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치(arch)는 왜래어가 맞을까
아치(arch)
[명사]
1. 축하나 환영의 뜻으로 호형으로 만든 광고물.
2. <건설> 개구부의 상부 하중을 지탱하기 위하여 개구부에 걸쳐 놓은 곡선형 구조물. 분리된 조각조각의...
[유의어] 반원형, 홍예, 궁형1
아치(牙痔)
아치(牙齒)
<한의학> 잇몸에 작은 군살이 생기는 증상
어금니와 이를 통틀어 이르는 말.
치아(齒牙) '이'를 점잖게 이르는 말.
아치(牙齒)는 동의보감에도 등장하는 한자어이다. 이러한 아치(牙齒)가 <어금니와 이를 통틀어 이르는 말>이라고 해설되어 있지만, 그것이 곧 우측그림과 같이 Arch(아치)형이어서 그렇게 이름 붙였다는 말은 없다. 이미 오랜 전부터 치아가 아치형같이 생겼음을 알고 있었음에도 그렇게 설명한 구절은 어디서도 찾아볼 수가 없다. 아치와 치아는 서로 글자만 뒤집은 것이다. 뒤집어 놓고는 <치아>를 어금니를 뺀 부분인 '이' 라고 한다. 더욱 가관인 것은 <치아>를 '이'를 점잖게 이르는 말 이라는 해설한 부분에서는 깔깔깔 웃게 만든다. 차라리 <치아>는 <아치>를 뒤집어 표현한말 또는 '이'의 한자어라고 하던지.
그럼 이러한 <치아> 또는 <아치>를 우리는 왜 '이' 라고 부를까...를 생각해 보게 된다. 단순하게 생각해 보면, '이'는 숫자 2와 발음이 같다. 즉 위, 아래 1쌍으로 이루어졌다하여 간단하게 2(이)라고 했음을 직감하게 된다. 이러한 느낌은 우리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다.
영어에서도 '이'는 tooth라고 하는데 애네들도 첫음절이 two의 발음과 완전히 같다. 우연일까? 이렇듯 인간의 단어에는 숫자화 하여 만든 단어들이 상당수 있다. 잘 느끼지 못하고 쓰는 것은 그 유래나 기원이 알려지지 않아서 일 것이다.
tooth에 some을 붙이면 <맛있는>이라는 뜻의 단어가 된다. <맛있다>는 것이 무엇일까? 구글 번역기에서 <맛있는><맛있다>는 영어로 delicious라고 번역해 준다. 구글번역기에서 toothsome가 나오게 하려면 <삼삼하다>를 입력해줘야 한다. 고로, <맛있다>는 것은 삼삼하다는 것이다.
3을 90도 정도 뉘여 놓으면 연상되는 것이 여러 개 있다. 그 중에 단연 <아치>형을 떠올릴 수밖에 없다. 더욱 재미난 것은 <삼삼하다>에 <삼>은 숫자3이요, 음계의 3번째 <미>음과 같은 ㅁ 가 <맛>을 이루는 단어인 점이다. 그런데 <삼삼하다>는 웬지 <멋지다>가 더 어울리는 단어인 것이다. 물론 <멋지니깐> 맛있다로 뜻이 변할 수는 있었을 것이다.
원초적으로 <삼삼>은 33이요, 아치형이 2개 연달아 있으니 사물을 형상화한 단어이다. 사물은 눈으로 보고 <멋지다>라고 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3을 겹쳐 놓으면 8과 같아진다. 8은 무한대 기호와 같다. 음식이 입속에서 오감을 자극하는 것을 비유하여 <삼삼>이 <맛있다>가 되었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