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를 잘 표현한 속담이 있습니다. <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뙤놈이 챙긴다. > 여기서 곰은 노동자, 뙤놈은 자본주입니다. 곰은 먹여주고 잠재워 주고, 가끔 간식도 주고 하니까 뙤놈 말이라면 고분 고분 따릅니다. 뙤놈은 자기가 재주를 넘어봤자 한 푼도 안 생기는데 곰이 재주를 부리면 관객(소비자)들이 동전을 던져주니까 오! 땡큐입니다. 약간 언바란스 하지만 양자 공히 만족한다는 점에서 윈, 윈입니다.
어느 날 곰이 곰곰이 생각 해 보니까 뭔가 평등치 못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말 그대로 뙤놈 좋은 일만 한다는 데 생각이 미칩니다. 다음 날 무대에 오르라는 명령을 거부하고 그냥 들어누워 버립니다. 이게 파업입니다. 요구는 간단합니다. 먹을 걸 더 주고, 간식도 두 배로 달라는 것입니다. 뙤놈이 마지못해 곰의 요구 절반을 수용하는 카드를 내놓고 곰을 설득합니다. 5분의 3이든 3분의 2든 밀당에 의한 협상! 이것이 분쟁을 결말짓는 최선의 결과입니다. 기어코 협상이 타결되고 공연은 계속됩니다. 여기까진 거의 미담 수준입니다. 곰의 요구가 점점 많아지고 뙤놈이 뭐 남는 게 없다면 그 결과는 뻔합니다. 그냥 쉬운 말로 둘 다 종치는 겁니다.
후과는 둘 사이에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박수치던 구경꾼들이 산지사방으로 흩어집니다. 사람들이 운집하는 바람에 장사가 잘되던 가게들 전부가 파리 날리는 상횡이 됩니다. 나라는 장사치들이 돈을 못 벌기에 세수가 줄어듭니다. 소비도 줄고 국가 경제가 쪼그라듭니다.
얼핏 보면 곰의 요구가 당연해 보입니다. 뙤놈은 하는 것도 없으면서 돈을 챙겼으니까요. 여기서 자본주의의 개념이 필요합니다. 노동자 위주로 경제가 돌아가면 공산주의, 자본주 중심으로 경제가 돌아가면 자본주의의입니다. 민주주의라는 개념은 겉보기론 양자 똑 같습니다. 곰의 요구가 당연하다면 자본주의가 잘못이라는 이야기가 됩니다. 그러나 우리가 현재의 풍요을 누림은 오직 자본주의를 택한 결과임을 누구도 부정 못합니다.
순수한 자본주의가 현재의 우리 경제를 견인했습니다. 물론 주의 자체의 모순이 상당해 많은 개선이 필요함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공산주의를 택할 수 없음이 자명합니다.
삼성 금년 총 수익 예상치 300조원! 이 돈은 누구의 것이어야 할까요? 의당 자본주 즉 주주들의 몫입니다. 왜냐하면 그러라고 국가가 이 제도를 택했으니까요. 노동자가 노동 현장에 투입되어 고생하는 건 응분의 급여와 보너스, 퇴직금에 만족했음을 뜻합니다. 처음부터 임금에 불만이었다면 취업 자체를 안 했겠지요.
주주들이 너무 많은 돈을 벌었으니까 우리한테도 좀 나눠 줘! 하는 건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보따리를 내놓으라 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노조의 요구를 다 받아들이면 주주에게 돌아올 배당이 줄고, 외국 자본이 돌아서고, 의당 주가도 내려갑니다. 이러한 손실을 삼성 본사만 부담하는 것이 아니라 5백만 주주들이 대부분 떠 안게 됩니다. 주가가 내려가면 주주들만 손해 보는 것이 아닙니다. 국민 전체에게로 파급됩니다. 한가지! 국민 연금이 삼성 대주주임에 틀림없습니다. 연금의 손해는 연금 수령자들이 전부 떠안아야 합니다. 삼성 주가가 내려가면 타 회사 주가라고 온전할까요? 삼성 시총이 거의 900조에 육박한다 합니다. 코스피 지수를 맨 선두에서 삼성이 끌고 갑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삼성 노조 같은 요구가 전 산업에 퍼지면 그건 경제 쓰나미나 같습니다. 상상하기도 싫지만 삼성은 되는 데 우린 왜 못해? 하면서 현대도 LG도, 포스코도, SKT도 다 들고 일어서지 못하라는 법이 없습니다. 정규직은 되는 데 비정규직은 왜 찬밥이야? 원청은 되는 데 하청은 손가락만 빨라는 것이냐? 너도 나도 노동자들 전부 자기들 밥그릇만을 위해 총궐기하면 그 때는 이 나라가 온통 쑥대밭이 되지 않을까요?
노조 요구 45조, 삼성 년간 연구개발비 37조, 기업이 미래를 위해 연구를 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한다면 그 기업의 미래 가치는 어떻게 평가될까요? 보통 PBR이라고 합니다만 회사의 [ 순 자산 가치 + 미래 가치 ]를 수치화한 겁니다. 만약 삼성 미래 가치를 0으로 본다면 현재 220,000 주가는 100,000은커녕 채 5만원도 안 되리라 봅니다.
약 10년 후면 휴머노이드들이 전 산업 현장 투입 완료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들이 현재의 노동자들을 대체하면 그 때도 파업이라는 말이 존재할까요? 일설에 의하면 이재용은 지금 사태에 쾌재를 부르고 있다 합니다. 휴머노이드 조기투입의 물실호기를 맞았다고 판단하는 것입니다. 현재는 워낙 노조의 입김에 드세서 로봇을 현장에 투입하고 싶어도 실행이 어렵다 합니다. 이제 이재용 입장에서 할 말이 생겼습니다.
[ 여러분께선 무임금 파업을 계속하세요. 우린 계획보다 몇 년 앞당겨 아무 방해 받지 않고, 자유롭게 반도체 모든 공정에 로봇을 조기 투입할게요~! ] 그러나 안심은 이릅니다. 이재용이 이런 스탠스 취하느라 타이밍을 잃고 경쟁력을 상실한다면, 지금까지 나라 경제를 견인하던 반도체 호황이 잠시라도 중단 된다면, 오직 한국 타도를 부르짖는 중국에 반도체 마저 따라잡힌다면! 우리는 과연 뭘 의지해 살아가야 할까요? 삼성 노조가 빈대 잡으려고 초가삼칸 태우는 어리석음을 저지르지 않기를 두 손 모아 빕니다. 노사간 적정선 타협을 고대합니다. 타협은 뭉치는 것이고 결렬은 부셔짐입니다. 즈그들만이 아니라 자칫 국가까지 부셔질 수도 있습니다.
부디 양측간 화합 상생 공존의 길을 찾게 되기를 바라며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믿습니다. 누이 좋고, 매부 좋고, 님도 보고, 뽕도 따고, 도랑 치고, 가재 잡고, 서로 서로 좋게 좋게 살아가면 얼마나 바람직합니까? |
첫댓글 백번, 천번 공감 가는 말이다. 주주들은 결코 삼성노조의 들러리 허수아비들이 아니다.
재벌 1순위 대기업의 노조파업은 국민들과 함께 다같이 죽자 하는 것밖에 더 되나? 배부른 꿀꿀돼지 같은 것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