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서울국제마라톤 겸 동아마라톤, 사진 스케치 (달리는 사진)

[윤병우/가나원]

지난 3월 16일(일)에 열린 '2008년 서울국제마라톤 겸 동아마라톤' 대회 사진 스케치입니다.

마라톤 대회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여기저기서 사진 끌어다 대회상을 구성해봤습니다.

아울러 출판건달 선수들이 달리는(?) 모습도 보여드립니다.^^

몸풀기 스트레칭은 필수!

어느 대회에서나 출발 전에 반드시 스트레칭을 합니다. 부상 방지를 위해 꼭 해야하죠.

아침 저녁으로 스트레칭만 꾸준히 해도 건강에 큰 도움이 됩니다.

출발 전 몸을 푸는 엘리트 선수들.

동아마라톤 대회는 서울국제마라톤 대회도 겸하고 있습니다.

즉, 엘리트 선수들(진짜 선수들)이 하는 국제대회와 아마추어 달림이들이 하는 마스터즈 대회를 함께 하는 거죠.

물론 엘리트 선수들이 먼저 출발하고, 마스터즈들이 기록순으로 A~F 그룹으로 나뉘어 순차적으로 출발합니다.

노란 풍선의 사람들-페이스메이커

마스터즈(아마추어 마라토너)들이 일정한 페이스로 달리도록 도와주는 고마운 사람들입니다.

자신이 목표한 기록한 풍선을 달고 있는 페이스메이커를 따라 달리면 달리기가 한결 쉬워지죠.

아! 엘리트 대회에서 페이스메이커가 있습니다. 대회 주최측에서 좋은 기록을 유도하기 위해 페메를 운영합니다.

세계 최초의 페이스메이커는 사냥개였다고 합니다.^^

출발 직전의 이봉주 선수~

작년 후반 극적인 역전 우승을 차지해 기대가 컸는데요,

아쉽게도 초반 오버페이스를 하는 바람에 후반에 쳐져 8위를 했다고 합니다.^^;;

엘리트 선수들이 달리는 모습.

진짜 선수들은 엄청 빠릅니다.

상위권 선수들은 풀코스 내내 100m를  16~18초로 달리는 속도로 달립니다.

마스터즈, 출발~

맨 앞에 '깡다구 싸나이' 양정수 선수가 보이네요.^^

2만 5천명이나 되는 사람이 기세 좋게 달리는 모습은... 정말 장관입니다.^^

동아마라톤 코스를 간략히 설명하자면, 오전 8시에 광화문 사거리를 출발해서,

남대문 앞을 지나고, (불타버린 모습...안타깝습니다.TT)

을지로를 돌아 청계천을 따라 한바퀴 왕복합니다.

그러고 나서 종로를 지나,

아! 잠깐, 양정수 선수가 또 카메라에 잡혔군요.

보통 다른 대회에서는 신기할 정도로 사진이 없더니 이번 대회에는 꿈을 잘 꿨나봅니다.^^

동대문을 거쳐 어린이 대공원, 서울숲 쪽으로 돌아서

잠실대교를 건너, 석촌호수를 끼고 돌아 잠실올림픽 주경기장으로 골인합니다. 휴~

덕분에 서울시 교통이 엉망이 되죠.^^;;

잠깐, 노란 옷에 '위야'라고 쓰인 것 보이시죠?! 마스터즈 마라톤계에서는 유명한 위아팀 사람들입니다.

인원도 많지만 실력들이 쟁쟁해서 참가하는 대회마다 상위권을 독차지하죠.

그중 일인자가 '도나티엔'선수죠. 이번에도 우승했는데, 그 사람 이야기는 한편의 드라마 같습니다.^^

(간혹 교통 통제에 짜증을 내는 시민들도 있었지만,)

많은 시민들이 주로에 나와 달리는 선수들을 응원해줬답니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대회 주최측 외에도 여러 마라톤 클럽과 기업체, 주민들이 먹을거리를 들고 나와

축제같은 분위기 였습니다.^^

김 감독님 얘기로는 춘천마라톤 못지않은 뜨거운 분위기 였다고 하네요.

이제 건달들 얘기를 해보죠.

먼저 '망가진 에이스' 윤병우 선수입니다.

초반에 오버페이스를 하는 바람에 34km 지점에서부터 다리에 쥐가 나서

옷핀으로 허벅지를 찌르면서 걷다 달리기를 반복했죠.^^;;

(윤병우 3:22:51)

이것은.... 골인한 후의 장면이 아닙니다.^^;;

37km 지점에서 응원하던 출판건달 자원봉사자가(박정철,이교성) 스프레이 뿌려주고, 맛사지 해주는 모습입니다.

