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뵙습니다.
요즘 저의 일상은 그저 참담하기에 글 몇자 적는 것도 힘드네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아내가 본인 차를 제주도에 놓고 왔거든요.
해서..
아내의 모든 외출에 동행을 해야 하는데..
짐 꾼으로..
또 때론 운전 기사로 분주하게 다니고 있어요.
쇼핑할때도..
장을 볼 때도..
병원에도..
친구 개업한다고 해서 거기도 들리고..
누구 누구 결혼 식이라고 또 모시고 가야 합니다.
딸랑 두식구인데 장을 볼때마다 카트 한가득의 먹거리를 사는데..
누가 다 먹는 건지..
전..그리 많이 먹지 않는데 말입니다.
한편으론 이해가는 점도 있습니다.
아내의 일상을 엿 볼 수 있으니까요.
아~일상적으로 이런 일들을 했었구나~라던가..
누구를 주로 만나는지..
해서 아내의 친구..동창,지인들과 자주 마주치고 있습니다.
평일 낮에는 주로 회사에 있지만..
이른 퇴근 후에는 꼼짝없이 아내와 함께 다니고 있네요.
그래도 희망이 있습니다.
9월6일 건강 검진을 받고 나면..
9월 10일 경 아내는 다시 제주도로 간답니다.
두달 쯤 머물 예정인데..
이번엔 제가 강하게 선수를 쳤습니다.
"이번엔 혼자 가세요..전 절대 안갈랍니다"~라고요.
미리 이야기 안하면 비행기 표.. 또 본인 마음대로 끊을까 싶어서요.
평생을 동행하고 있지만..
혼자 만의 시간이 필요한 건 저 뿐일까요?
이번에 혼자가 되면..
동해안의 철 지난 바닷가에서 진한 커피도 마셔 보고..
오산의 공룡 국수 맛 보기도 하고..
친구의 딸기 농장으로..
서해안 친구들도 만나 보고..그럴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삶의 방..
뜸 했지만..
자주 뵙겠습니다.
첫댓글 연민의 정을 느껴야 하나
축하를 해야하나
배부른 소리로 들립니다
내가 필요할땐 연락 하세요
친구를 위해 기꺼이 시간 할애
하리다
친구도 어디 떠나고 싶은 모양이네?
같이 다니는 것도 나쁠 것 없죠.
누구에게 나 은퇴 후의 삶은 외로울 듯 합니다 만..
그래도 정신 줄 꼭 쥐고 살아야겠죠.
가끔은 혼자여도 좋겠습니다.^^
와우, 오산의 공룡국수도 나오네요. 환영합니다.
언제든 오십시오.
마눌 없을 때(친정 언니네 가고 없을 때), 방이나, 거실에서 큰 대 자로 누워 보면
왜 그리 맘이 편하고 이 세상이 다 내 것 같이 느껴지는지
참으로 모를 일이더라구요.
다들 아마 같은 생각일 것 같습니다.
그런 해방감..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이번에는 기필코 작가 님 뵈러 가겠습니다.
멋진 힐링의 시간이 되시길 바랄께요
서울미니님..안녕하세요?
가 본 곳이 없어서..
어디에 가든 죄다 처음 가는 곳이 대부분입니다.
앞으로 다양한 경험을 하다 보면 점점 가본 곳도 많아 지겠죠.
참고 지내다 보면~ㅋ
해방의 날도 오는군요.ㅎ
가끔은 괘안습니다만...
완전한 해방의 날은 안오는 게 좋은 거랍니다 .
알콩달콩 밀당도.하면서
두분 ~오래오래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올만에 뵈어요..리디아님.
반갑습니다.
저도..
아내도..
계획하고 있었던 일이죠.
"혼자 지내 보기"..
내년 4월 까지 왔다 갔다..
둘 이었다가 혼자 였다가를 반복할 것 같아요.
행복타령 맞습네다
한번 쯤은 경험해도 좋을 것 같아서 요.
열심히는 살았으나..
행복하지는 않은 것 같아 시도해 보는 거죠.^^
전조님..반갑습니다.
울집은 기사를 자청해도
제가 성가셔서 혼자간다고 떼어놓기 작전 할때도 있는데 ㅎㅎ
같이 있는게 좋은가봅니다
다들 젖은낙엽 떼내려고 난리인데요 ㅎㅎ
저희도 그런 경향이 있어요.
집사람 차가 없으니 어쩔 수없이 같이 다니는 거예요.
정아님..
부군 은퇴도 얼마 안 남으셨는데..
잘 해드리세요.
