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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살람 보카치오 98호. |
승객 1400여명을 태우고 가던 이집트 여객선이 3일(현지시각) 홍해에서 침몰, 1200명 이상이 사망·실종했다.
사고가 난 여객선 ‘알 살람 보카치오 98호’(1만1800t급)는 지난 1970년 이탈리아에서 건조된 배로 지난 2일 오후 7시께 사우디아라비아의 두바항을 떠나 200㎞ 떨어진 이집트의 사파가항으로 가던 중이었으나, 두바에서 100㎞쯤 떨어진 지점에서 레이더망에서 사라졌다. 두바항과 사파가항은 홍해 북단 지점에서 바다를 사이에 두고 서로 마주보는 항구도시. 이 중간 해역은 사우디와 이집트를 동서로 잇는 교통 요로로 유명하다.
외국인 100여명을 포함한 승객의 대부분은 사우디에서 일하는 이집트인들로 알려졌다. 이 중에는 사우디의 이슬람 성지인 메카에서 성지순례를 마치고 귀향하던 신도들도 포함되어 있었다.
보카치오 98호는 이집트의 홍해연안 도시 후르가다에서 약 95㎞ 떨어진 홍해 상에서 3일 새벽 2시께 침몰했다. 사고해역은 수심이 최고 1000m에 이른다.
모하메드 루프티 만수르 이집트 교통부 장관은 4일 오전 “배가 침몰하기 전에 소규모 화재가 발생했다.”며 배에서 폭발이 일어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생존자인 나빌 지크리는 “화재는 배가 출항한 지 90분 정도 지난 뒤 발생했다”며 ”그러나 선원들은 이를 무시하고 그냥 항해를 계속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생존자인 아테프 아베드 라보는 “화재는 배가 사우디아라비아를 떠난 뒤 2시간 30분 정도 지난 뒤 발생했다”며 “배는 3일 새벽 2시께부터 침몰하기 시작했다. 우리는 물 위에 18시간이나 그냥 떠있었다”고 말했다.
기상 악화도 배의 침몰 원인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 현지 언론들은 사고선박이 두바항을 출발할 때 모래바람이 심하게 불고 홍해의 파도가 높았다고 전했다.
보카치오 98호는 승객 뿐 아니라 자동차도 싣는 카페리 형식의 여객선으로 자동차 220여대가 적재돼 있었다.
이집트 당국은 현장에 4척의 구조선을 보냈으나 늑장대응을 했다는 비난이 나왔다. 이집트의 구조선이 현장으로 출발한 것은 배가 침몰한 지 10시간이나 지난 뒤였기 때문이다.
한 생존자는 “이집트 정부는 우리를 24시간이나 바다 위에 내버려 뒀다”며 “헬리콥터 한 대가 우리 머리 위를 배회하더니 구조신호를 무시하고 그냥 가버렸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사고가 났을 때 홍해에서 작전중이던 미군과 영국군이 이집트 정부에게 구조대를 보내겠다고 제안했으나 이집트 정부는 처음에는 이를 거부했다가 나중에 수락했다. 이에 따라 미군의 P-3 초계기와 영국 군함 ‘HMS 불워크’호가 출동하려고 했다. 그러나 다시 이집트 정부가 영국 군함이 너무 멀리 떨어져있다는 이유로 구조 요청을 취소하는 등 혼선을 빚었다.
[오늘의 인물]
2003년 2월 3일
이승엽 국내 최고 연봉 6억 3천만원에 책정
이승엽. |
‘국민타자’ 이승엽(27·삼성)의 연봉이 6억3000만원으로 결정됐다. 삼성 라이온즈는 3일 2003년 연봉을 구단에 백지 위임한 이승엽의 연봉으로 국내 프로선수 중 최고액인 6억3000만원을 책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95년 데뷔 당시 연봉 2000만원을 받은 이승엽은 연봉이 무려 3150%나 뛰어오르며 입단 9년 만에 처음으로 ‘연봉 킹’에 올랐다. 또 지난해 연봉(4억1000만원)에서 2억2000만원이나 올라 프로야구 사상 최고 인상액을 기록했다.
삼성은 고심 끝에 이승엽의 연봉을 결정했다. 이미 LG 이상훈(32)이 6억원 벽을 허문 데다 김재하 단장이 “이상훈보다 1000만~2000만원 더 얹어 생색을 내지는 않겠다”고 공언했기 때문. 게다가 6억5000만원 이상을 주면 ‘너무 많다’는 여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어 결국 6억3000만원을 택했다. 김 단장은 “이승엽의 등 번호 36번을 거꾸로 하면 63이 되고, 우리나라에서 최고 높은 건물이 63빌딩”이라며 ‘63’이 최고의 의미를 지닌다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이승엽의 연봉킹 등극은 화려한 경력에 비하면 늦은 감이 있었다.
1995년 경북고를 졸업한 이승엽은 계약금 1억3200만원, 연봉 2000만원을 받고 삼성에 입단해 그해 121경기에 출전, 2할8푼5리를 기록하며 단번에 사자군단의 1루수 자리를 꿰찼다.
