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시내에 나갔습니다. ^^
제가 어렸을 때는 시내나간다고 하면 당연히 남포동을 말했었는데, 요즘은 시내라고 하면 서면을 일컬으시더군요.
남포동이 쇠락해서인지, 아니면 제가 그쪽편에 살아서였는지..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
왠만큼 부산에 사셨고, 제가 말하는 시내(남포동)을 다녀보신 분이시라면 누구나 아실 '서울깍두기' 옆골목으로
들어가셔서 조금만 걸어가시면 삼계탕집이 하나 나오고 그 옆에 빨간 간판의 [부산꼼장어]집이 있습니다.
예전에 광복동에 시청이 있을 때 그 옆에서 [부산실비]라는 이름으로 오래 하셨고, 시청이 이전을 하고 백화점부지로
가게터가 팔리는 바람에 이 자리로 오셔서, 여기서도 11년째 영업을 하고 계시다 하더군요.
요즘같은 음식점의 불황기에 이만큼의 세월을 한 자리에서 견디셨다면, 그것만으로도 상당한 내공을 짐작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차림표입니다.
주문을 하니 아래의 수족관에서 꺼내셔서 바로 양념해 내어오시더군요.
덕분에 불위에서 상당히 오랫동안 꿈틀대는 장어의 살을 보고 있으려니...
음식보고 이런말하면 안된다고 하지만 , 많이 미안했습니다.
기본상차림.
주전자에 국물을 담아 놓으셨다가 수시로 오셔서 따뜻한 국물을 채워주시더군요.
야채도 싱싱했습니다.
동영상을 못올려서 실감이 안 나시겠지만, 저 아래의 분홍살들이 상당히 오랫동안 몸부림을 치더군요.
부전역앞에서 연탄불에 초벌해나오느라, 미리 움직임이 멈추어있었던 음식으로서의 꼼장어만 보다가,
바로 앞에서 움직이는 걸 보니 처음엔 좀 부담스러웠습니다. 살들이 하도 심하게 움직여서 종이밖으로 튀어나올까봐
긴장할 정도였답니다. ^^
구워지는 동안 몇 번을 오셔서 손으로 양쪽 은박지를 잡고 흔들어주시는 이모님의 능숙한 손놀림덕분에 맛있게 구워진
꼼장어. 처음 굽기 시작할때의 부담감은 어느새 잊어버리고 , 다 굽고나니 맛있겠다는 생각만 들었다는.. ^^
어느새 다 먹고 양념만 남았습니다.
남은 양념에 따뜻한 밥을 비벼주시더군요. 역시나 손으로 이리저리 흔들어대시면서...
몸에는 안 좋다고 하지만, 저는 이렇게 눌은 부분을 긁어먹는 게 더 맛있습니다. 삭삭 긁어먹었습니다.^^
늦은 시간 , 차없는 광복로는 새로운 활기를 띄고 있었습니다.
요즘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말이 실감나는 저녁이었습니다.
01 |
상호 |
부산꼼장어 |
02 |
전화 번호 |
051-245-3576 |
03 |
위치 |
서울깍두기 옆 골목 |
04 |
휴무일 |
연중 무휴(명절에도 하신다고 합니다. ) |
05 |
영업시간 |
오전11 시 ~ 저녁/밤 11 시까지 |
06 |
크레디트 카드 |
YES |
07 |
주차장 |
없음 |
08 |
나의 입맛 |
적당한 맛 |
09 |
선호하는 음식 |
한식, 중식 |
10 |
싫어하는 음식 |
한번도 안 먹어본 음식 |
11 |
나의 관점 |
청결, 친절도, 맛 |
첫댓글 울 해운대비니루봉다리派는 두 군데 다 시내였으예... 에릴 때 어른들이 부산간다 카믄 부전시장, 진시장... 이런 삐알들을 통틀어 칭했던거 같네예 내 사랑 꼬무자는 사라있는 넘들이 장때이지예 울 해운대 시장통엔 꼬무자 1인분 칠처넌
우리동넨 1인분 팔천원~ 글구 1인분 주문할 간띠 큰 사람두 없지만~ 1인분 주문 하는 순간 동네서 못살져~ 쫓기나져~ 히..
