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네이버 지식백과
산길을 가다 보면 가끔 꿩을 만나는데
조용히 숨던지 날아가면 될텐데 이 녀석은 수다스럽다
꿩꿩꿩꿩 아우성을 치며 날개를 푸닥거리며 날아가는 통에 함께 놀라곤 한다
봄꿩이 제 울음소리에 죽는다는 속담처럼
빠르지도 않으면서 제 위치를 다 드러내며 달아나니 옛부터 사냥꾼의 표적이 되었다
꿩은 우리 민족에게 친숙한 동물이다
매를 이용한 사냥법도 알려져 있고 꿩고기를 이용한 요리는 귀한 음식이었으며
지진이 날 때 날개소리,울음소리가 대단히 커서 지진을 알리는 짐승이라고 한다
고대 국가에서는 흰 꿩을 더욱 귀하게 여겨 왕에게 바치는 진상품이었다
국민학교때 장끼전이라는 소설을 재밌게 읽었는데
지은이가 알려지지 않은 고대소설을 어린이용으로 바꾼 것을 훨씬 뒤에 알았지만
꿩 이야기는 문학 작품 속에서도 친숙한 소재로 보인다
꿩의 이름을 차용하여 야생화의 이름을 지은 것 중에
꿩의비름,꿩의바람꽃,꿩의다리,꿩의다리아재비,꿩의밥 등이 있다
↓골풀과-꿩의밥 . .꿩이 배를 채우려면 엄청 먹어야 할 듯 싶다 ㅎ
↓돌나물과-큰꿩의비름
↓미나리아재비과-참꿩의다리 . . 꿩이 몸집에 비해 다리가 가늘어 보이는 것을 비유한 듯
↓금꿩의 다리 . . 이쁜 꽃인데 이쁜 사진이 없다 TT
↓꽃꿩의 다리
↓미나리아재비과-꿩의 바람꽃
새끼를 키우기 위해 보호색이 많은 까투리에 비해
화려한 깃털의 장끼가 꿩의 이미지로 떠오르지만
꿩 이름이 들어간 야생화들은 여리고 청순한 모습에 마음을 뺏긴다
올해도 책에서만 보던 아이들 만나고 싶은데 그중엔 꿩의다리아재비나 연잎꿩의다리도 있다
더불어, 요란하게 달아나는 꿩의 뒷모습만 구경했었는데
멍 때리는 꿩이라도 만나 한 컷 찍는 행운을 만난다면
그거야말로 내개는 꿩 먹고 알 먹는 일이다
이 글은 제 개인 블로그에도 실었습니다
첫댓글 꿩먹고 알까지 먹으면 멸종이라는데ᆞᆞㅋ
그러고보니 '꿩' 이 들어간 꽃이 많네요
다음엔 '노루'인가요?^^
"꿩" 새삼 일깨워 주시내요 ㅎ
나열 해 놓으니 이렇게나 많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