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5. 18. 토요일
토요일은 뭔가 주중과는 다른 하루를 보내고 싶은 마음이 누구나 있지 않을까
아무것도 하지 않고 뭉기적 거리는 휴식을 선호하는 사람도 있을 테고
자신의 취미생활에 몰입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미뤄뒀던 만남을 갖거나, 밀린 일을 하며 요긴한 시간을 보내기도 할 테다
백수인 내가 왜 토요일을 특별히 보내겠다는 의지를 가졌는지 알 수없지만
오전에 홈트(실내자전거 타기와 훌라후프 돌리기)를 다 끝내고
땀에 젖은 몸, 기분 좋게 샤워까지 끝내니 날아갈 듯하다
가벼운 화장과 에어랩으로 웨이브머리까지 완성하니 곧 외출할 모양새가 된다
그런데 금방 점심때가 되었다
그냥 가볍게 비빔국수 해줄게 하고 남편 친구가 가져다준 상추 듬뿍 넣어 국수를 비볐다
홍진경이 선물로 준 다시팩으로 육수까지 내어 국물도 제공하면서 말이다
(내가 했지만 맛있어서 후루룩 거리며 잘도 먹었다)
그리곤 배가 부르다며 각자의 영역에서 쉬다 보니 저녁때가 되었다
짠딸은 새로 구입한 업그레이드 된 아이패드 들고 뭔가에 몰입했을 테고
난 KLPGA 두산매치 중계방송에 심취해 있었고
남편은 최경주가 활약하는 KPGA에 중계에 심취해 있다가 연습장에 간다며 나갔다
잠깐 지난 것 같은데 벌써 저녁때가 되었어
연습장 나간 남편이 돌아올 시간에 맞춰 저녁을 짓고 있는 나
뭐야,
화장에 머리까지 단장한 나, 오늘 뭐 한 거지?
어이없네
삼시세끼 찍은거야?
화장 지우는 일이 얼마나 귀찮은데~~~
세수하며 궁시렁궁시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