지금은 심심찮게 해운대를 드나들지만, 제 어릴때는 해운대도 저의 로망중 하나였어요. 송정은 아주 먼 나들이였구요. ㅎㅎ ^^
캬아~ 대학 1학년 때, 선배한테 끌려 갔을 때 1인분 천원 했던 꼼장어 맞죠?? 그 땐 야채가 악세사리였는데, 만원으로 여학생 4명이 배두들기던 그 때 생각이 팍팍 떠오르네요. ^^
저두 다대포 살 때는 늘 남포동(성일집,태화꼼장어)나 자갈치에서 꼼장어를 먹었는데..양정으로 이사와서는 해운대시장에 가니 가격이 착하더군요..온천장입구 기장산곰장어도양이 좋은데 할매가 불친절해서..ㅎㅎ..집 가까운 곳 양정에도 새로 생겨서 해운대가는 차비랑 생각하면 집 가까운 곳도 괜찮을 것 같아여..제게는..
어딜 가나 거의 맛이 비슷하고 또 다 맛이 있는 것 같더군요. 가기 편하고 가격이 마음에 드는 곳에 가면 될 것 같아요. ^^
왠지 보고있음 미안하지만 먹을때는 쵝오... ^^ 가인녀님 요새 뭐하고 지내세요? 궁금하네요..ㅎㅎ 전화한통 넣어야겠당 ^^
저도 안찌님 궁금해하고 있어요. 전화 주셔요. ^^
저도 볶음밥은 눌은것 박박 긁어 먹는 것이 더 맛있더라구요^^ 꿈틀대는 녀석들 보기 민망해서 먹기 직전까진 딴데로 시선을 보내고 있답니다
저랑 같으시네요. 그러고선 언제 그랬냐는듯이 맛있게 먹고... ^^
깻잎 위에 올려진 장어가 마치 살아있는거 같아요 ㅎㅎ
깻잎위에는 이미 움직임을 다 멈춘 후였지만, 처음 불에 올렸을 때는 정말 놀랬어요. 튀어나올까봐서요. ^^
깻잎과 같이 먹는 꼼장어구이~~~군침이...ㅠ.ㅠ. 김가루 뿌림 양념볶음밥까지...눈맛 잘 보고갑니다~~~
여기 안 계시죠? 오시면 한 번 드셔보세요. ^^
제가 어릴땐 시내하면 남포동이었는데요,서면에 롯데백화점이 들어서고 하면서부터 주도심이 바뀌더라구요 그러다 요즘 다시 쬐끔씩 살아나는 남포동 분위기 정말 해용 그나저나 꼼장어 맛있겠네요
그렇죠. 저랑 갑장이시더군요. ^^ 시내하면 떠오르는 느낌이 같으실거에요. ㅎㅎ
여기가 제 어릴적동네...부평동 한집에서 30년넘게 살았거든요.우리동네,그때 먹고 마셧던 그맛을 이제는 ㅎㅎ 안나더라구요.낼 이라도 해운대 시장 꼼장어에 함 가봐야겠네요~~~~~^^*
지금은 해운대 사시나보군요. 그래도 부평동 쪽은 많이는 안 변하신 것 같아요. 워낙 세월을 뛰어넘어 한 곳을 지키고 계시는 분들이 많이 계셔서요. ^^
우와 꼼장어 정말 좋아하는데..... 먹고싶다
가서 드셔보세요. 가까운 곳 어디나 왠만하면 맛있지 싶어요. ^^
혹시 포장도 될까요?? 먹고 싶은데 같이 먹을사람은 없고 포장해서 집에서 냠냠 ㅎㅎ
그건 안 여쭤봤네요. 보드미님. 죄송해요.
온청장보다는 남포동이 더 맛나던데ㅋ 자갈치시장쪽도 괜찮았어여ㅋ
이집은 위치가,, 자세히ㅋ 제가 남포동을 잘 몰라서여ㅋ
광복로에 가시면 유명한 '서울깍두기' 가 있습니다. (근처 가서 물어보시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가르쳐주실겁니다. ) 그 집에서 왼쪽으로 코너를 도시면 바로 보입니다.
음..롯데 옆이랑 자갈치는 많이 이용했는데..여긴 첨 알았네요..담에 한번 이용해야 할듯... 근데 개인적으론 초량시장 복개도로 옆에 위치한 꼼장어가 제일 맛난것 같은데..ㅋ 이름이 가물가물 제일상회였던가?? 쩝...
저는 꼼장어를 그렇게 즐기는 편이 아니라서 여러 가게를 가보진 못했어요. 그래서 여기가 제 입에는 맛있었지만, 다른 곳과 비교해서 어떻는지는 모르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