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학생성장진단평가 89%가 참여
원선영기자 haru@
강원일보 : 2023-04-11 16:56:30 (07면)
510개 학교 가운데 89.6% 참여
찬반 공방에도 대다수 학교 응시
백분위 표기 대신 성적분포 곡선
강원학생성장진단평가에 강원지역 학교 10곳 중 9곳이 참여한다. 서열화 우려를 둘러싼 찬반 공방에도 대다수의 학교가 진단평가 참여를 신청하면서 신경호 강원도교육감의 학력 향상 정책도 일단 탄력을 받게 됐다.
강원도교육청은 11일 강원학생성장진단평가 대상 학교 510교 중 89.61%인 457교가 평가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평가가 처음 실시된 지난해 60.6%보다 30%포인트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특히 초등학교는 전체 350개 학교 가운데 319개 학교가 참여, 91.14%의 참여율을 보였다. 중학교는 160개 학교 중 138개 학교가 평가에 참여해 86.25%를 기록했다. 지난해 참여율은 초등학교 65.53%, 중학교 50%였다.
학생수로 따져보면 초등학생은 전체 3만6,667명 가운데 77.24%(2만8,322명), 중학생은 3만7,135명 가운데 79.3%(2만9,447명)가 신청했다. 전체 학생 참여율은 78.28%다.
학교 참여율보다 학생 참여율이 다소 낮은 이유는 전교생이 평가에 응하지 않고 일부 학생만 신청을 하는 경우가 있어서다. 지역별 신청률은 공개하지 않았다.
올해 강원학생성장진단평가는 오는 7월5일(초등), 7월12일(중학교) 실시된다. 지난해에는 자유학기제로 중학교 1학년은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올해는 이들까지 참여한다. 문제 형식도 일선 학교 교사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주관식·서술형을 빼고 객관식으로만 출제할 예정이다. 7월 평가에서 기준치에 미도달한 학생은 오는 12월에 강원학생성장향상도평가를 별도로 실시, 후속 조치 등에 대한 효과를 따져볼 계획이다.
◇강원학생성장진단평가 결과 알림 통지서에 포함될 성적 분포 곡선의 예시. 가로축이 점수, 세로축이 학생수를 뜻하며 빨간점은 자신의 위치를 의미한다.
평가 결과는 학생 개인에게만 통지한다.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에서 평가 결과를 알리고, 보완해야 할 사안을 좀 더 세밀하게 안내하기로 했다. 백분위는 공개하지 않는다. 앞서 신경호 강원도교육감이 백분위 석차를 공개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서열화 우려를 고려해 과목별 분포 그래프 상에 점을 찍어 자신의 위치만 알려주는 방식으로 선회했다.
심영택 강원도교육청 더나은학력지원관은 "현장의 관심과 기대가 큰 만큼 촘촘한 진단을 통해 학부모와 교사 모두가 만족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