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울산구간 세 번째 코스로 태화강을 따라 울산시내 한복판을 걷는 코스다
10:57 태화강 전망대 출발
이틀 전인 일요일 58산우회 트래킹 때는 땡볕에 무더위로 고생을 했는데
오늘은 선선한 바람이 계속 불어대고 있어 그늘 밑에 가면 오히려 추위를 느낄 정도로 운동하기 딱 좋다!
국가정원교 아래를 지나고
건너편 다리 아래로 보이는 만회정을 당겨 보는데
나중에 저 만회정 앞으로 지나게 될 것이다
11:27 구(舊) 삼호교를 건넌다
구(舊) 삼호교는 일제 강점기 때 군수산업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건설된
울산지역 최초의 근대식 철근콘크리트 교량으로
2004년 9월 4일 국가등록문화재 제104호로 지정되었다
수령 300년이 넘은 보호수인 팽나무
다운동 물레방아
옛날에 이 자리에 물레방아가 있었는데 1959년 사라호 태풍 때 유실된 것을 2015년에 재현해 놓았다
11:57 만회정(晩悔亭)
만회정 주변 바위에는 관어대(觀魚臺)라는 글자와 자라 그림, 시(詩)등이 새겨져 있다고 한다
오늘 트래킹의 출발지인 태화강 전망대
태화 취수탑을 리모델링한 곳으로 태화강의 생태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시민휴식공간인데
야외전망대와 360도 회전하는 카페가 있다
십리대숲길
이틀 전 일요일인 21일에도 친구들과 이 길을 걸었다
십리대밭교 아래를 지나 태화루로 간다
태화루 아래 깊은 강물 '용금소'
태화루(太和樓) 원경
뒷쪽의 빌딩숲이 경관을 어지럽히고 있다
태화루는 고려시대부터 울주8경 중의 하나였으며
조선시대에는 진주 촉석루, 밀양 영남루와 함께 영남의 3대 누각으로 일컬어졌었지만 임진왜란 당시 없어지고
최근까지 이 자리에는 커다란 음식점이 자리하고 있었으나
울산시에서 그 땅을 사들이고 S-OIL(주)에서 건립비를 지원하여 400여년이 지난 2014년 4월 복구를 하였다
12:30 태화루 경내로 들어선다
태화루 현판은 한글로 씌여져 있다
현판의 글씨는 진주 출신의 세계적인 서예가 소헌(紹軒) 정도준(鄭道準) 선생의 필치다
그는 진주 촉석루, 합천 해인사 해인총림 등의 문화재에 휘호를 남긴 서예가 정현복 선생의 차남으로
국보 제1호 숭례문의 복원 상량문에 휘호를 남겨 주목을 받은 사람이다
<참고사진>
태화강변 쪽의 현판은 한자로 씌여 있는데
이것은 조선시대의 문신 서거정(徐居正)의 글씨이고
과거 학성관 남문루에 걸려 이휴정에 보관하고 있다가 울산박물관에 기증된 한자 현판을
확대 모사하여 제작되었다고 한다
태화루 누각에 올라 용금소의 깊은 강물을 내려다 본다
400년이 지나 태화루를 복원하고 태화강과 함께 주변 경관을 살린 울산시민들의 노고에 경의를 표한다
1급수 청정수질로 다양한 생물종이 서식하고 있는 태화강과
십리에 이르는 대숲이 어우러진 태화강국가정원은 2019년 7월 우리나라 제2호 국가정원으로 지정되어
아름다운 경관과 20개 이상 테마의 다채로운 정원으로
전 국민이 찾는 매력적인 울산의 대표 관광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울산 도심 강남의 태화로터리와 강북의 태화루사거리를 연결하는 태화교 아래를 지나고
13:06 두 개의 다리가 나란이 서 있는 울산교와 번영교를 지난다
강변을 아름답게 수놓고 있는 금계국 군락
저기 울산공항 쪽으로 하강하고 있는 비행기도 보인다
저기 보이는 저 아름다운 다리 학성교를 지난다
학성동은 울산의 오래된 구 도심으로 많은 학교들이 몰려있는 곳이다
그늘 한 점 없는 강변길을 걷지만 시원하게 부는 바람으로 걷기 좋은 가을날씨 같다
이틀전의 58산우회 트래킹이 오늘 날씨만 같아도 더위로 고생을 하지는 않았을 터인데~
학성교 아래에서부터는 낚시가 허용되는지 강태공들이 유유자적 세월을 낚고 있다
13:41 내황교
내황교는 지금까지의 다리와는 달리 태화강이 아닌, 태화강으로 유입되는 동천을 가로지르는 다리다
동천을 따라 자전거도로가 길게 연결되는지
대부분의 라이더들이 이 내황교에서 동천을 따라 방향을 바꾸어 다들 올라간다
이제부터는 앞뒤로 마주치는 자전거들 신경을 덜 써도 되겠다
태화강으로 흘러드는 동천의 마지막 물줄기
13:54 이제 드디어 명촌대교 아래를 지난다
명촌대교를 건너면 바로 동해선 태화강역이 나오는데
이틀 전 우리는 저 명촌대교 아래에서 트래킹을 시작한 것이었다
명촌대교와 나란이 달리는 철교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은 뒤 이름을 남긴다고 했지.....
나는 이름을 남기지는 못해도 후일 어떤 사람으로 기억이 될까?
명촌대교 주변은 이름난 억새군락지로 가을철이면 장관을 이루고도 남겠다
이제 저기 강 하류에 울산을 먹이고 살리는 공장지대가 보인다
현대자동차
선적을 위해 대기하고 있는 차량들 ...
15:14 성내삼거리에서 왼쪽으로.....
15:20 염포삼거리에서는 길을 따라 오른쪽으로 가면
1423년 조선은 이종무의 쓰시마 정벌 이후 살길이 막힌 쓰시마 사람들의 간청에 의해
3포를 개항하고 각각 왜관을 두어 무역을 중개하고 관장하도록 하였다
3포는 동래 부산포, 웅천 제포/내이포(지금의 진해), 그리고 이곳 울산의 염포이다
이곳에는 옛날 염전(鹽田)이 많아서 지명도 염포(鹽浦)였다
SK주유소가 나오고
주유소 바로 옆에 염포산 정상을 안내하는 이정표와 해파랑길 안내도, 스탬프가 있다
여기가 6코스 종점이자 7코스 시작점이다
15:27 오늘의 트래킹을 마친다 / 총소요시간 : 4시간 3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