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클럽
강남 강북으로 싸돌아다니며
청춘의 절반을 지내 온 곳
강남의 삼정호텔 지하에 있는 삼정나이트가
첫발을 내딛는 곳이었다
대학생이라는 다소곳한 젊은 청년과
rock well의 knife에 맞춰서 블루스도 땡기고
무대에서 노래하는
윤수일의 아파트에 맞춰서 막춤도 추었다
그러다가 술값도 저렴하고
물이 좋다는 곳을 물색하니
그곳이 이태원이었다
아니여 지금 우리가 이러고있을때가 아니여
이곳보다 잘나가는 물 좋은 나이트로 진출해야 해
드디어 이주일이 성공해서 차렸다는
이태원 캐피탈 호텔 나이트로 아지트를 옮겼고
가끔은 강남 리버사이드로 건너가
홍록기와 이휘재의 리듬에 맞춰 G랄발광을 하고 다녔다
리버사이드 담당 웨이터는 김재박이고 캐피탈은 백천만이었다
가끔 주머니 사정이 딱할 때는 외상도 하고
내 별명은 소심줄이었다
피부가 하얗고 얼굴이 예뻐서
지나가는 남자들이 한 번씩 쳐다보는
친구 채희(본명은 염영숙)는
나이트를 다니는 뚜렷한 목표가 있었다
결혼 상대자를 찾아보자는 것이었다
웨이터가 쉴 새 없이 부킹을 해도 콧방귀를 뀌면서
내 스타일이 아니라는 둥 잘난 척을 해서
두들겨 맞을뻔 한 일도 여러 번 있었다
내 이름은 김순자 ~
우리는 허구한 날 죽순이가 되었고
그 곳에서 청춘을 불살랐다
이태원 앰베츠 나이트클럽에서
고려대 농구부라는 무리들 중 한 명이
보는 눈은 있어가지고 춤을 추자고 하는데
그 태도가 너무 시건방져서 거절을 했더니
병이 날아오고 아수라장이 되었다
정의에 불타는 용감한 어느 청년이
나를 끌고 옥상으로 피신을 시켜
그곳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 청년은
방석집을 아는 사람이면 다 아는 주인장 아들이란다
그 후 2년 뒤 동해안 하조대 해수욕장에서 만난 그 청년
부부와 함께 와 있었다
같은 민박집에서 다시 만나다니
인연이란 참 묘한 것이다
사연도 많고 탈도 많았던 나의 28청춘
영원할 것 같았던 그때 그 친구들도 뿔뿔이 흩어지고 없다
고맙다 ~ 재미졌던 28청춘아!
커피잔에 가려진 얼굴의 사진은 10여 년 전
신쥬꾸 한국 커피숍에서 담은 사진입니다
누구나 전성기라 생각하는
시절이 있을 것입니다
순자의 전성기는
나이트클럽을 내 집처럼 드나들던
1986년부터 1989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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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알립니다
나중에 이 글이 쑥스러워서
내릴 수도 있으니
저를 나무라지 마세요
내린다면 아이콘 창고방에 이미지 사진 겁나게 올릴랍니다
카페 점수 유지하려면 ㅎ
청춘을 불사르고
나이트 클럽에서
말도많고 사연많은
가지각색의 인생
경험을 하셨네요
그 아련한 시절이
있었기에 삶은
영글어 가는가
봅니다 글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네~ 차마두님
고맙게 생각 하고 있어요
말많고 탈이 많았기에 지금 조용히 살고 있나 봅니다
@가리나무 하하하하하하
얼굴은 자애럽고 지혜
로운 현모양처형 입니다
그만큼 능력이 있기에
젊어서는 말많고 탈많은 일을
하지요^^
추억은 즐겁고 세월은 흐르고...
글 잘 읽었습니다. 화이팅 ~ !!
적토마님
세월은 흘러도 추억은 영원하리 !~
고맙습니다
@가리나무
술좌석에서 최고의 가성비 안주는
남의 뒷담화와 추억 이야기이죠. ㅋ ~
늘 건강하시고 좋은 날들 되세요.
@적토마 지금은 뒷담화 할 친구들도 어디에 있는지 모르고
휴대폰이 없던 시절이라 전번도 없고
그냥 혼자서 썩은 미소 지으면서 생각 합니다 ㅋㅋ
적토마님도 조금 남은 여름 잘 지내세요~
28청춘에는 사연도 많고 상처도 많았지요.
그런 산전수전, 공중전을 치르면서 우린 어른이 되었지요.
이제 와서는 아름다운 추억을 먹고 삽니다.
맞아요
어려운 일이 닥칠때에도 겪었던 고생들이 밑거름이 되어
잘 견뎌냈나 봅니다
지금은 잘 먹고 잘 자고 잘 살고 있습니다
ㅎ
난 그때는
아이둘을 낳고
욜심히
어서오세요~~~~~
외치며 자장면 들고 다녔던 해네요 ㅎ
1986년~1989년 ㅎ
아들이 1985년생이니 ㅎ
조한나님
고거이 정석 입니다
저는 역마살이 끼얹는지
사방팔방 돌아 다니고
예사롭지가 않았지요
그래서인지 지금은 아주 얌전해요 ㅎ
내 젊은날 청춘도 디스코와 함께~~~♬~ 신나게 흔들다가....ㅎ ^^
갈때마다 보이시던데 혹시 그 분?