1996년 4000만원, 1997년 6500만원을 받으며 상승곡선을 이어온 이승엽은 97년 홈런왕과 최다안타, 타점왕을 휩쓸며 정규시즌 MVP에 등극, ‘라이언킹’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하지만 연봉협상 테이블에서는 고작 2500만원밖에 오르지 않아 조정신청 직전까지 가는 진통을 겪기도 했다.
1999년 억대 연봉을 돌파한 그는 그해 홈런 54개로 신기록을 세우며 다음해인 2000년 1억9000만원이 뛴 3억원을 받게 된다. 최고액 인상기록을 갈아치우며 내친 김에 데뷔후 첫 연봉킹 등극을 노렸지만 복병이 있었다. 현대 정민태가 3억1000만원으로 앞길을 가로막았던 것.
삼성은 2002년 4억1000만원을 책정, 그에게 최고 연봉의 영예를 안기려 했지만 기아가 2시간후 이종범에게 4억3000만원, 그 뒤 LG가 미국에서 돌아온 이상훈에게 4억7000만원을 주는 바람에 다시 헛물을 켜야 했다.
홈런 타점 등 타격 4부문을 휩쓸며 정규시즌 MVP와 6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차지한데다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동점 홈런을 날린 지난해. 이승엽이 최고 연봉을 받는데 아무도 이의를 달지 않았고, 삼성은 기다렸다. 당초 6억원선을 예상한 삼성은 LG 이상훈이 선수를 치자 그에게 6억3000만원을 안겨주며 신경전을 끝냈다.
그 해, 오늘 무슨 일이... 총 45건
ㆍ2010년 · 허원근 일병 의문사 사건, 타살 판결
ㆍ2009년 · '해비타트' 창설 풀러 타계
ㆍ2007년 · 바그다드市場 자폭테러 130여명 사망, 300여명 부상
ㆍ2003년 · 이승엽 국내 최고 연봉 6억 3천만원에 책정
ㆍ1999년 · 생물학 발전에 공헌한 강영선 사망
ㆍ1998년 · 다보스 세계경제 포럼(1.29~2.03)
ㆍ1997년 · 아리랑 TV(케이블 TV 채널 50) 개국
ㆍ1997년 · `뿌리깊은 나무` 한창기 대표 별세
ㆍ1995년 · 버스전용전일차로제 실시
ㆍ1995년 · 미국,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 발사
ㆍ1995년 · 삼성전자, 2세대 64메가 D램 생산 발표
ㆍ1994년 · 클린턴 미 대통령, 베트남 무역 금지조치 해제 합의
ㆍ1989년 · KAL 858기 폭파범 김현희 불구속 기소
ㆍ1989년 · 파라과이에 쿠데타 발생
ㆍ1981년 · 브룬트란드, 노르웨이 첫 여수상 등장
ㆍ1981년 · 전두환, 레이건 한미정상회담을 갖고 주한미군철수 백지화 등 14개항의 공동성명 발표
ㆍ1973년 · 맹호부대 1진 월남서 개선
ㆍ1972년 · 제11회 동계올림픽 개막(일본 삿포로)
ㆍ1969년 · 아라파트 PLO 의장 취임
ㆍ1966년 · 조선조 마지막 왕비 순종효황후 사망
ㆍ1966년 · 소련 `루나9호` 달표면 연착륙에 성공
ㆍ1962년 · 울산공업단지 기공
ㆍ1961년 · 민의원, 대일정책 결의안 채택(선국교 후경제, 평화선수호)
ㆍ1956년 · 한-미 원자력 협정 조인
ㆍ1955년 · 중국, 유엔안보이사회 출석 거부
ㆍ1954년 · 비무장지대 남방한계선 남쪽 5~10km에 민통선(민간인출입통제선)설정
ㆍ1947년 · 국대안(국립대학안) 반대에 따른 동맹휴학 가속화
ㆍ1946년 · 조선어학회, 한글학회로 개편
ㆍ1938년 · 미국 프로복싱 선수 그리피스 출생
ㆍ1930년 · 호지명 홍콩에서 베트남공산당 결성
ㆍ1924년 · 우드로 윌슨 미국 제28대 대통령 사망
ㆍ1921년 · 독일 극작가 하우프트만 사망
ㆍ1919년 · 최초의 광도성표인 하버드 광도측정법을 확립한 미국의 물리학자 피커링 사망
ㆍ1917년 · 미국 독일과 단교
ㆍ1915년 · 오스만투르크, 수에즈운하 공격
ㆍ1908년 · 의병장 기삼연 순국
ㆍ1902년 · 항일투사 박열 출생
ㆍ1901년 · 메이지(明治)시대의 사상가 후쿠자와 유키치 사망
ㆍ1874년 · 미국 소설가 거트루드 스타인 출생
ㆍ1830년 · 영국 보수당 정치지도자 솔즈베리 출생
ㆍ1809년 · 독일 작곡가 멘델스존 출생
ㆍ1468년 · 독일, 인쇄술발명자 구텐베르크 사망
ㆍ1277년 · 삼별초난을 평정한 김방경, 백령도로 유배
ㆍ0479년 · 신라, 자비마립간 사망, 소지마립간 즉위
ㆍ0451년 · 가야, 취희왕 사망, 질지왕 즉위
[출처 : 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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