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전무후 - 혜안스님, 고종, 남영, 학문
측천무후라고 하는 사람은 지금부터 1300년 전에 중국 당나라 당시에 황제입니다.
여자로서 유일한, 중국 역사상 유일무이한 여자 황제입니다.
아마 이 사람은 50년 정도 통치를 했다고 합니다.
남자가(왕이․ 夫君인․ 황제가) 부인의 자질을 보고 많이 섭정(攝政)을 했습니다.
섭정의 기회를 주었습니다.
실지로 16년 정도 제위를 했지만 50년 정도 왕권을 휘둘렀습니다.
그 옛날 중국의 큰 나라를 다스렸다 그거지요. 여성 최초의 황제이다.
이분이 불교하고 대단히 인연이 깊습니다.
80화엄을 이 당시에 번역을 했다고 합니다.
화엄경이 세 가지 종류가 있지요.
40화엄․ 60화엄․ 80화엄. 80화엄을 번역한 분이고
-그 당시 자기가 번역을 한건 아니고 번역 사업을 도왔다 그런 정도.
많은 치적이 있는데 불교에 대해서 굉장히 불사를 많이 했습니다.
불사도 많이 하고, 영토 확장도 저~기 페르시아, 베트남까지 갔으니까
굉장히 영토 확장을 했고, 그리고 문자도 천지일월 같은 문자를 제정했고,
어쨌든 여성으로서 대단한 치적을 남긴-성자 붙여주는,
거기다가 큰 대(大)자를 붙여주는 대성황제로 기록을 합니다.
그런데 측천무후라고 하는 사람이 불교를 그렇게 좋아 했어요.
화엄종 제3조 법장․현수하고 상당히 가까웠는데 이 무후가
어느 날 입궐을 했던 어느 선사가 있었습니다.
혜안이라는 선사가 있었는데요, 혜안이라고 하는 큰스님이 입궐을 하게 되었다고요.
그래서 독대를 했었는데, 무후가 물어 봅니다.
이사람(혜안스님)이 대단히 명성이 있는(견성 성불했다고 하는),
당대에 이름이 있는 대단한 큰스님이라고 하니까
도대체 어느 정도 큰스님인가 하는 걸 무후가 시험을 합니다.
무후도 상당한 정도였어요.
왕이었지만 상당한 지혜가 있는 분이었습니다. 그래서 무후가 물어요.
첫 번째 질문입니다.
무후 : 나이가 어떻게 되시오? 하고 물었어요.
선승들은 그렇잖아 요. 모든 것을 격외로 이야기를 합니다.
격외라는 것은 논리가 아니어요. 논리가 아닙니다.
왜 그러느냐? 논리를 떠나버린 차원 높은 데를 꿰뚫어 버렸기 때문에
그 모든 정돈된, 이론화한 그런 생각이 아닙니다.
거기는요. 모든 것이 하나이기 때문에요. 그러니까 혜안스님의 대답이
혜안스님 : 모릅니다. 라고 대답 했어요
이 왕(무후)이 속에서 화가 나지. 그 당시만 해도 대단한-고려․
이조만 하더라도 왕권이 얼마나 무섭습니까?
왕의 말이 법이지. 1300년 전은 정말 더 그랬습니다.
또 조그마한 소국도 아니고 대~국의 황제입니다.
그런데 모른다고 하니까 왕을 좀 모독하는 말 같기도 하고, 좀 화가 나지요.
무후 : 어찌해서 당신 나이도 모르는가? 이렇게 묻습니다.
그러니까 대답하기를-좀 건방지지. 이렇게 말하면 당 할 법하지요. 이렇게 말합니다.
혜안스님 : 생사(生死)의 몸(몸은, 이 몸뚱이는 생사-나고 죽고 하는 이 몸뚱이는)은
자꾸 순환하는 것-이것은(몸뚱이는) 나고 죽고 나고 죽고 하는 것이어.
둥근 원을 보시오. 시작과 끝이 있는가.
둥근 원에 어디 시작과 끝이 있습니까?
물거품이 일어나고 없어지는 것을 보는 것은 망상일 뿐이니까
무슨 생년월일을 알아 둘 필요가 있겠오?
이렇게 대답을 했어요.
그러니까 무후는 혜안의 이 부구식 경지를
-부구식 경지라는 것은 뜬 물거품, 이 세상만사를 뜬 물거품으로 보는
차원(수준)에 있다. 올랐다 그 말이어.
부구식 경지를 직접 시험 하고자 혜안스님을 갖다가,
무후 : 당신 여기서 벌거벗으시오.(옷 다 벗어라)
그랬어요. 해놓고 미녀들을 갖다가 또 벌거벗겼습니다.
그런데 이 혜안스님은- 이 기록은 그랬어요.
기록은 대단한 스님이었습니다.
아까 스님이 이야기했던 적정 경지에 들어갔으니까.
적정-시간도 공간도 초월해 버린, 이 경지에 올라가 버렸으니까
아무리 여자를 갖다 줘도 움직이지 않는 것 아닙니까?
혜안스님이 그 정도 되었더라고요.
