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길이 4,130km. 유역면적 260만㎢. 에벤키족(族)의 말로 ‘요아네시’, 즉 큰 강이라는 뜻이다.
최상류부는 몽골의 타누올라산맥 북사면에서 발원한 소(小)예니세이와 동(東)사얀산맥에서 흘러나온 대예니세이로 이루어지며, 두 강은 키질 부근에서 합류한다.
그리고 그 합류점부터 하류가 예니세이강의 본류이다.
강은 깊은 계곡을 만들면서 서(西)사얀산맥을 횡단하는데, 이 부분은 ‘돌의 복도’ 즉, 급류 ·폭포 등이 많아 기묘한 경치를 이룬다.
미누신스크분지의 북쪽을 빠져나오면 계곡의 너비는 10km 안팎으로 넓어지며, 크라스노야르스크 부근에서 서시베리아 저지에 이른다.
그 후 안가라 ·포드카메나야퉁구스카 ·니주냐야퉁구스카의 3대 지류를 오른쪽에서 받아들이고, 너비 20km 내지 40km, 유량은 매초 1만㎥의 큰 강이 된다.
최하류부는 크고긴 삼각주를 만들면서 난류(亂流)로 변하며, 곧 북극해의 예니세이만(灣)에 유입하여 긴 여로를 끝낸다.
강은 봄부터 초여름의 2개월 동안 범람하여 고수기(高水期)를 이루며, 이어 유량이 안정된 여름~가을과 저수기의 겨울을 맞는다.
하류는 10월 중순부터 이듬해 6월 초순까지, 중류는 11월 중순부터 이듬해 4월 중순까지 결빙한다.
연간 유량은 600㎦이며, 1,000만t의 현탁물질(懸濁物質)을 운반한다.
예니세이강은 중앙시베리아 지방의 중요한 수송수단이며, 특히 하류에서는 항공로를 제외한 유일한 교통기관로이다.
거의 모든 본류가 항행이 가능하며, 해항선(海航船)은 이가르카까지, 정기선은 아바칸의 남쪽까지 갈 수 있다. 그러나 수상교통이 가장 붐비는 곳은 크라스노야르스크(시베리아 철도와의 교차점) 부근 및 안가라강 상류부터 바이칼호(湖) 사이이다.
연안에서는 금 ·석탄 ·철 ·비철금속 ·석묵(石墨) ·목재 등이 산출되는데, 강은 이를 수송하는 한편 시베리아 개발에 따른 막대한 자재수송도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전체 수송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목재의 유송(流送)이다.
큰 항구로는 하류에서부터 두딩카 ·이가르카 ·예니세이스크 ·크라스노야르스크 ·미누신스크 등이 있다.
어획물로는 철갑상어 ·송어 ·연어 등이 잡힌다. 예니세이강 상류는 러시아 굴지의 전원(電源) 지대이며, 크라스노야르스크(본류)와 브라츠크(지류 안가라강)를 비롯하여 많은 수력발전소가 있다.
또 이르쿠츠크 ·브라츠크 ·크라스노야르스크 등은 안가라 바이칼 콤비나트의 중심도시이며, 중화학공업이 활발하다.
크라스노야르스크
눈썰매
예니세이의 원주민 케트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