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역사] 요구르트
기원전 5000년 목동들이 마시던 우유, 더운 날씨에 발효되자 색다른 맛 났어요
요구르트
황은하 상경중 역사 교사 입력 2024.08.06. 00:42 조선일보
일반 요구르트에 비해 단백질 등이 풍부하게 들어 있는 ‘그릭요구르트’.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탕후루에 이어 ‘요구르트 아이스크림’이 유행입니다. 요구르트를 얼려 만든 요구르트 아이스크림에 과일이나 과자 등을 토핑으로 올려서 먹는 거예요. 요구르트는 요구르트 아이스크림이 유행하기 전에도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건강 간식이었는데요. 오늘은 요구르트의 역사에 대해 알아볼게요.
요구르트는 유산균을 이용하여 우유를 발효시킨 식품이에요. 주로 소의 젖을 이용해 만들지만, 어떤 지역에서는 낙타나 산양 등의 젖을 이용해 만들기도 한대요.
요구르트가 언제 만들어진 간식인지 정확하게 알려진 건 없어요. 다만 기원전 5000년쯤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 목동들이 만든 것으로 추정돼요. 목동들이 동물의 위장관으로 만든 자루에 담아 놓은 우유가 더운 날씨와 위장관 자루에 남아있던 세균에 의해 발효되면서 우리가 알고 있는 요구르트의 맛이 난 것이죠. 이 외에도 고대 인도의 기록에 발효된 유제품을 먹는 것이 건강에 좋다고 나와 있고, 칭기즈칸은 몽골 병사들에게 요구르트를 먹였다고 해요.
요구르트가 건강에 좋다고는 하지만 구체적으로 왜 좋은지 과학적으로 밝혀진 때는 생각보다 최근이에요. 러시아 출신 과학자 메치니코프는 노화에 대해 연구하던 중 불가리아 지방의 노인들이 100세가 넘도록 장수하는 이유에 주목했어요. 그리고 메치니코프가 밝혀낸 장수의 비법은 유산균 발효유였답니다.
1907년 그는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인간의 장 속에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과 배출되지 못한 숙변이 독이 돼 수명을 단축시키고 노화를 일으키지만, 불가리아 지역의 노인들은 장내 독소를 쫓아내는 유산균 발효유를 일상적으로 마시기 때문에 장수할 수 있다고 설명했어요. 이후 유산균이 풍부한 요구르트는 세계인이 즐겨 먹는 음식이 됐답니다.
세계의 특색 있는 요구르트도 한번 알아볼까요? 먼저 튀르키예 등 중동 지역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아이란’입니다. 아이란은 요구르트에 물과 소금을 첨가해 만든 음료로 상쾌하고 짭짤한 맛이 난다고 해요. 기호에 따라 허브나 후추 등을 뿌려 먹기도 한대요. 아이란과 비슷한 음료가 인도에도 있어요. 바로 ‘라씨’입니다. 라씨는 인도식 요구르트 ‘다히’에 물과 소금, 향신료 등을 섞어서 먹는 음료예요. 전통적인 라씨는 짠맛이 강하지만, 비교적 최근에 만들어진 라씨는 설탕을 넣어 단맛이 나기도 해요.
마지막으로 ‘그릭요구르트’는 그리스를 비롯한 지중해 연안 지역에서 만들어 먹던 음식이에요. 일반 요구르트에 비해 맛이 진하고 질감이 단단한 것이 특징이지요. 단백질 등이 일반 요구르트보다 2~3배 이상 많아 건강에 도움이 되고, 특히 식단 관리하는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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