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속의 조건
나는 평생을 살면서 얻은 확신이 있다. 내가 원한다고 해서 반드시 원하는 대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누구나 자기 능력이 무한한 줄 알고 더 높은 이상을 향해서 도전하지만 모두 성공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런 실패 때문에 좌절을 겪은 뒤에야 비로소 내가 할 수 있는 힘의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안다.
욕망은 자기 분수를 모르고 무엇이나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은 항상 내 생각과 다르다. 사실 내가 못할 일도 없지만 정작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여기서 이상과 현실의 괴리가 생기기 마련이다. 높은 이상을 가지고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분수에 맞는 현실감각도 필요하다. 그래서 인생은 반드시 경험이 필요하다.
특히 여덟 가지 세속의 조건들을 경험할 때 비로소 세상을 바르게 보아 알맞게 대처할 수 있다. 인간이 바른 견해를 가지려면 이익과 손실을 경험해야 한다. 다음에 명예와 불명예를 체험해야 한다. 그리고 칭찬과 비난을 경험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행복과 불행을 모두 겪어봐야 한다. 인생은 이런 조건들이 시계추처럼 교차하는 것이라고 알 때 현실을 보는 눈이 생긴다. 결국, 모든 것은 무상하고 나라고 할 만한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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