초월한 한계를 혜안은 이미 극복한지 오래였다.
유․무 분별을 뛰어 넘어 지평선 저 너머에서 노닐었다.
이 말은 적정세계에서 주로 소일했다 그거요. 상당한 경지입니다.
거기가 아라한입니다. 아라한, 아라한입니다 여러분.
나중에 중국 선가에서 유명한 위산스님이 혜안스님과 무후의 이 답론을 가지고
이렇게 평했답니다.
“아마 이런 경우라면 철불(鐵佛)도 땀을 흘렸으리라.”
철로 만든 불상도 진땀을 뺐으리라. 여러분, 알아듣겠습니까?
그 무후는 평생 무후 여황제를 왕이 되겠끔 밀어주고,
왕이 된 후 철저히 음지에서 결혼도 아니 하고 한평생 보좌한
두 명의 남자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학문’이라고 하는-그 보좌하는 그 남자를 무후 아들이 죽인 적이 있습니다
(죽였습니다).
그 이유까지 말하자면 시간이 걸리니까-본론 아닙니다.
이건 곁가지로 이야기 할려고 하는 건데.
그래서 무후가 (자기의)아드님을 죽인 거요.
무후가 자기 아들을 죽였어. 어떻게 죽이느냐?
이렇게 뺑뺑이(회전판) 있잖아요.
술잔두개를 놓고 독약을 탄 거요.
(아들이)보는데서. 딱 하나(한잔에)만 타는 거요. 그래서 빽 돌렸어요.
그러면 멈출 것 아닙니까? 자기 앞의 것을 먹는다 그거요.
내 판단이, 내 생각이 그르면 하늘이 나를 용서 안 할 것이요,
너가 죄를 지었으면 어미를 한평생-정말로 정성을 다 해서 보좌한
그 ‘학문’이를 죽인 그 죄가 무섭다면 너가 독극물을 먹을 거다 그거요.
그러니까 나도 먹을 수 있고 안 먹을 수 있다 그거지요.
팽~돌린 거요. 딱 멈추었다. 탁 마셨어요. 먹어라 그거요.
그런데 자기 아들이 죽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죽인 적이 있습니다.
두 번째, 이 여왕이 어~떻게 담대하던지...
여왕이 보~통 담대한 분이 아니었어.
등극 할 때 많은 신하를- 살생부에 적힌 신하를 하나씩 하나씩 제거를 했잖아요.
그 신하(살생부에 적힌 신하)-그 당시는 한번 죽이면 구족을 멸살합니다.
‘저것이 정적이다’ 싶어서 죽일 때는 삼족․ 구족까지 죽입니다.
씨를 안 남겨야 되거든요.
그런데 한 여식이 살아남았어요.
어느 신하의 구족을 멸했는데 한 여식이 살아남았어.
그 여자(살아남은 여식)가 무후를 죽이기 위해서 일편단심 무술을 연마한 거요.
무술을 연마 해 가지고 입궁을 한 거요.
어떻~게 어떻게 선을 타 가지고 입궁을 한 거요.
입궁을 했는데 무후의 시중을 들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단둘이 있었을 때, 무후가 저쪽하늘을 보고 깊이 생각을 하고 있었을 때
뒤에서 칼을 빼가지고 던진 거요.
딱~던졌는데, 무후가 탁 돌아설 때 어떻게 던졌는지 무후가 안 맞았어요.
기가 막히지.
그래서 (무후가)칼을 빼 가지고 ‘너의 신분을 밝히라’ 하니까
-자초지종을 전부 들어 보니까, 자기가 죽였던 신하의 딸인가 되었거든요.
그래서 쭉~그 당시 이야기를 하고,
‘이래도 너가 나를 죽일 거냐?’ 다시 칼을 줍니다. ‘죽여라’-‘쳐라’그거요.
이럴 때 그 대담하고 의연한 그 모습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이렇게 대단한 분이-측천무후가 대단한 분입니다.
이 분은 전생에 보살입니다.
이 분은 그 당시만 해도 불격을갖춘 최상수보살이요,
(지금 현지궁 현지사의)광명 만덕입니다.
그 남편 당나라 고종은 아난(지금 현지궁 현지사의 자재만현)입니다.
무후를 옆에서 비선으로 도와 주었던 남영․ 학문이라는 두 남자는
수보리․ 사리불입니다.
남영 수보리는 무술에 능했는데, 그 후 곧 사람 몸을 받아서 붓다(불과)를 이룹니다.
사리불(학문)은 죽었잖아요.
그 아들(측천무후의 아들)한테.
그 사리불은 그 후 250년쯤 되어서 신라 말기에 한국으로 와서 성불을 합니다.(박수)
불․보살은 국왕으로 가끔 옵니다.
국왕으로 와서 불사를 합니다.
광명 만덕님은 우리 현지사가 앞으로 어찌 어찌 다가 잘못하면 올거라 합니다.
오는데 ‘국왕으로 오겠다.’그랬습니다. ‘국왕으로 올거다.’(박수)
출처:2008년 자재 만현 큰스님 법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