물론 잘 하시겠지만 요.^^
평생을 同行하든
몇 십년을 孤行하든
누구의 간섭과 제재없이
오직 자기 혼자만이 누릴 수 있는
우주의 한 쪽 space는
누구에게나 필요할 것 같다는~
절친이 송탄 쑥고개 사는데
공룡국수가 어떤 국순지
담주에 송탄가면 필히 맛좀 봐야겠군~
동행이 즉 고행이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우주까지 말씀하시니 살짝 겁이 납니다.
9월 공룡 국수 맴버로 기억에 저장해 놓겠습니다.
방장님..
잘 지내시죠?
저하고 술도 마셔야죠. ㅋㅋ~
아..맞어~!
부평..
장어~!
노트에 적어 놓을께요.
이번에는 고기로 합시다.^^
@김포인
고기 좋죠. Play Play ~ Young play (^_^)
왔을 때 밥짓는 거 세탁하는거 찬 만드는거 살림 전반을 배워두시지 그래요 ㅎㅎ요긴하실텐데
먹을 것을 다 준비해 놓고 가는데..
해서 갈 때 쯤 냉장고 안이 터질 것 같아요.
그래도 차려 먹는 것이 귀찮아서 끼니를 건너 띠기도 하고..
아예 밖에서 먹고 들어 올 때가 많아요.
세탁이랑~청소는 잘 하는데..
역시 먹는 것은 스스로 잘 해 지지가 않네요.
운선님..
올만에 뵈니 참 좋습니다.
요즘은 여필종부가 아닌 夫必從女 이니
그 행동속에서 행복을 느끼시기를 바랍니다.
습관이 잘 안되면
1. 필명 몸부림님의 일상을 벤치마킹 하시고ㅎ
2. 조선시대 배경 드라마를
반복해서 반복해서 보면서 익히시구요~ㅎㅎ
부필종녀~
요즘 그런 가정들이 많이 늘어 나긴 하죠.
여성들의 사회적 활약이 두드러 지게 늘어 나니..
아내에게 기대어 사는 남성 분들이 늘어 나는 것 같습니다.
저 역시도 그런 면이 있으나..
많이 배우고 익히는 중이죠.
혼자 독립군인 제가 만일 둘이라면
손목과 손목 사이에 수갑 채워서 매일 함께 있겠습니다.
행복한 줄 아시고 더 잘해주세요. ㅋㅋㅋ
아..혼자 신가 봅니다.
부디 좋은 분 만나서 알콩 달콩 지내시길 요.
수갑은 좋은 걸로 준비하세요.^^
와이프
로드매니져됫군요
예~로드 메니져 맞습니다.
한 2주..
빨리 지나 갔으면 한 답니다.
가을에 나오시는 거죠?
함께 하시며 행복한 비명이시군요~~
때로 함께 때로 따로 살아보실수 있으니 정말 행복한님이십니다~~
은퇴하면 일 년 정도 따로 지내 보자는 계획이 있어..
실천해 보고 있어요.
아직은 혼자 지내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나름 편하기도 하지만..
역시 부부는 함께 할 때 그 의미가 있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수많은 경험으로 이루어 진다는 우리네 인생사 이니만큼 다양한 경험을 할수록 그 진가는 훨씬 더 값지리라 하는 생각이 한편으로 들기도 합니다. ^^~
수피님 오랜만 입니다.
다양한 경험을 못하며 지내서 인지..
요즘 새롭게 느끼는 게 제법 많습니다.
늦은 나이에 이리 새로움을 느끼는 것도 제 복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네요.
멋진 하루 되세요,
아내분이 남편을 많이 좋아하고 의지하시나봅니다.
그래도 함께 또 따로가 적절하겠지요.
무남독녀다 보면 그림자처럼 저와 함께 하려고 하시던 엄마가 부담될 때도 있었네요.
이젠 그립기만 하지만요.
독녀시군요.
몸이 아프신 저의 장모님도 딸들에게 많이 의지 하고 있네요.
저도 아들 하나라 멋 훗날 혼자 남겨 지겠죠.
장가 갈 생각은 없는 지 요즘 생각이 많이 져요.
오랜만에 김포인님의 삶의 글을보니 반갑습니다.
저도 쉬고 있으니 유구무언이지만.ㅎ
마나님의 일년 제주살이도 부럽기만 하고,
혼자이고 싶은 김포인님의 맘도 이해갑니다.
혼자의 삶은 자유롭지만 또 외롭지요.
그러나 가끔은 혼자만의
고요한 고독을 즐기고 싶을때도 있지요.
혼자 되면 둘이 되고 싶고,
둘이 되면 혼자만의 시간이 그리운 것은 아마도 보편적인 감정이 아닌가합니다.
리진님..오랜만 입니다.
잘 지내시죠?
어머니 모시느라 고생 많으시죠?
아직은 혼자 지내는 게 아주 편하고 좋네요.
외롭기도 하지만 그 마저 도 좋습니다.
고독을 즐긴다는 말..
이제 이해가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