다시 살아난 예수님의 이름’으로만 설명이 가능하다.
예수님의 이름을 삭제했다고 여기고 안심하고 있던 예루살렘 지도자들은 당황했다. 예수님의 제자들이 확신가운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적을 행사하면서 예수님의 이름을 더 널리 퍼트리고 있는 것이다. 제자들의 입을 막고 그들을 감옥에 가두어보지만 핍박하면 할수록, 그 이름을 지울려는 시도를 하면 할수록, 그 이름은 더욱 더 살아나는 것이다.
세상의 주(主)가 되시는 그 이름 예수
고난과 박해 그리고 죽음 등 그 이름을 지울려는 그 어떤 시도도 예수님의 이름을 지우지 못했다. 예수님은 모든 환란, 핍박, 심지어 죽음까지도 정복하시고, 세상의 주인(主)이라는 이름을 가지셨다. 하나님이 예수님을 세상의 주님으로 세울려고 작정하시고 실행하셨기에 아무도 하나님의 섭리를 거슬릴 수가 없는 것이다.
삶의 온갖 문제와 어려움이 있다고 해도, 하나님이 우리의 마음에 심어 놓으신 예수님의 이름은 결코 지워지지 않음을 기억해야 한다. 예수님도 당신이 선택하신 사람들을 한 사람도 잃어버리지 않겠다는 작정을 하셨다. “(요 6:39)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은, 내게 주신 사람을 내가 한 사람도 잃어버리지 않고, 마지막 날에 모두 살리는 일이다.” 당신을 믿는 자들의 마음 안에 주(主)되신 예수님의 이름이 지워지지 않게 하시겠다는 뜻이다.
나의 주인은 누구인가? 나 자신인가, 예수님인가?
예수님을 주인으로 모시고 살려고 작정했다가도, 삶이 조금만 곤고해지면, 예수님 이름을 지우고 현실적으로 살려는 시도를 하지 않는가? 삶이 어려울수록 자기 이름을 지우고, 예수님의 이름을 더 뚜렷하게 새기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그러면 점점 더 좋은 길이 열린다.
매사에 하나님의 뜻을 묻고, 하나님이 주신 시간, 물질, 재능 등을 올바르게 사용할려면, 그 모든 것의 주인이 되시는 예수님이 그 마음 안에 확고하게 새겨지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일이다. 선한 코드로 오신 예수님의 뜻이 아니라. 내 뜻과 생각대로 살려고 고집하면, 예수님의 뜻이 나를 힘들게 하는 악성코드 같이 느껴질 것이다. 처절한 몸부림을 해야 한다. 매사에, 매 순간에 내 생각과 내 뜻을 내려놓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
내 뜻을, 내 이름을 지우는 과정은 내가 죽을 것 같은 엄청난 댓가를 지불하는 것 같지만, 후에는 영광스러운 일로 귀결된다. 두려움에 빠져 예수님의 이름을 잠시 지웠다가, 그들 마음 안에 다시 예수님의 이름을 뚜렷이 새긴 제자들은 세상에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하면서 살게 되었다. 정신적으로 영적으로 세상을 정복하는 삶을 살아가게 된 것이다.
삶이 곤고한 순간마다, 이제는 '끝'이라고 절망하고 있는가? 자기의 이름으로 살아가는 모든 삶의 결말은 결국 그러할 수 있다. 살아가면서 그렇게도 내가 고집하던 내 성향, 내 본성은 어쩌면 내 인생의 악성코드이지 않을까? 내 생각. 감정, 판단, 기분, 태도를 버리고, 주님의 이름으로 살아보자. 용기백배할 수 있고, 모든 환란, 시련을 이길 수 있다. 그리고 주인이신 주님이 영광스러운 앞날로 이끌어 가신다. 시간이 갈수록 잘 되고, 넓은 길이 열리고, 풍성한 삶이 펼쳐질 것이다.
예수 이름으로 살아가면서 잠시 억울하고 안 좋은 일을 만나도 낙심하지 말자. 악을 겪더라도, 그것마저 선으로 만드시는 능력의 주님을 믿자. 주님이 내 삶의 주인되심을 확신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그 이름을 마음에 지켜가자. 그 이름이 내 안에서 활짝 피어나고 영화롭게 되기까지 굳센 믿음이 유지되기를 축복한다.
적용 나눔) 내 뜻, 내 생각, 내 감정을 포기하면서 주님의 뜻대로 순종하였기에, 후에 평안, 기쁨, 자유 등 더 좋은 결말을 가지게 된 사례가 있었다면 나누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