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해력을 키우는 읽기 습관
몰입독서
스키마언어교육연구소 지음 | 264쪽 | 값 16,000원 | 140*210mm
ISBN 978-89-6915-125-4 (03370) | 2022년 4월 5일 발행
* 키워드 : 독서법, 독서교육, 집중력, 문해력, 리터러시, 스키마 독서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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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활동이 없는 읽기의 즐거움
책은 자투리 시간에 읽는 게 아니라
몰입해서 읽어야 한다!
독후활동 없이 긴 시간 책을 읽는 몰입독서를 소개한 책. 스키마언어교육연구소는 읽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독서문화 확산을 위한 독서법을 실천하고 있다. 독서교육에서 중요한 것은 활동이 아니라 독서량, 독서 경험이다. 그러므로 ‘무슨 책을 읽을 것인가’에서 벗어나 ‘언제 어떻게 누구와’ 읽을지 책 읽는 환경을 바꾸어야 진짜 독서를 할 수 있다. 『몰입독서』에는 아이들의 책읽기 경험과 몰입독서에 참여한 학부모, 교사들의 생생한 이야기가 가득 담겨 있다. 또한 독서 동아리, 공공도서관, 학교 등 상황과 장소에 맞는 다양한 몰입독서법을 사례를 중심으로 알려주고 있다.
독후활동이 없는 읽기의 즐거움
책을 읽기만 해도 문해력이 높아진다!
요즘 아이들은 책과 점점 멀어지고 문해력도 더욱 떨어지고 있지만 어른들은 심각함을 모르고 있다. 그런데 몇 년 전 방송에서 ‘문해력’에 관한 보도가 나온 뒤 많은 부모가 자녀의 문해력 부족에 공감했다. 그래서 일단 책을 읽으면 문해력이 좋아질 것이라 생각하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문해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우선 책을 읽어야 하고, 또 제대로 읽어야 한다. 이때 ‘무슨 책을 어떻게 읽으면 좋을까’ 하는 고민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대신 ‘언제, 어디서, 누구와 함께’ 읽으면 좋을까 묻고 책 읽는 환경을 바꿔야 진짜 읽기를 할 수 있다. 이 책에서 말하는 ‘몰입독서’는 ‘한 번에 4시간 이상 여러 명이 한 장소에 모여 책읽기를 하는 활동’을 말한다. 방학이라면 연속 3일 이상 읽기를 진행하고 학기 중이라면 매주, 또는 격주로 한 번 모여 읽을 수 있다. 몰입독서 실천법을 육하원칙에 맞추어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언제 - 하루 4~6시간, 주 4일 이상 어디서 - 방이 2~3개로 구분된 별도 공간 누구와 - 다양한 학년의 선후배와 함께 읽기 무엇을 - 기본 교재와 스스로 선택하는 책 어떻게 - 읽기와 휴식, 읽기와 듣기 배합하기 왜 - 동화와 소설 읽기로 문해력 키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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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가 같은 장소에 모여 긴 시간 책을 읽으며 독후활동을 최소로 줄인, 즉 평가를 하지 않는 형태로 진행한다. 아이들은 평가받지 않고, 선후배랑 같이 모여 읽기 때문에 책에 재미를 붙이고 긴 시간 집중해서 읽을 수 있다. 집중력을 고려해 꼭 적당한 휴식을 취하도록 하고 휴식시간에는 몸을 움직이게 한다. 그리고 단편적인 정보가 담긴 지식책보다는 주인공이 문제를 해결하고 성장하는 과정이 담긴 창작 소설을 권한다. 창작 소설은 집중해서 읽으면 전체 구성을 파악할 수 있고 감정이입하는 능력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결국 이러한 독서법은 문해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
책은 자투리 시간에 읽는 게 아니라
몰입해서 읽어야 한다!
아이들이 책읽기를 싫어하는 이유로 많이 꼽는 것이 ‘독후활동’과 ‘독서 시간의 부족’이다. 책을 좋아하는 아이들도 독후활동은 부담스러워한다. 또한 독서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모들조차도 자녀가 책을 읽고 있으면 “숙제는 다 했니?” 하고 묻는다. 숙제를 우선순위에 두고 책은 자투리 시간에 읽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투리 시간에 책을 읽으면서 흥미를 느끼거나 몰입하는 것은 성인에게도 불가능한 일이다.
몰입독서를 소개하면 많은 부모가 자녀들이 긴 시간 책을 읽을 수 있을지 의심한다. 하지만 예상 외로 아이들은 자신만의 방법으로 집중하고 책에 몰입하면서 책읽기에 빠져든다. 그리고 몰입독서의 경험에서 ‘자유’, ‘집중’, ‘성취’를 얻었다고 말한다.
“책을 자유롭게 읽을 수 있어요. 읽고 싶은 걸 고르고, 원하는 책을 마음대로 고를 수 있잖아요.”
“주인공이 싸우는 내용을 읽으면 저도 거기에 몰입해서 싸우는 현장에 제가 같이 있는 것 같아요. 주인공들이 싸우고 있는데 ‘이럴 때는 이런 말 하면 이길 수 있는데’ 알려주고 싶은 생각이 들어요. 그럴 때 그 상황에 몰입하는 것 같아요.”
“일어서면 발목이 저릴 때가 있는데 책을 읽을 때는 그걸 별로 못 느꼈어요. 몰입독서를 한 뿌듯함이 발 저림을 이긴 것 같아요.”
아이들이 집중을 경험하는 순간이나 느끼는 방식은 미세하게 달랐으며, 꼭 하나의 방식만 있다고 볼 수 없다. 몰입독서에서는 책을 고르는 것도, 읽기에 집중하는 일도, 흩어진 집중력을 모으고 그 시간을 끝까지 견뎌내는 것도 오로지 아이의 몫이다. 그리고 아이들은 예상보다 긴 시간을 잘 견딘다.
한 조사에 따르면 독서 능력에 영향을 주는 것은 독서 교육이 아니라 독서 경험이라고 했다. 독후활동에 많이 참여한 것보다 많은 시간, 많은 양의 독서를 한 아이들의 독서능력이 높다는 말인데, 독후활동보다는 독서 자체가 더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자, 이제 독후활동에 밀려난 읽기의 즐거움을 다시 찾을 때이다.
|저자 소개|
스키마언어교육연구소
2000년 설립.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 스스로 의문을 갖게 하고 다양하게 독해하는 방법을 연구하며,
학교, 도서관, 문화센터 등에서 스키마 독서법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2012년에 사단법인 슬로독서문화를 설립, 독서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독서 모임을 운영, 지원하고 있다.
2015년부터는 공동체 독서 형태로 ‘몰입독서’를 실천하며 ‘문해력’을 키우는 독서법을 계발하고 있다.
소장 유영호가 쓴 책으로 『논술 잡는 스키마』, 『우리 아이 12년 공부 계획』,
『내 아이가 책을 좋아할 수만 있다면』, 『낯선 그림책 읽기의 세계』가 있다.
연구소는 서울 강남구에 있고, 제주에 지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