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제 완연한 봄날이네요.
꽃들이 흐드러지게 피고, 낮에는 외투를 들고 다닐 정도로 날씨도 많이 포근하죠. 꽃샘추위 기승부리던 3월도 곧 끝이나는군요.
봄이 되면 참 좋은 노래가 많은 것 같습니다.
이제 민요수준이 되어버린 '버스커버스커의 벛꽃 엔딩'부터 달달한(?) 봄 노래인 '10cm의 봄이 좋냐?'까지..
하지만 저는 봄이 되면 이 밴드의 노래를 꼭 듣고 다녀요. 바로 4인조 록밴드인 DAYBREAK(데이브레이크)입니다.
이 밴드를 처음 접하게 된건 써니힐과의 콜라보 곡이었던 '들었다 놨다'를 들었을 때입니다. 그 때도 봄이어서 지금도 봄만 되면 이 밴드의 노래를 찾는건지 모르겠네요 ㅎㅎ 그럼 본격적으로 곡 소개 시작하겠습니다.
(밴드 DAYBREAK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를 하려 했으나 작년에 Weed님께서 소개를 해주셨더군요. 그래서 전 제가 좋아하고 봄과 잘 어울릴만한 곡들을 저번 추천글과 중복되지 않게 알려드리려고 해요.)
1. Shall We Dance? (싱글앨범 - 2011년 5월 24일 발매)

첫번째로 소개할 곡은 'Shall We Dance?' 라는 곡입니다. 가사와 멜로디가 마치 햇살이 부서지고 바람 살랑살랑 부는 바닷가에서 연인과 함께 거니는 모습이 떠오르는데요, 보컬인 이원석씨는 여름 노래라고 소개를 했지만 저는 이상하게 봄에 더 끌리는 노래입니다.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눈 감고 이 노래를 들으면 마음이 참 포근해져요. 서정적인 멜로디가 섞인 발라드여서 그런지도 모르겠네요. 아직도 제가 DAYBREAK 노래 중 제일 좋아하는 곡입니다.
2. Mellow (4집 With 수록 - 2016년 6월 14일 발매/3월 9일 선공개)

두번째로 소개할 곡은 'Mellow' 입니다.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의 OST로도 유명해진 곡이죠. Mellow 라는 단어는 '부드러운' 이라는 뜻을 가졌는데 그에 맞게 제목을 참 잘 지었다고 생각해요. 가사의 '마쉬멜로우같은 너의 입술'이라는 단어도 참 센스있다고 생각하구요.(마흔이 넘은 아조씨가 이런 달달한 노래를...)
이 노래는 달달하고 부드러우면서도 서툰 연애 초반의 연인 모습을 그렸습니다. 뭔가 듣기만해도 설레고 흐뭇하다는 느낌을 갖게 하는 곡인 것 같아요. 그래서 봄날과 더 잘 맞는 것 같습니다.
3. 에라 모르겠다 (1집 Aurora 수록곡 - 2010년 8월 5일 발매)

마지막으로 소개할 곡은 1집에 수록된 곡 '에라 모르겠다'입니다. 앞의 두 곡이 사랑의 아름다움과 설렘을 표현한 곡이라면 이 곡은 사랑과는 하나도 관련이 없는 곡입니다. 노래를 간단히 표현하자면...'산책 노래'입니다. 특히 가사의 후렴구가 '에라 모르겠다 집에 안갈랜다 바람 속에 실려온 이 기분을 맘껏 즐길랜다'인데, 이 후렴구가 너무 맘에 들어요. 이 노래에 취해서 무한반복 틀어놓고 한강 둔치까지 걸어간 적도 있습니다. 박자도 빠른 걸음과 잘 맞더라구요 ㅎㅎ
요즘같이 날씨가 좋은 날 거리를 걸으면서 이 노래를 들으면 언제 또 이리저리 돌아다닐지 모르게 만드는 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경쾌한 피아노와 기타 소리, 그리고 보컬인 이원석씨의 시원시원한 목소리가 잘 어우러지면서 아무리 많이 걸어도 지치지 않게 만들어주는 느낌이 들어요. 잠시나마 일과 공부에 지친 사람들에게 건네주는 청량음료 같은 노래입니다.
지금까지 봄에 듣기 좋은 DAYBREAK의 곡들을 소개했는데요, 'Daybreak'의 뜻이 희미하게 날이 밝은 무렵을 뜻하는 '여명'인 것처럼 소개한 노래 외에도 밝고 힘나는 노래들이 참 많습니다. 정말 힘들고 지칠 때는 '범퍼카', '빛나는 사람', 'Spotlight' 등을 들으면 정말 신기하게 힘이 나더라구요.
다음에는 제가 즐겨듣는 다른 밴드도 소개해볼게요! 그럼 좋은 봄날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