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위는 던져졌다.'
2004년 6월 13일∼7월 5일(한국시간) 포르투갈에서 펼쳐지는 유럽축구 최대의
국가대항전 유로2004 본선 대진이 드디어 결정됐다. 예선을 통과한 16개팀이 4개팀씩
4개조로 편성된 가운데, 각 조마다 내로라하는 강팀들의 맞대결이 성사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벌써부터 축구팬들의 기대를 잔뜩 모으고 있는 유로2004의 판도를
조별로 살펴봤다.
● A조 - 2강 2약
개최국인 포르투갈과 '무적함대' 스페인의 예선통과가 점쳐진다. 각각 남미식에
가까운 축구를 구사하는 양팀은 플레이 스타일상 껄끄러운 상대인 북유럽 팀들을
피한 것이 다행이다. 전체적인 전력, 특히 공격력 부분에서 그리스, 러시아에 비해
월등히 앞서 이변이 없는 한 나란히 8강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조 수위를 놓고
이웃사촌인 두 팀이 경쟁을 벌일 공산이 크다.
스페인을 격침시키고 본선에 직행한 그리스는 복병으로 꼽힌다. 그리스는 화력면에서
포르투갈과 스페인에 훨씬 못미치지만,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기복없이 경기를
펼지는 팀이여서 결코 만만한 상대로 볼 수 없다. 그리스는 스페인, 우크라이나와
같은 조에 속한 6조 예선전 8경기에서 4실점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그리스가 다시
한번 스페인을 꺾을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플레이오프에서 웨일스를 꺾고 올라온 러시아는 객관적으로 가장 전력이 뒤처진다는
평가다. 스위스, 아일랜드 등의 강팀이 속한 10조 예선에서 19득점(플레이오프 제외)을
올려 수준급의 공격력을 과시했지만, 본선진출국 중 가장 많은 12실점을 허용해 수비에
문제점을 드러냈다.
예상순위) 포르투갈-스페인-그리스-러시아
● B조 - 1강 1중 2약
'아트사커' 프랑스가 무난하게 조 수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축구종가'
잉글랜드가 조 2위로 8강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2한일월드컵에서 무득점으로
예선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던 프랑스는 이후 와신상담의 자세로 본모습을 되찾으며
무적의 팀으로 거듭나고 있다. 유일하게 예선을 8전승으로 통과했고, 본선진출국
중 최다득점(29득점)과 최소실점(2실점)을 기록해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잉글랜드 역시 최근 안정감 있는 모습을 선보여 예선통과가 유력하다. 비교적
젊은 선수들이 국가대표에서 최근 수년간 호흡을 맞추며 완벽한 조직력을 갖춰가고
있다는 평가다. 객관적인 전력비교에서는 프랑스에 한 수 뒤지지만, 잉글랜드 특유의
힘이 살아난다면 프랑스와 좋은 승부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0조에서 러시아와 아일랜드를 제치고 본선에 직행한 스위스, 그리고 플레이오프에서
슬로베니아를 제치고 본선에 오른 크로아티아는 예선통과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스위스는 수비(예선 11실점)가 엷어 공격력이 강한 프랑스와 잉글랜드에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이며, 크로아티아는 공격력에서 4팀 중 가장 처지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예상순위) 프랑스-잉글랜드-크로아티아-스위스
● C조 - 1강 3중
C조는 공교롭게도 '짠물축구'를 구사하는 4팀이 한 조에 속했다. '카테나치오(빗장수비)'로
대변되는 이탈리아는 수비지존으로 일컬어지는 팀이고, 힘을 바탕으로 하는 스웨덴과
덴마크도 이탈리아 못지않은 강력한 수비망을 구축하고 있다. 얼마전 한국과의 평가전에서
1-0으로 승리한 불가리아 역시 그물망같은 수비력을 증명해보인 바 있다. 이들 4팀은
예선에서 철벽수비를 과시하며 수준급의 실점률(스웨덴 3실점, 이탈리아 4실점, 불가리아
4실점, 덴마크 9실점-이상 8경기당 실점)을 선보였다.
