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울 옆지기가 휴가에 들어 갔다.
휴가 첫날
어제 밤에 잠 자기전에 집에 커텐 다 떼어서 세탁기 돌리고
바로 다시 꿰어 달아 달라고 알랑 방구를 뀌어 놓았다.
아침에 출근 전에 커텐 떼기도 힘들 뿐더러
커텐 없이 휑~~하니 잠 자기란 한데(바깥) 나가 있는 기분이라...
느긋하게 늦잠 자는 남편에게
축 쳐진 두쪽을 살짝 잡아 당겨 주며 <알았지? 커텐!>
잠결에 <응 응``> 하며 대꾸를 한다.ㅎㅎ
집안 대청소 하고 커텐 세탁기에 집어 넣었다며 낮에 남편이 약국에 들렀다.
점심 맛나게 해 먹고
딸내미 집세 부치러 큰놈이랑 신한 은행에 보냈다.
아빠가 안 놀았으면
이 살인 더위에 족히 20분은 걸어 가야 하니....
내 자리를 남편 인터넷 바둑 둔다고 양보를 했지만
남편이 옆에 있으니 좋다.
오후 늦게
진주에서 먹어 보라며 지인이 보낸 준 감자를 폭폭 하게 쪄서
세 식구가 맛나게 먹고
강아지도 뜨거운 감자를 2개나 해 치웠다.
큰놈은 배 불러 저녁 생각이 없다며 퇴근을 했고
나도 밥 생각이 없어 늘어져 앉아 있으니
바둑을 거푸 10판 이상 둔 남편이
<오늘 저녁은 뭐 먹어?>
<자기야! 짜파게티 요리사 해 볼래?>
<뭐?>
<라면이나 뭐 이딴 거는 나 보다 잘 끓이잖아 ㅎㅎㅎ>
<아~ 나 보고 하라구?>
<그게 훨~~~!! 더 맛있을 것 같아>
<그래! 나는야 짜~~파게티 요리사>
짜파게티 3개 끓여서 둘이 나눠 먹으니 배가 터질 것 같다.
아직도 삼삼하게 맛난 김장 김치 썰어서 함께 먹으니......
남은 2개는 이따 밤에 출출할 큰놈 먹일려고 남겨 두고
뽕시리한 배를 주체 할 수가 없어 왔다리 갔다리~~
가끔 밥 당번 땡땡이 치고 요렇게 얻어 먹는 맛도 엄청시레 삼삼 하단 말씨~~ ㅎㅎ
첫댓글 애교 만점 38세입니다.
저런 애교를 제가 좀 배워야 하는데....그럼 저도 배뚜두리며 밥당번에서 해방되고 짜파게티라도 얻어 무글텐데...
휴가도 알콩달콩 잼나게 자알 다녀오세요^^
그쵸?그쵸? 애교 많죠?
근데도 울 남편은 저 보고 경상도 여자라 무뚝뚝 하다 하니....
여기서 애교 더 부리마 엥꼽지요~ ㅎㅎ
아내는 남편요리를 잘하시공 남편은 짜파게티요리를 잘하시공...
ㅋㅋㅋ 얘기가 그렇게 되네요 ㅎㅎ
맞아 여자는 애교가 있어야지,됐슈! 식사해유~ 충청도 여자는 애교가 없단말야~
화가 나도 애교떨면 풀어 질텐데 으찌 그런지........
좀 사글사글 해라고 해도 됐쓔! 할말이 없네유,
이참에애교 있는 여자로 확 !이쒸~~~ 참고 간둬야지, .......
ㅋㅋㅋ 참으슈~~
괜히 애교 많은 여자 보면 두드러기 날라꼬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그라이까네요~ ㅎㅎ
말만 하면 경상도라 애교 없다고...
애교 항가지 배워 갑니다...휴가도 잘 다녀 오세욤~~~~^^
네~ 바오님 배운 애교는 바로 써 먹어야 합니데이~
여름엔 팔도 비빔면을 많이 먹던데...짜파게티를 끓여 드셨나보네요!~^^*~
아 맞다! 팔도 비빔면이 있었군요 ㅎㅎ
담엔 그걸로...
경상도 여자들이 얼메나 애교가 많은데요..
애교 한푼으로 배 뽈딱하게 짜파게티 드셨으니 행복하시겠습니다.
울집은 애교 풀이해도 손가락 빨고 앉아 있어야 하니.....
즐건 휴가 되시길요~~
왜요? 애교 떨어도 안 해 주시나요?
ㅎㅎ
남편이 열심히 일 하다가 엾에서 도와 주면 많이 편할 것 같아요. 좋은 휴가 되세요^^
괜히 옆에만 앉아 있어도 편해요.
알아서 도와 주니깐요~
아찌가 안놀리킬수가 없구만 ~~~
ㅋㅋㅋ 그렇나요?
맞벌이 하는집은 남편이 양보하고 이해하고 머든지 도와 주겠지만 38세님의 남편은 진짜로 멋지네요. 38세님이 복이 많으셔용. ㅎㅎㅎ~
그나저나 이 더운날 남편이 짜파케티를 끓여서 부부가 오붓하게 김장 김치하고 맛나게 먹고 만족해하는 38세님 모습 그려지는데요? ㅎㅎㅎ~
중국집에서 시켜 먹는 짜장면은 좀 니글니글 해서
짜장면 먹고 싶으면 짜파게티로..ㅎㅎ
맛나요! 둘이 먹는거...
으이그~~으이그~~
이 무더운날 일년에 딱 한번 받은 휴간데
바둑좀 두면서 기냥 쫌 푹 쉬시게 놔두면
워디가 덧나유..?
참나~~
고로꼬 매 부려먹따가 부군되시는분께서
지친다 지쳐~하묜쇼 홀랑 토껴버리시면
우짤라꼬 그랴..?
우짤라꼬오~~?
켁~
그대신에 남편이 산에 간다면 지가 월매나 바리바리 맛나게 싸 주는데요.
여름엔 팥빙수
겨울엔 단팥죽까지...ㅎㅎ
가끔 거시기헐땐
약꾹 문닫으시구
부군 되시는분 크다란 꽁무니에
찰싹 달라붙으셔가꼬
이산저산 촐랑촐랑 따라 댕기시믄
솔찬히 재미날텐디..^^*
켁~
언제나 38세 임을 잘 알것 같심더
고런 애교 나도 좀 배워야 할낀데............ㅠㅠ
느낌에 애교가 뚝뚝 흐를 것 같은데요~
넘 사이가 좋으세요......ㅎ ㅎ 행복한일상을 보는듯..
맨날 이렇허구 살아요~ㅎㅎ
"난 넘 행복혀"~ 자랑하시는고 맞죠?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