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전남 제1운전면허 시험장인
목포 남경자동차 학원에 근무할때인데....
지금은 목포 시내로 옮겻찌만 그때만 해도 중등포 저수지 옆에서
근무환경 끝내줫지요.
퇴근시간쯤 되었는데
사무실 아가씨가 졸래졸래 메모지 한장을 들고 내려와
저를 주면서
"이름은 모르는데 광주에서 학교 나왓고,
머리가 길며, 고향이 해남인 사람을 아가씰 찾는다길래
언니께 가져왓다."고 연락처를 하나 주는것입니다.
그것두 1시간 전에 전화가 왔는데
아직도 그 사람이 기다린다고 전해달래서 가져왓다는데...
허참....알다가도 모를일이지요.
전화를 했더니 목포터미널 지하 다방이데요.
그래서 어찌어찌 통화를 햇더니 이 아저씨가 엄청 반가워 하면서
무조건 빨리 오라는것입니다.
오면 알만한 사람이라고 하면서 반가워 하는데
얼결에 약속하고 만나게 되엇지요.
인사나누고, 어떻게 오셨느냐 묻는데 계속 뱅뱅 돌리며
"광주 잇는 선배중에 생각나는 사람없느냐?"면서
"그 선배 소개 해서 내려왓는데 역시 오길 잘했다."는둥
"감으로 잡아 그 선배 알 때까지 안알려 주겟다"는 겁니다.
그래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다가 보니
고향이야기, 모호한 선배이야기,....
생머리에 맨얼굴, 어렷을때 기억등....
물론 정서가 통햇찌요......ㅠㅠ;;
그리고 물론 정서가 같다는게 제겐 아픔이엇따는것을 그때 알게 되엇지요.
목포 터미널 옆에 포장마차에서
국수 한그릇 묵고 헤어질려는것이
소주 한잔 했고, (그때만 해도 제 주량이 한 주당 햇지요...량은 비밀)
막차가 10시인데 일어나자 했더니 그 아저씨가 계산하데요.
화장실 갓다 오겟따 햇떠니 굳이 소지품을 두고 갓다 오랍니다.
자기가 잘보고 잇겟다고....
뭐 가방에 든거라야 만원짜리 한 두장 들엇고
카드 한 두장....특별하게 가릴거 없어서
놓고 다녀왓씁니다. 돌아와 가방 받고 그리고 헤어졌지요.
끝내는 누구 소개인지 알지 못한채 모호 하게 헤어졋지여....
다음날이 토욜인데
"근무끝나고 다시 내려오겟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헤어졋는데
집에와서 가방정리를 하는데 카드 한장이 빈 겁니다.
갸우둥....고민해도 아무리 생각해도 사용한적이 없는것 같은데...
다음날 전화가 왓어여.
"광주 터미널인데 지금 출발한다. 그런데 이상한거 없느냐?"
묻는겁니다.
그래 지가 정색을하고 물엇지요.
"왜 남의 카드를 가져갔느냐?" 다짜고짜 물으니
막 웃으면서 언제 알았느냐....둔한줄 알앗는데 빠르다면서
지금 출발하니 목포 가서 바로 주겟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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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은
그 아저씨가 내려왓겠습니까?
물론 안왓찌요.
그럼 제 카드는 어떻게 되었겟습니까?
물론 정지 신고 햇지요. 일요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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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뒤 화요일에 나주에 있는 나이키 대리점에서 전화왓습디다....
물건 구매 한적 없느냐고....
40만원어치 가량 물건을 팔앗는데
은행 갓더니 분실신고 되었더라고....
싸웠찌요. 제가 물건 가져갓느냐고 따졌더니
남자가 가져갓다는겁니다.
여동생 카드라고 했다나 어쨌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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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언니
아픈 기억이 사람 슬프게 하네여...
그래서 제가 사람 잘 안믿습니다......
그 띠발넘의 쉑히~~~
어디서 잘묵고 잘 살겟쪄?
부자 됬으까라.....
그랫다면 다행인디 여적도 그러고 살고 있다면
참말 불땅한 인생인거져?
첫댓글 오~메!! 그런 아픈추억이 있구마이~ 벼룩의 간을 빼묵제!!
헉~~!! 믄 그런 일이... 뭐에 홀렸구마.
오메 갑자기 머리가 띠잉~ 가슴이 방망이질~
그랑께 언니덜....이유없이 친절 한 사람은 조심하시씨요.....그라고 울방에도 그냥 친절이 넘치는 분덜 여러분 계시는디....아따 그라지 말랑게요....겁난당게여........옛생각이 절로 나서.....ㅋㅋ
에고..쥑일 너엄..
빙할넘 ㅎㅎㅎ
저하고 비슷한일이 있었네요...
참말로 신사적(?)으로다가 슬쩍 하는 몹쓸 사람이네요. 같이 앙거서 술 마시고, 친히 전화해주고, 뭘 잊었는지 확인도 시켜주고, 그만하믄 얼굴에 철판을 깐 양반인디..... 긍께 술을 한 41만원어치 묵어불제는..........
어쩌 요즘 소낙비가빵구난것처럼 내리더니 양심이 빵구가 났는가보네요.무션세상..
그게 벌써 13년전입니다.....어린(?) 내게 세상은 무섭다는것을 일찍 알려주고, 앞으론 조심햇으니 그나마 다행이죠. 경제적 피해는 안입었지만 정신적 고통은 한동안 지속되더이다...........
나는 지금도 가끔 터미널에 가면 지갑을 잊어묵어서 근다고 차비를 빌려주면 보내준다고 함서 계좌번호를 알려달라고 한 사람들이 있는디..몇 번이나 당했는디도 지금도 당(?)하고 삽니다. 어째....사람이 짜잔해보여서 그까라?
그랴서 언니는 차카게 보인다는소린디....난 차카게도 안보인디 나를 홀게 묵어붕께 미치겠단 말이제라.......으아~~근데 낮에 마신 커피 대문에 잠안온다......누구 노는 사람도 안보이고.....에궁...말동말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