죽순이와 죽돌이의 만남 ㅋㅋ
@가리나무 으긍~~~ 눈치 백단 이셔요 ㅎㅎ ^^
@가리나무 젊은날의 놀던 가락은 있어서요, 이나이에도 더러 나이트 갈때도 있어요 ㅎ
늘 맴은 늘 청춘이다 싶습니다.^^
@섭이. 섭이님
아이고 도가니야 ㅎㅎ
그때는 문 닫을때까지 춤을 추다가 끝나면 가까운 식당에서 또 한바탕 먹고
해가 동동 뜨면 집에 오곤 했지요
젊었으니 뭔들 안되겠어요?
어쩌면..
한번은 스쳐 지나 갔을 수도 있었겠네요.
전성기의 시절이 조금 어긋나지만..
그때 그 시절이 그립습니다.
통금 시간이 있을 때..
아~주 좋았거든요.ㅎ
안녕하세요 김포인님
통금이 1982년 무렵 풀린 것으로 아는데
그 당시 노셨다면 머니도 좀 들어갔을텐데
여유가 있었나 봅니다
통금 시간 맞추려 얼마나 감질 났을까요?
순자의 전성시대가 여기 있었네요.
젊을 때 많이 놀았으면,옛 어른들 말처럼 후회 없었으면 좋겠어요.
후회는요
고맙게 생각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놀아봤으니 원도 없고
그로 인하여 저의 생명 줄이 늘어난지도 몰라요
순자의 전성시대 ㅋㅋ
ㅎㅎ상큼함이 베어있던 28청춘 ㅎ
그때 그시절의 풍경들이 그려지네요 ㅎ
지존님도 한 나이트 하신걸로 아는데 ㅎㅎ
지나보면 다 그리움으로 남습니다
@가리나무 노우! 전 나이트 별 관심없었어요. 운동을 좋아해서 ㅎ
@지 존 맞아요
지존님은 나이트가 아니고 캬바레 ~~맞지요?
낙원상가 123 캬바레 왕래 한 사실을 다 알고 있는데 무신 ㅋㅋㅋ
@가리나무 나이머꼬
사진 여러 포즈가 멋지시네요.
추억을 되살려 주셔서 3번째 추천(推薦) 드립니다.
더위에 건강조심(健康操心) 하세요.
삼족오님
글 잘 보고 있어요
특이한....제 머리(석두)로는 이해가 안되는 부분도 있지만요
추천까지 고맙습니다
건강건강 곤백번 이야기해도 필요한 말 이지요
삼족오님도 여름나기 잘 하실거라 믿어요
상당히 미인이십니다 연예인 사진 올렸는줄 알았습니다
그산님
밥갑습니다
붕붕 띄워 주셔서 고맙습니다 ~
산전 다 겪어요
안녕하세요? 자연이다님!~
산전을 겪어야 압니다
고맙습니다
글 안내리셔도 됩니다.
가리나무님 글 읽으니
옛 추억 생각나서 좋은걸요.
그시절 나이트클럽에서 몸도 풀고 스트레스도 풀고
웃음이 나와요.ㅋㅋ
글 재밌게 잘 보았습니다.
제라님
반갑습니다
웃으셨다니
제라님 믿고 뭉갤랍니다
어머나~ 날라리셨구나 ㅋㅋ
몸치임에도 디스코텍, 미드나이트, 호텔나이트
많이 돌아다녔어요 저도
새벽에 나와서 해장국 한그릇 먹고
여관에서 떡실신했다가 집에 들어갔지요
옆에 벗고 누워있는 남자는 애인인가요?
날씬하네요
글 재미나게 봤어요 ^^
에이 ~~저
날라리 아니었어요
그냥 노는게 좋아서 돌아 다녔을 뿐 ㅎㅎ
날라리 축에도 못 들어가요
옆에 누운 여자가 남자로 보여요?
@가리나무 요즘 못얻어먹어서 헛게 보이나봐요
이일을 우짜꼬? 이해하셔요^^
글솜씨도 대단 하시고...
미모는 연예인 뺨 치게
생기셨네요....ㅎㅎㅎ
서울 직장시절에
시사 영어학원 다니다
실기연습. 으로
이태원
에 나이트 갔다가
누가 헬로~~
하는바람에 옴마야!!!
걸음아 나살려~~ㅋㅋ
여친들도 다들 따라 나오고 ~~
보너스 한턱 내려다
누구좋은짓? ㅎㅎㅎ
저보다 일본은
일찍 가셨네요.
저희는 97년~거의 5년
도쿄근방
캠프쟈마 남편 직장.
IMF 때 많이들
오셨구요.
거기서 우리는
축복 으로 미국집도
사서 거의 값고 들어왔죠.
내리락 오르락
인생길 묘미죠 ㅎㅎㅎ
추천#
일본에 온 것은 2005년 입니다
1995년에는 6개월 미국 뉴욕 친구 집에 빌붙어서 있었는데
맨해튼의 감미옥이란 곰탕집이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제 인생이 역마살이 끼어서 이곳 저곳 많이 다녔습니다
그냥 끄적끄적 글과 미모ㅎ의 칭찬에 쥐구멍 찾는 중 이예요
IMF때 고생하고 빚져서 미국으로 도망가는 사람도 꽤 있었지요
수샨님은 고생 하시지 않고 승승장구 하셨습니다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고
내리막이 있으면 오르막이 있습니다 ~~
수샨님
오늘
잘 보내자구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앗 !
로움님이다
수그리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