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 돌고 돌고』(전인권 작사/작곡)는 1988년 5월 발매된
싱어 송 라이터 「전인권」이 밴드 〈들국화〉활동을 접고
솔로로 독립해 발표한 첫 음반의 수록곡으로 재기(再起)에
성공한 히트곡이 됩니다.
가사는 "해와 달이 뜨고 지고 사람들이 만났다가 헤어지는 등
우리의 삶은 돌고 도는 것"이라는 불교의 윤회(輪廻) 철학을
다루고 있습니다. 특히 이 곡은 「전인권」이 '대마초 사건'으로
감옥 살이한 경험(經驗)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당시 감방에서 절도죄 수형자(受刑者)와 함께 지냈는데 그에게
“내 집을 털면 너를 최고의 도둑으로 인정하겠다”며 주소를
줬다고 합니다. 출소(出所)해 집에 돌아와 보니 그가 정말로 집을
털었다는 것이죠.
여기에 뭣도 모르는 다섯살 딸이 부른 동요 "둥글게 둥글게"가
영감(靈感)을 더해 곡이 완성됐다고 합니다. 노랫말 가운데
“서로 다르게 같은 시간 속에”는 같은 시대에 살고 있지만 서로
다른 삶을 사는 도둑과 자신을 비유한 것 이라고 하네요.
<인천 아이러브색소폰클럽 대표 윤양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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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뜨고 해가 지면 달이 뜨고
다시 해가 뜨고 꽃이 피고
꽃이 피고 새가 날고 날고
움직이고 움직이고 바빠지고 바빠지고
걷는 사람 뛰는 사람 서로 다르게
같은 시간속에 다시 돌고 돌고 돌고
춤을 추듯 돌고 노래하며
다시 돌고 돌고 돌고 돌고
운명처럼 만났다가 헤어지고
소문되고 아쉬워지고 아쉬워지고
헤매이다 헤매이다 다시 시작하고
시작하고 다시 계획하고 계획하고
우는 사람 웃는 사람 서로 다르게
같은 시간 속에 다시 돌고 돌고 돌고
춤을 추듯 돌고 노래하며
다시 돌고 돌고 돌고 돌고
어두운 곳 밝은 곳도
앞서다가 뒤서 다가
다시 돌고 돌고 돌고 돌고
다시 돌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