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시쯤 출발해 열심히 밟아서 11시 반에 아산에 도착했습니다.
아직 경기 준비중이고 해서 나가서 점심부터 해결 하고 왔는데요
복날이고 해서 가까운 삼계탕집을 찾아 갔는데
대체 삼계탕집이 왜 복날에는 장사를 안한다고 써 붙인 걸까요?
그냥 그 옆에 짬뽕 먹었습니다.
근데 그 집 정말 괜찮아요 생각 있으신 분들은 가보세요
맛도 괜찮았고 사장님도 친절하고요 피자도 있고 주력 중에 갈비탕도 있는 게 여느 중식당하고는 좀 다르더라고요
이 얘기 더 하면 맛집 소개 되버리고
그런데 먹는 걸 어디서 해결하나도 직관 가면 중요하잖아요
그리고 다시 체육관으로 갔는데
일찍 가서 중계 팀도 이제 들어오고 있더라고요
일착 도착은 유영주 위원(11경기 중계 수고하셨습니다)
좀 있으니 정선민 코치님도 도착해서 중계석에서 한참을 이야기를 나누다 가셨습니다.
사인을 받으려고 준비는 해갔는데 생각보다 별로 못 받았습니다.
첫경기 시작전에 받았어야 했는데....
그걸 몰랐죠
광고 판도 한쪽 면에 밖에 없고 개방된 상태로 1층 제일 앞자리에서 보고 있지
음향도 따로 없지 하니까
벤치에서 하는 말 코트에서 선수들끼리 하는 말 다 들리더군요
이게 하나의 박신자컵 퓨처스급 경기 관전의 특이점이더라고요
신한은행은 벤치에서 그렇게 목 놓아 "다정아"를 부르고
"여기 수비누구야!" 소리 부터 해서 다양하게
토킹 하는 줄은 알았지만 저렇게 세세하게 많이하는 구나 느꼈을 정도였습니다.
신한 빠면서도 사실 별로 기대하지 않았는데요...
양인영, 박혜미가 제 몫을 해 주고
이민지, 박다정도 오늘만큼은 준수한 활약이었다고 봅니다
거기에 경기 mvp 김아름의 발견!!
사실 이후 경기는 갑자기 사정이 생겨 전화통 붙잡느라 제대로 집중하지를 못 했습니다.
끝나고 경기를 승리로 이끈 위 선수들 한테 사인을 받고 싶었는데
양인영은 일찍은 나왔는데 어째 친언니가 안나가고 계속 있는다 싶더니
나와서 가족끼리 모여서 회포 풀고 있길래 방해하지 않았고요
다른 선수들은 다음 경기가 시작할 때 까지 나오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김단비, 김규희가 물통들고 먼저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그 두 선수 사인은 건졌습니다.
오히려 박신자 컵이 그런 스타급 선수들이 평소에는 인터뷰터 하고 등등 늦게 나오는데
이날 만큼은 그 선수들이 주역이 아니기 때문에 사인 받기는 더 편하더라고요
kb도 홍아란이 하프타임 때 물병들고 뛰어 다니는 등
언니들이 주역인 퓨처스급 선수들을 위해 그런 잡일을 해 주고
평소에 그런 일을 도 맡아 하던 막내급 선수들은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는 모습을 보는 것도
이 대회의 특이 점 중 하나입니다.
여튼 저는 오늘
1 경기 - 신한 팬이라서
2 경기 - 신한 외에 애정 선수 둘 만 꼽으라만 그 중 하나가 '서수빈'이라서 + 우리은행은 1군에서 많이 이겼으니까
3 경기 - 신한 외에 애정 선수 둘 만 꼽으라만 그 중 하나가 '심성영'이라서 + 뉴 챔피언의 탄생이 보고 싶어서
라는 까닭이었는데
승리를 원했던 팀들이 모두 승리했습니다.
2경기는 박신자컵 내내 첫날 이후로 서수빈의 출전시간이 또 줄어드는 모습인데 김지영이 괜찮아 보였습니다.
서수빈과는 반대되는 스타일이라고 생각하는데 일단 패스가 길게 잘 나가는 게 비교적 장점 같습니다.
서수빈은 수비에는 상당히 약한 선수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비시즌 중 훈련을 많이 했는데 오히려 수비 센스는 상당히 좋아보이고
패스 센스 역시 단연 발군이고
몸싸움으로 최은실의 페인트 존 침투를 막아 내는 모습까지 보며 오히려 이번 박신자컵에서
서수빈의 수비 장면에서 저런 것도 가능한 선수였구나 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정말 수비는 어려울 거라고 생각했어요 사이즈 한계에 힘도 약하다고 생각해서
그런데 여전히 득점은 안나오네요.... 슛도 스킬이나 센스가 없는 문제가 아니라
한 번 안 되기 시작하니까 너무 부담 가지는 거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드네요
하나은행에서는 김지영의 싸인 정도만 받았습니다.
