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기 여덟번째구간: 지기재- 신의티- 무지개산 - 윤지미산- 화령재
*20260201(일)
오늘도 즐거운 마음으로 집을 나선다.
출발전 19기때 걸었던 길을 복귀해 본다. 특별한 경치는 없었다. 산이름이 특이하다.
무지개산. 윤지미산. 무지개산은 무지개처럼 아름답게 보일 수 있으니까 그렇다 하더라도 윤지미산은 여기저기 찾아봐도 뚜렷한 유래를 찾기 어렵다. 영화배우 故김지미와 가수 나훈아만 생각날 뿐이다. 윤집궐중(允執厥中. 중심을 잃지 말라는 뜻이라고 함)에서 유래되었다는 설보다 '윤(尹)씨집안의 산'이란 해설이 더 와 닿는다.
신의터재 역시 유래가 여러갈래였다고 하는데 오늘 '신의티'에 있는 설명문대로 알고 있으면 될 것 같다.
신의터재 표지석 뒷모습
신의터재. 신의티 설명문
9시30분경 지기재에 도착하였다. 모두들 사진찍고 준비하는 사이 나도 한장의 사진을 찍었다.
성균진사 통정대부 좌승지 성진항 님의 비석.
집에 와서 찾아 보았다.
통정대부(通政大夫)? 지금의 부이사관(9계급 공무원 급수 중 3급)급이다. 김해시 기준으로 시장 부시장 다음 00국장이 이 직위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겠다. 김해시 공무원이라면 선출직 임명직 아니면 최고위직이다.
좌승지 성진항(成震恒)님에 대하여는 검색이 되질 않았다.
오늘은 조금 색다른 산행인 것 같다.
산악회를 따라 이산 저산 다니다 보니 전라도 지역의 묘(墓)는 관리를 아주 잘 하고 있다고 느꼈는데 그외의 지역에는 묘관리가 잘 된 곳이 별로 없었던 것 같았다. 이 곳 상주지역에서도 묘관리를 잘하고 있다고 느꼈다. 그런데 상주지역의 묘는 관리가 부족한 묘도 꽤 있었다.
'묵은장 멧등'(제 고향에서 어른들이 사용하시던 말씀. 볼품없는 묘. 관리안된 묘)이 되어 봉분에 커다란 소나무가 자란 경우도 있고 비석까지 세워 놓았으나 몇년간 방치하여 서서히 묵은장이 되어 가는 묘도 제법 보였다.
어른들로부터 '조상을 잘 모셔야 발복(發福)한다'라는 말씀을 참 많이 들었다.
산소가 잘 관리되고 있는 경우는 우리 속담에
'못난 나무 선산(先山)지킨다'라는 표현처럼 고향을 지키는 사람이 있어서 일 것이고 묵은장 멧등이 된 묘들은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조상님께서 많은 재산을 물려 주지 않아 먹고 살기 힘들어 살길찾아 고향을 떠난 것일까?
씁쓸하다.
요즘 세상에 돈 많이 안들이고도 파묘하여 납골당으로 모시는 경우도 있던데...
나는 고리타분한 사람인줄 모르겠으나 어른들의 말씀을 믿고 싶다. 조상이 있어 내가 있다고.
오늘도 한구간을 걸었다.
지기재에서 화령재까지.
2024년2월.
이 곳 화령재에서 하산후
시산제를 지냈었다.
*글이 두서가 없네요
이해바랍니다
첫댓글 참 섬세한 후기를 남기셨네요.성격탓인가~~제눈에는 뭐든지 건성인가봅니다.못보고 온게 많은걸 보니....고생하셨어요.
지식이 부족하여 이런 저런 생각을 해보고 찾아 보기도 하고 그러지요.
백두대간 길을 걸으니 일반등산보다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설명절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보는 눈은 달라보일 때도 있지만 생각과 느낌은 비슷한데가 많은 것 같네요.
저도 무지개산은 참 이름이 예뻐서 발길이 절로 향했던 곳이였고, 윤지미산은
이름이 참 특이하고 곱다는 생각을 했네요.
윤미라와 김지미가 생각나더군요. ㅎㅎ
언제나 소탈한 후기 즐감합니다.
감사드리고, 수고하셨습니다.
설 명절 연휴, 행복한 시간 되세요.
시골 출신들의 생각은 비슷하겠지요.
아름다운 절경은 못 본 것 같았는데 산이름과 영화배우의
조합이 만들어 지다니...
수고하셨습니다
설명절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눈에 잘 띄지 않는 곳까지 알뜰히 사진에 담고, 풍부한 감성까지 버무려 멋진 산행기 손뼉 칩니다.
수고 많이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덕분에 산행이 더 재미있습니다.
어른들의 지혜와 가르침이
떠오르는데 한길님께서
한수 더 보태주시니
생각이 다듬어 지는 듯 합니다.
수고했습니다
승승장구,님.!
덤덤하게 대화
나누듯, 하니
부드럽습니다.
사진도 제대로이고요.
함께 산행함은
여러가지 즐거움이 있어
아주 좋아요.
감사합니다.
산행이 아주 여유로워
보였습니다.
스틱도 없이
쉬엄 쉬엄
많은 대화를 나누며
걸으시는 모습이
정말 도사 느낌 났습니다.
수고했습니다.
이번 지기재 화령재 산행에서 윤지미산이 있어서, 이름에 대한 각자마다 다른 렌즈로 바라보게 하는 '이름'에는 특이한 힘이 있구나 생각하게 됩니다
고유명사는 이야기 속 텍스트마져 떠돌거나 잡을 수 없게 만드는 힘이 있다는 평론도 있긴 합니다만, 이름의 힘이란 사람을 묘한 곳으르 상상하게 만드는 원심력이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함께 산행하고 있는 승승장구님 도도님 이름도 참 좋습니다
고맙습니다
신의터재(신의티)
무지개산
윤지미산.
화령.
뭔가 있어 보이지 않나요?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