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만수 선교사의 99회 선교통신
신학교에서 설교하기 전에 원고교정을 하는데 미국 사람은 교정비가 비싸서 남아프리카공화국 건축설계사인 Pee 자매와 인터넷 동영상으로 교정한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과거 영국이 지배한 나라의 영어라 꽤 쓸만하다. 그녀 아버지도 건축설계사, 어머니는 간호사, 할머니는 정신과 의사, 할아버지는 목회자로 좋은 가정에서 성장했다.
그녀가 원고를 교정하면서 내가 작성한 설교 원고가 반듯하고 글솜씨와 문장력이 뛰어나다며 과찬한다. 나는 글솜씨가 없어서 늘 아쉽게 생각하는데 웃음이 나왔다. 원교교정을 마치면 일주일 내내 수시로 연습한다. 한국어 설교를 준비해도 여러 번 읽고 교정하는데 다른 나라 말로 하는 설교는 훨씬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얼마 전, 집사람이 “여보, 어제 무슨 꿈 꾸었어요?” “전혀 생각이 안나는데, 왜?” “당신, 어제 영어잠꼬대 하던데요.” 앞으로 영어와 스페인어를 자유롭게 구사하여 선교에 귀한 도구가 되기를 바란다. 열매를 맺기 전, 많은 노력과 인내가 필요하다.
Pee가 “오늘 직장에서 10시간 넘게 일해서 피곤했는데 목사님 설교를 교정하면서 피로를 잊었어요. 이건 제가 들어야 할 설교예요. 그동안 여러 이유로 교회를 떠나 있었는데 이번 주부터 다시 교회 나가겠어요. 언젠가 목사님이 하는 설교를 직접 듣고 싶어요.”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아직 앞이 잘 안 보이지만, 일단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나머지는 주님 손에 맡기고 기도한다. “주님, 저를 좀 도와주세요. 모두 것이 너무 부족해요. 성령님으로 저를 채워주세요.” 그분께서 그분의 일을 친히 이루시길 기도한다.
<기도제목>신학교 맡은 봉사 잘 감당, 귀한 일꾼 배출, 영어와 스페인어 향상, Pee 자매 좋은 신앙인으로 성장하도록.
2026년 5월 4일
LA 멕시코신학교에서 목만수선교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