역시 다른 선수들은 늦게 나와서죠
저는 팀이 지면 사인 요청을 안 하려고 하는 편입니다.
사인해줄 기분이 아닐 거라고 생각해서요
그런데 진 팀에서 유독 사인공세를 받는 분이 한 분 있었는데
전주원 코치님
진심 아직도 전주원 코치님은 유니폼 입고 있으면 모르는 사람은 현역인 줄 알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사인 받고 있는데 뒤에 들리는 말
"아직도 사인하고 다녀?"
"그러니까~" 라고 답하는 걸 보니 아는 분 인 것 같았는데 누군지는 못 봤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경기
무 패의 두 팀 간의 우승 결정 매치였는데요
이날 경기는 모두 치열했는데 마지막 경기는 끝까지 앞을 알 수 없게 진행 되더군요
그리고 더 격렬해 보이고요
kb가 달아날 수도 있었는데 슛 자체가 피를 말리게 안 들어가더라고요
사실 경기 내용보다
진안의 그 장면이 너무 놀래서 다른 건 크게 생각이 나지를 않아요
농구보러 다니면서 그렇게 큰 소리가 나면서 떨어지는 건 처음 봐서...
정말 큰일 났구나 했는데
그리고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KB는 일단 경기 잡기 위한 굳히기 였겠죠
마지막이니 하는 팬 서비스였다고 생각하고 싶지만
홍아란의 투입 이후 누가 봐도 경기는 KB 가 유리한 국면으로 접어 들었죠
막판에는 KB 팬들이 이겼다를 연호하기도 했으니까요
여튼 KB는 우승을 했고
MVP로는 역시 다들 아시다시피 심성영이 선정 되었습니다.
저로서는 처음으로 두번째 사인을 받은 선수가 됬습니다.
모든 일정이 종료된 후 이제 돌아가기 위해 차로 가던 중 뒤에 심성영 선수의 친지들 인가 본데
우연찮게 이야기를 듣게 됬습니다.
mvp 상금에 관한 이야기죠
열심히 밟아서 가던 중 마침 차에 기름도 넣어야겠고 저도 입에 뭐 좀 넣어야 겠어서 들린 휴게소에서
음식을 주문하고 기다리던 중
진안 선수가 검사 결과 이상이 없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 리그는 새로운 스타가 필요하죠
다음 세대 리그의 지배자가 될
지금으로서 퓨처스급에 그렇게 될만한 후보는 진안 정도 같네요
개인적으로 진안 같은 선수의 성공사례를 남기는 것도 리그의 파이를 넓히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고요
그런 선수가 혹시라도 문제가 생기면 안 되는데
이상이 없다니 안심하며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P.S - 이 체육관 교통, 경기장 시설, 주차 여건, 등등 다 좋은데 매점은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6경기 보면서 겨우 물한 병 샀습니다.
첫댓글 직관 후기 잘읽었습니다^^
좋은 시간 보내신거 같으세요. 그런데 삼계탕집 문닫은건... ㅠㅠ
재밌게 직관후기 잘 읽었습니다.
수고많으셧네요 ㅎㅎ 홍아란 투입은 저도 쬐금 찝찝 ㅋ
사실 홍아란 때문에 승부가 결정 났다고는 안 보는데요 계속 KB가 리드에서 KDB가 쫓아오는 형국이었고 진안이 못 뛰게 되면서 그 때 KB가 이기겠구나 생각했어요
그냥 물통 들고 뛰기만 해도 환호 받는 선수 한 번 투입하는 팬서비스였다고 생각하기로
사실 고아라는 별 도움 안 됐으니까 제치고
강이슬 주구장창 넣은 쪽이 제일 문제 같긴 한데...
거기도 그래 봐야 팀 전체 전력은 그렇게 쎄진 않았으니까요
홍아란 임팩트가 커 보이죠 사실 심성영 동기에 후 순위로 지명 됐던 선수인데 잘 컸어요
@칼윈 중요한 순간에선 너무 임팩트가 크게 해버려서.. 들러리만 하나 싶엇는데 그 초접전이던 3쿼터 말미에 득점 가뭄에 홍아란이 뜬금없이 돌파득점. 그리고 케딥이 따라가기 위한 노현지가 거의 넣을뻔한 골밑돌파도 두번이나 파울없이 저지하고;;; 막판 숨통끈어버리는 삼점에... 타팀이 어쨋든간 케비팬으로써 2군대회에 굳이 1군인 홍아란까지 동원해야햇나 하는 뭔지모를 씁쓸함이 잇엇네요.. 케비에 가드신예들이 많앗는데 결국 그선수들을 위한대회에서 뛰질못한거라...
@넘버1 컵 대회니까 우승을 하면 좋겠지만
결국 성적을 내야 한다는 생각이
컷나 봅니다. 성적 위주로 운동을 하면 안된다고 하연서도 결국 성적이네요
온양에 맛집이 참 많습니다!! 경기 구경 오실 때 글 남기시면 좋은 정보 많이 알려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