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 가게를 마치고
집으로 가는 버스 타러 길을 걸어 가는데
길바닥에 누워 있는 스마트폰 발견
일단은 줍고,
이단은 집으로 가는 버스에 탑승,
삼단은 연락처 확인,
시야에 어무이라고 적인 전화번호 발견
사단은 어무이 연락처로 전화를 함
몇번의 신호음 후 전화기에서 들리는 말
너무도 다정하게 " 내 아들 " 한다.
모자지간에 애정이 넘치는구나!
부러운 마음이 순간 스쳐 지나간다.
남포동 길에서 스마트폰을 주었다고 하니깐
지금 당장 찾으러 온다고 한다.
전 버스 타고 집에 가는중이라고
내 전화번호를 알려 주면서 내일 오후1시 이후로
남포동 와서 전화를 주시면
만나서 드린다고 하고 집으로 고고씽...
다음날 오후 1시가 조금 지나니깐 전화가 온다.
어제 분실한 스마트폰 찾으로 남포동 나왔다고 한다.
가게로 올라 오시라고 하면은
괜히 차한잔 하고 가시라는 소리 같아서
가게 근처 ABC 신발마트 정문으로 와서 다시 전화 달라고 하니깐,
몇분후 전화가 와서
내려가서 스마트폰을 돌려 주니깐,
얼마를 사려 해야 합니까? 이리 말씀 하신다.
웃으면서 제 가게를 손으로 가르쳐 드리며
시내 나올일 있으시면 차나 한잔 하러 오시라니깐
어머님이 꼭 제 얼굴을 기억해 달라시며 꼬옥 차 마시러 오신단다.
초저녁에 아는 형님과 일행이 오셔서 가볍게 일잔하고 있는데,
문이 열리면서 중년의 남녀 손님이 들어 오신다.
자리에 앉으시자 엽차를 드리고 주문을 받으려고 하니깐
여성분께서 낮에 스마트폰을 찾아 가신분 이라신다.
순간 놀람과 동시에 고마움이 느껴졌다.
녹차막걸리에 파전을 주문 받고 준비하고 있는데
차손님이 오셔서 먼저 차를 내어 주고
막걸리랑 밑안주를 내어 주고
부랴 부랴 파전을 구어서 내어 드리고
아는형님 일행이 가고 난 자리를 치우고 정리하고 나니깐
어머님이 배가 불러서 막걸리 한통더 못 마시고
반통반 더 달라고 하시길래
준비해서 가지고 가니깐,
아버님께서 한잔을 권하시길래
자연스럽게 앉게 되었는데,
제가 해마다 핸드폰을 두세개 주어서 주인을 찾아 드리는데
이렇게 고맙다가 직접 가게로 찾아 오신분은 처음이시라면
감사하다고 했더니,
요즘 세상에 폰을 주으면 팔아 먹거나,
돌려 주면서 사려금을 달라고 하는게 현실인데...
아버님께서 사려금도 달라지 않고
지나가는 길이 있으시면 차나 한잔 하러 오시라고 했다는 말을 듣고
새뿔도 당김에 빼러 오신 거란다.
낮에 어머님이 눈썰미가 있게 다산이 차와 술을 함께 파시는걸 알고
가볍게 술 한잔 하러 오신 거란다.
어머님 말씀이 낮에 폰을 돌려 드리려고 내려 갔을때
먼저 나를 보시고 딱 직감적으로 나란걸 느꼈다면서
인상이 선하고 착하게 보인다고 칭찬을 해 주신다.
그 고마움으로 보이차를 대접 하면서 이런 신비한 만남을 마무리 했다.
대화도중 몇번씩이나 분위기가 고향같다면서
7080 노래도 너무 잘 어울린다면서
칭구분들이랑 자주 놀러 오신다고 하신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는데,
좋은일, 착한일로 대접 받는 것이 못내 쑥스러웠다.
이런 아름다운 만남을 소중히 키워 가고 싶다.
" 아직까지는 세상이 참 따뜻하다는 사실을 느끼게 한 행복한 하루였다. "
첫댓글 두루 정겨운 모습이
참으로 보기 좋습니다
그래서
저도 행복합니다
ㅎ 세상 사는 맛이 제대로 나던걸요~ ㅎㅎ 소정님을 울가게에 초대 하고 싶어도 차향보다는 술향기 더 나서 못 초대 하고 있어요...ㅎㅎㅎ
좋다 ^^/
ㅎㅎㅎ
저도 스마트 폰 산지 일주일만에 집앞 골목길에서 잃어 버린적 있었는데 어찌어찌해서 ㅋㅋ 경찰서에서 찾은적 있어요.
스마트폰 주어도 돌려줄거면 유심칩 빼지 말아야 해요. 돌려주든 안주든 유심칩 빼면 횡령의 소지가 있어서 범죄가 성립된다네요.
요즘은 폰 찾아 주는 것은 정말 고마운 일이라고 생각되네요.
해온님 멋져요^^
아란도님! 저는 길에서 뭐 줍는데 일가견이 있어요,,,ㅋㅋ 전생에 넝마주이가 아니였는지 의문이 들때가 많아요...ㅋㅋ 전 아란도님이 더 멋진것 같아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