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태 광주시장은 3일 청내에서 출입기자들과 가진 오찬석상에서 "시 외곽을 도는 1, 2순환도로에 이어 제 3순환도로가 만들어지면 광주시내 교통문제 해결은 물론 획기적 물류비용 절감으로 산업경쟁력 제고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가 구상중인 제 3순환도로는 우선 시 외곽을 동서남북으로 가로지르는 기존 고속도로를 최대한 활용하고 나머지 빈구간에만 도로를 신설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기 때문에 공사비를 크게 절약할 수 있어 개설 전망을 낙관하고 있다.
광주시 외곽은 현재 남ㆍ서쪽의 광주-완도 고속도가 개설될 계획이며 서쪽은 광주-무안 고속도가 공사중이다.
또 북ㆍ서쪽은 호남고속도가 이미 자리잡고 있고 서해안고속도와 연결되는 장성-담양 고속도는 건설중이며 북동쪽은 88올림픽 고속도가 위치하고 있다.
시는 이같은 고속도로 환경을 이용해 총 102.4㎞ 길이의 제 3순환도로 5개구간을 3조4천702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2006-2015년 완공한다는 복안이다.
5개 구간은 1구간 양촌-본량(14.85㎞), 2구간 본량-북광주(18.15㎞), 3구간 북광주-장성 대덕(17㎞), 4구간 대덕-화순 백련동(32㎞), 5구간 백련동-양촌(20.4㎞)이다.
시는 순환도로 개설을 원하고 있는 부산이나 대구 등 타시도와 연대해 추진하는 것이 사업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판단, 최근 두도시와 협의를 마치고 조만간 건교부에 3도시 순환도로 건설 사업을 신청할 계획이다.
한편 광주시는 지난 71~89년 제 1순환도로 개설에 이어 92~2007년 완공을 목표로 총 1조1천907억원을 들여 제 2순환도로 건설사업을 벌여오고 있다.
제2순환도로는 지난 92년 제1구간(각화 IC-소태 IC, 8.61㎞)에 이어 95년 2구간(소태 IC-효덕 IC, 2.93㎞)을, 작년 11월 제 3구간(효덕 IC-서창 IC, 8.84㎞)을 각각 개통했고 12월 각화 IC와 호남고속도로(동광주 IC간)를 잇는 도로(2.37㎞)도 착공했다.
이 도로가 완공되면 기존 호남고속도로 구간(제 5구간 산월 JCT(분기점)-동광 주 IC, 8.87㎞)과 2007년 완공을 목표로 작년 5월 착공된 제 4구간(서창 IC-산월 JC T, 6.5㎞)이 차례로 모두 연결돼 총연장 35.8㎞의 제 2순환도로가 완전한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