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에는 숨은 고수들이 많습니다.
서양과 달리 자기를 드러내지 않다보니 그런거 같습니다. (조던 소장님도 그런 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 숨은 고수들 중 한분이 노자 선생님이 아닌가 생각 듭니다.
개인적으로 이과였지만 철학에도 관심이 많아서 대학교때 고대 서양 그리고 동양 철학 수업을 들었는데,
노자 선생님은 "fictional" (허구)의 인물이다 등 정확히 누구였는지 모른다고 교수님이 그러더군요. (그래서 결국 장자를 읽으면서 도교사상에 대해서 배웠는데 어려웠습니다...)
암튼, 오히려 비밀 스럽기에 (자기의 장점을 특히 홍보하지 않기에) 신뢰가 가더군요.
자기 PR의 시대에서 저 역시 이 카페에 글을 쓰고 하는 것은 누군가 알아 주기 바라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래도 자기를 알아주는 것은 자기 밖에 없다는 것을 도덕경을 되뇌이면서 알아가고 있습니다.
동양 철학 하면 딱딱한 느낌이 듭니다.
공자왈, 맹자왈...정말 뭔가 시대에 뒤떨어진 얘기 같고, 조선시대 선비에게나 해당되는 말 같습니다.
그러나 도덕경 같은 경우에는 조금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노자의 사상은 우리 삶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사상들이 많이 담겨 있습니다.
여기서 사상이란 "생각하는 그릇" 입니다.
우린 모두 알게모르게 "사상"이라는 것을 갇고 물체를 보고 본인의 의견을 투사합니다. 그렇게 우린 그 물체 또는 사람의 "도"를 보지 못하게 되는거 같습니다.
도덕경. 도덕하게 살자고 노자가 쓴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이 허울을 벗어나 진정한 "도"를 볼 수 있는지에 관한 한 편의 긴 시(詩)라고 생각 되네요.
개인적으로 노자의 도는 서양철학 플라톤의 이데아 같다고 해야하나...(제가 감히 어디 도를 알겠습니까? 도를 말하는 사람은 도를 알지 못 한다고 노자 선생님이 말씀하셨죠.)
현재 (투자에) 도를 안다고 하는 사람들이 여기 저기에 널려 있습니다 (우린 그들을 "전문가"라고 부르죠.) 특히 유튜브 영상매체를 통해 자기 PR이 강한 시대 입니다.
이런 시대일 수록 자기만의 사상 (생각의 그릇)을 가지게 만드는 동양 고전 "도덕경"의 매력에 빠져보는 것은 어떨런지요?
밑에는 도덕경에서 발췌한 글입니다.
(현재 영어로 읽고 있어 제가 의역을 한것이니 참고 하시길 바랍니다. 책 버전: Tao Te Ching by Stephen Mitchell translation)
44. 당신이 만약 다른 사람에게서 성취감(fulfillment)을 찾는다면,
당신은 절대로 성취하지 못할 것이요.
당신의 행복이 돈에 달려있다면,
당신 스스로는 절대로 행복하지 못할 것이니.
당신이 가진것에 만족하며, 때때로 그것들을 즐기는 것이 좋지 않겠소?
당신에게 아무것도 꼭 필요한게 없다고 생각되는 순간,
당신은 이 모든 천하를 손에 놓은 것이나 다름 없지 않겠소?
우연히 소장님의 글을 다시 읽던 중, 위에 노자 선생님이랑 비슷한 말씀이 있어 글을 남겨봅니다.
조던 소장님 칼럼글 중 발췌:
미래의 유망직업 (https://m.cafe.daum.net/jordan777/Bm2o/675)
“학창시절 공부를 잘 못했다면 그래서 전문직이 못 된다면 직업을 가지고 일을 열심히 하고 투자에 나서는 편이 자본주의에서 전문직보다 더 부자가 될 수 있는 길이다.
그러나 투자자는 자아정체성을 확립할 수 없다.
왜냐하면 투자자의 목표는 돈을 많이 버는데 있는데 돈을 많이 버는 것은 한도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돈을 목표로 삼았을 경우 내 현재의 삶은 끝없이 돈을 버는 것에 집중할 수밖에 없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는 삶을 살게 된다.
그러니 투자자로서 살되 반드시 자아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는 일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출처: JD 부자연구소, 소장 조던, http://cafe.daum.net/jordan777)
도덕경 한 편 한 편 읽으면서 유유자적 등산 및 산책하시는 것은 어떨런지요?
('조던의 칼럼' 다시보기도 강추 합니다).
저는 미국에서 코로나 사태를 피해 잠시 오리건(Oregon)주에 있는 시골마을로 갈거 같습니다.