이들 4팀 중 조 수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팀은 역시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다.
앞서 언급했던 최고의 수비라인 뿐만 아니라 공격력에서도 최상의 수준을 자랑하고
있어 이번 대회의 강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변이 없는 한 예선통과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북유럽의 라이벌 스웨덴과 덴마크, 동유럽의 다크호스 불가리아는 한치의 양보도
없는 치열한 접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힘의 축구를 구사하는 스웨덴, 덴마크의
저력과 예선에서 벨기에, 크로아티아 등의 강호들을 꺾으며 상승세를 탄 불가리아의
대결이 불꽃을 튀길 전망이다.
예상순위) 이탈리아-스웨덴-불가리아-덴마크
● D조 - 3강 1약
지난 유로2000 대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D조가 '죽음의 조'로 편성됐다. 특히
체코와 네덜란드의 끈질긴 만남이 화제가 되고 있다. 유로2000에서도 두 팀은 죽음의
조였던 D조(당시 프랑스, 네덜란드, 체코, 덴마크가 한 조)에 속했다. 당시의 대결에서는
개최국이었던 네덜란드가 프랑크 드 보어의 페널티킥 결승골에 힙입어 1-0의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다시 만난 유로2004 조별 예선에서는 체코가 네덜란드를 플레이오프
나락으로 떨어뜨리며 설욕에 성공했다. 그리고 두 팀은 다시 한번 본선 무대에서
만나게 돼 축구팬들을 흥미롭게 하고 있다.
죽음의 조이니만큼 예선통과 팀을 가리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체코와 네덜란드가
전력면에서 다소 앞서기는 하지만 유럽선수권대회 최다우승국(3회)인 독일의 전력을
무시할 수는 없다. 다만 독일이 월드컵 이후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볼
때 체코와 네덜란드의 예선통과를 조심스레 점쳐볼 수 있다.
플레이오프에서 거함 터키를 물리치고 본선에 합류한 라트비아는 전체적인 부분에서
3개팀에 많이 뒤져 예선통과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상대팀들의 전력이 너무나도
막강해 조별 예선에서의 돌풍이 본선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그다지 커 보이진 않는다.
예상순위) 체코-네덜란드-독일-라트비아
스포츠서울닷컴│심재희기자 kkamanom@
첫댓글 트레제게는...??ㅠ...ㅠ모리엔테스는?~?ㅠ/ㅠ/
잉글랜드가 중에 속하다니...
네드베드... 과연 그는 기적을 만들것인가...
흠..독일.. 2002이후에 많이죽은거같은데;; 솔직히.. 2002때 대진운도 좋았잖아요..
독일은 그전 부터 죽었던거 같습니다....아..정말 독일 축구 스타일 싫은데....
근데 다이슬러가 왼쪽윙이네요;; 원포지션 오른윙아닌가요?
ㅋ..쿠란위라니...
궁긍한데..버트가 잉글랜드 국대 주전인가요..??- -;훌륭한선수기는 하지만 버트-스콜스 라인이라..;;
솔직히 저 포지션 엉망이네요
포메이션 제대로 맞는게 없다..오른발잡이인 콘세이상이 왼쪽에 버젓이..그건 그렇다치죠 -_- 발레론 왼쪽 윙의 무한 압박이란 ㅡ.ㅡ; 그리고 윌토르랑 카모라네시, 제라드가 모두 레프트에 뻔뻔스럽게 --;; 정말 싫다..
솔직히 포지션 안맞네용..- - 오베르마스가 오른쪽윙이네..- - ㅎ
그리스가 우승한다...나의 스칼리디스는 자비심이 없거든
영국은 저 포지션 가능성잇음.지난 터키 전 때의 포지션이네요.왼쪽 윙이 없어 제라드 를 기용했죠 결과는 패널티킥 얻음 .그러나 베컴의 실축 아시죠?버트 도 중앙에 있었구요 .갠적으론 왼쪽 윙 에 다이어 버트 대신 제라드 아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