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특별한 날입니다. 어느정도 예상했지만 <테루노후지>의 은퇴선언은 펜으로서 아쉬움이 확 밀려오네요.
어찌보면 꽃을 활짝 피워보지도 못하고 온갖 병마에 시달리면서 <요코즈나>까지 오른 인격을 겸비한 훌륭한 선수였지요.
<테루노후지>는 몽골 고교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대학 진학을 목표로 일본에 왔다고 합니다.
몽골에서 원래는 부유했는 데 아버지의 사업실패로 가정형편이 어러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처음 스모는 마카키방에서 시작(2011년)했는데 당시 방은 사실상 폐업상태로 연습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이듬해 방이 폐쇄되고 이세가하마 방으로 옮겨 충분히 연습을 쌓으면서 빨리 꽃을 피워 불과 3년(23세)만에 오제키로 승급하게 됩니다. 당시에 하쿠오의 뒤를 이어 바로 요코즈나 승급을 할 것으로 누구나 짐작하였으나 <키세노사토>와의 우승결정전에서 무릎부상을 당하게 됩니다. 그 때 부터 내리막 길을 걸어 휴장이 계속되어 序二段까지 떨어져 다시 재기를 하여 요코즈나까지 오르게 됩니다. 만일 부상이 없었으면 하쿠오 와 더불어 명승부를 펼쳤을 것으로 봅니다. 최소한 우승 20회는 무난했을 것으로 봅니다. 한마디로 위대한 스모선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은퇴의 변(辯)은 자기에게 지지않는 후배를 키우고 싶다하니 <아타미후지>와 <타케루후지>의 앞날이 기대됩니다. 아무튼 뛰어난 오야카타로 남기 바랍니다.
***이왕 들어 왔으니, 몇마디 남기고 갈렵니다. 내일은 어찌보면 준결승에 버금가는 경기가 많습니다.
우선 <오호><치요쇼마><킨보잔>등 셋이 6전승 중입니다. <치요쇼마>와 <킨보잔>은 <로가>와 <토키하야테>를 무난히 이기고 7연승이 기대됩니다. 특히 <치요쇼마>는 12연승으로 본인의 기록을 갱신 중입니다. 두 리키시 모두 중반전 지나기 전에 <타케루후지>와 대전할 확률이 높습니다. 곧 분수령이 다가옵니다.
특히 오늘 대전 중에 <코토자쿠라>와 <아타미후지>대전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네요. 아무리 심판이 승부 전에 미리 승자를 선언해 무효라고 보더라도 확실히 <아타미후지>가 교지의 선언 전에 이미 <코토자쿠라>는 누가 보더라도 토효 밖으로 밀러나는 중이었습니다. 다행히 <아타미>가 재경기에서 이겨서 다행이지 만일 패했으면 엄청난 논란거리로 남길 경기였지요.
**내일의 Highlight 경기는 <오호>와 <호쇼류>전 입니다. 특히 <오호>는 <호쇼류>에게는 <아타미후지>와 함께 난적입니다.
내일 승자는 우승의 8부 능선을 넘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두 명 모두 지금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습니다. 정말 백중입니다.
특히 <호쇼류>에게는 <테루노후지>라는 범이 사라진 지금 <요코즈나>의 길이 보이는 대전입니다. 반면 <오호>에게는 첮 우승의 기회일지 모릅니다.
다음은 <아타미>와 <오노사토>전 입니다. 내일도 엄청난 Big 게임니다. <오노사토>는 패하면 우승에서 완전히 탈락입니다. 반면에 <아타미>는 연속 세 명의 오제키를 물리치면서 여세를 몰아 <산야쿠>도 노려 볼만한 경기입니다.
다음은 <아비>와 <타카노쇼>전 입니다. <아비>에게는 우승경쟁에 살아남느냐의 일전입니다. 상대는 강적 <타카노쇼>입니다.
다음은 <키리시마>와 <와카타카카게>전 입니다. 초반 연패에서 살아난 <키리시마>입니다. <산야쿠>로 가느냐? 남는냐의 경기입니다.
다음은 <타케루후지>와 <오쇼마>전 입니다. 저는 <타케루>에게 승산을 점치지만 <오쇼마>도 힘찬 경기를 하고 있어 고전이 예상되기도 합니다. <타케루후지>도 우승을 위해서 반드시 넘어야 할 경기입니다.
<이만 줄입니다> 오늘 <테루노후지>은퇴선언을 보고 글을 남깁니다. <中日>지나고 뵙겠습니다. 즐거운 나날이 되셔요^^
첫댓글 몽골 테루노후지가 역사적으로 물러나고ㅡ오쇼마ㆍ치요쇼마ㆍ호쇼류 키리시마 타마와시 등 7명이 몽골 리시키들이 요코즈나 희망을 안고 분전 할것 같읍니다ㅡ명쾌한 해설 감사 합니다ㅡ
<치요쇼마>와 <타마와시>는 대회에 따라 너무 들쑥날쑥 하지요. 이미 나이도 30대 중반과 40대 입니다. 특히 <치요쇼마>는 13연승 중이고 <타마와시>도 <타케루>를 물리쳤네요. 두 노장선수에게는 이제 부터 본격 경쟁입니다. 아마 <치요쇼마>는 곧있을 <타케루>와 대전이 분수령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호쇼류>를 필두로 <키리시마><오쇼마><오노카츠>등의 몽골세가 심상찮는 데 동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