거기서 힐링 하면서 글 써서 올리겠습니다. 다들 건강하세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항상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정말 마음이 잘 맞네요
노자의 사상이 위대하죠
지자불언 언자불지 아는사람은 말이 없고 말하는 사람은 알지못한다
사방의 가난함이 모여 부가 이루워지고 사방의 천함이 모여 귀함이생긴다
도를 도라하면 도가 아니다- 말과 언어라는것이 사실 정확한의사전달에 부족한듯합니다.
아침에 도를 들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 참 멋집니다 ^^
--동양철학 매니아입니다--
캬~~ 심금을 울립니다 와 닭살 돋았어요 ㅎㅎㅋㅋ
@부띠부띠 전 도 보다 돈을 주시다면....(퍽) 살려만 주셔요ㅎㅎㅎ
장자의 대자유 대해탈이 부러울뿐입니다.
장자 선생님은 제가 머리가 안 좋아서 이해가 안되더군요 ㅠㅠ 혹시 좋은 번역본 알고 계신지요?
@빌리조 노장사상은 불교의 공과 비슷한 경지인데 머리써서 이해하고 추론하면 할수록 어긋나는 경지입니다.
직관의경지 같은데 내 마음속 깊은곳에서 이득이 하나없지만 어쩐지 동양학이 끌리게하는 이유라고나할가요? 사실 노자 장자 예수님 부처님 표현만 다르고 우리들수준에 맞추어 나오신분들 같아요 ^^
@우담 벌써 부터 실수를 범했네요ㅎㅎ...동양 철학 정말 심오합니다 그러다보니 저도 우담님 처럼 동양학에 끌리는거 같네요^^혹시 좋은 책있으면 추천 부탁드려요~
@빌리조 도올 같은분은 수박속 맛을 못보고 수박 껍질은 초록에 검정 줄무늬가있는데 속은 빨갛고 맛은 달고많이먹으면 소변이 많이 나오고 성분은 어쩌고... 이런책 보는것도 나쁘지않은데요 수박을 쪼개서 달고시원한 맛을체험한사람 책을봐야죠
@빌리조 저자 우인 (성내경)
-꿈에서 나는 이와같이 들었다(중명출판사 지금은 절판되어)-
-몽중여시아문-나왔습니다,
20대 방황시절 책보고 출판사찾아가서 저자를 만났습니다
제가 왜 형이상학적인것 동양철학에 태생적으로 끌리는지 알수 있엇습니다 ^^
구하기 쉽지않은데 꼭보세요
@우담 감사합니다~ 역시 지자불언 언자불지 정신을 실천하시는 군요.. 한 수 배웁니다 ^^ 책 추천도 감사드려요!~
우와 정말 멋지네요 .. 노자의 생각이 빌리조 님께 녹아 있다고 생각하니 부럽군요
아니 저는 아닙니다. 그저 이런 좋은 사상도 있기에 회원님들과 같이 공부하고 싶어서 그러는거죠. ^^ 전혀 노자 선생님의 말 이해못 하고 멋있어보여서 그러는 것이니 좀 쑥스럽네요 ㅎ
유학생이라해서 젊은분 을 생각했는데.... 연세가 조금 있으신가요? 선입견일 수 있지만 노장 이론은 조금 연세가 드셔야 공감하고 고개가 끄덕여지는 말들이 조금 많은것 같아서요... 저도 최근 장자의 소요유편부터 다시 읽고 있습니다. 예전에 그냥 멋부리면서 읽었던 시기의 내용과 최근에 느낌이 상당히 다른것 같습니다.
아무튼 빌리조님 참 대단하신분 같습니다.
빈수레가 요란한법이지요...아직 일개 사회 이등병 20대 후반입니다. 그냥 저 혼자 그저께 산책하면서 노자의 자연에 대한 말이 생각나더군요...요즘 미국 코로나땜에 잡념이 많아지는거 같네요. ㅎㅎ JD부자연구소가 같이 성장하는 좋은 커뮤니티라 공감을 많이 해주시네요.
제 조카가 Oregon Eugene쪽에서 살고 있어서 한번 갔었어요. 경치가 너무 아름다운 산과 호수가 많은거 같아요. 좋은 “쉼” 의 기회가 되시길 바래요.
허걱 제가 가게 될 곳이랑 아주 가깝네용~ㅎㅎ 감사합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배울게 왜이리 많을까요? ^^
그러게요 ㅎㅎ
공자 선생님이 이런 말씀을 하신거 같은데,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기쁘지 않겠는가?"
천천히 꾸준하게 성장하는 저희들의 자산처럼 배움 역시 그렇지 않나 생각합니다 ^^
꾸공(꾸준히 공부) 그리고 성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