'지구력의 제왕' 이성호 선수 역시 후반에 퍼져서 자봉을 만난 김에 쉬어가는 거죠.

이것 역시... 감격스런 골인 장면이 아닙니다.^^;;

항상 '게으른 천재' 소리를 듣던 장만 선수도 이번엔 벽에 부딪혔습니다.

걷기도 힘들 정도로 지쳐 있었지만, 우리팀 사람들의 뜨거운 응원을 받고 다시 달려 골인했답니다.^^

(장만 3:47:19)

마라톤 하면 계속 달리는 것을 연상하겠지만, 실은 많은 참가자들이 후반에 걷습니다. 

'정의의 사나이(혹은 까칠이)' 권혁준 선수는 MB가 깔아놓은 청계천의 불편한 보도블럭에 발을 접질려 부상을 당했답니다.

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완주했습니다.^^

(권혁준 4:16:52)

그럭저럭 선전한 '주로의 카리스마' 김준연 감독님!

노련한 감독님도 초반에 오버페이스를 하는 바람에 후반에 페이스가 쳐져 기록 갱신에는 실패했습니다.

그래도 관록으로 여유있게 골인~

(김준연 3:16:26)

골인은 힘차게!

후반에 페이스가 많이 떨어졌지만, 우리 팀 사람들의 응원에 힘입어 막판 기세좋은 골인했네요.^^

(이성호 3:31:51)

가장 고른 페이스를 유지한 양정수 선수, 골인~

대부분의 사람들이 초반 분위기에 휩쓸려 오버페이스를 해 후반에 고생했는데,

양정수 선수는 우직하게 자기 페이스를 지켰네요.^^

(양정수 3:47:08)

풀코스를 처음으로 완주한 '수다맨' 송승용 선수, 골인!

연습한 거리가 부족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좋은 기록으로 무사히 골인했습니다.

스피드가 워낙 좋은 선수라서, 근력을 키우고 장거리 훈련을 열심히 하면 좋은 기록이 기대됩니다.^^

아! 긴장해서(혹은 지쳐서) 어깨가 너무 올라갔는데... 폼을 좀 교정해야겠네요.^^;;

(송승용 4:15:13)

'의지의 한국인' 임중혁 선수, 드디어 골인~

골인 예상 시간을 한참 넘겨서도 모습이 보이질 않아 걱정했습니다.

겨우내 운동부족이라 두번째 풀코스 도전에서 마라톤의 쓴맛을 톡톡히 봤죠.

하지만, 워낙 힘이 좋은 선수라서 조금만 연습하면 쑥쑥 기량이 향상될 겁니다.^^

(임중혁 4:5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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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는 날씨가 (달리기에는) 더운 편이라서 우리 건달들 뿐만아니라 다른 마스터즈들도,

아니 엘리트 선수들 조차도 기록이 좋지 않은 편이라고는 하지만...

역시 '마라톤은 정직한 운동이다.'라는 말을 절감한 대회였습니다.

그래도 비록 후반에 힘든 레이스를 펼치긴 했지만, 

주로에서의 뜨거운 응원에 힘입어 완주했기에

마라톤의 즐거움을 만끽한 대회였습니다.^^

[undine]

잘 뛰셨습니다. 늘 출판을 위해서도 '건각'하시기를...^^

[김영수/정신세계사]

마지막 사진은......병우인줄 알았다. 누구한테 욕을 먹을까요^^동의 댓글 두개 이상 달리면 욕 안먹어도 되는데.....

[★게릴라]

위에 코스 설명 중 '동대문'과 '남대문'이 뒤바뀌었다.^^

[지성사-권장규]

허걱 치어리더가 없네요...ㅜㅜ

[보스코프스키]

불탄건 동대문이 아니라 남대문인디...

[윤병우/가나원]

앗! 사진은 맞는데 남대문과 동대문을 뒤바꿔 적었네요. 대형사고..^^;; 정정했습니다.^^;;

[publica]

나도 뛰고 싶다. 그러나 걷기도 힘이드니... 하여튼 4월 13일날 봅시다.

[김영란]

파란풍선들고 응원하는 사진을 보면 달리는 흑인언니들 몸매가 장난이 아닌데용. 마라톤 효과일까요? 오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