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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주군과 CCTV 보조조명장치 업체 관계자는 지난 8일 오후 11시부터 1시간30분 동안 방범용 CCTV의 차량 속도에 따른 번호판 판독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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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범용 CCTV가 야간에 차량번호판 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치명적인 약점을 노출하고 있다는 지적(본보 3월16일자 5면 보도)에 따라 울주군과 울주경찰서가 보완대책으로 설치하기로 한 보조 조명장치 LED 투광기도 고속주행시 번호판을 제대로 식별하지 못하는 한계를 드러냈다.
특히 차량번호판이 녹색바탕에 흰색 글씨이거나 비나 눈이 올 경우 선명도가 더욱 떨어져 보완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울주군과 울주서는 이미 설치돼 운영중인 방범용 CCTV 62대를 비롯해 오는 6월 말까지 설치예정인 44대 등 106대를 대상으로 1대당 160만원씩 총 1억6000여만원을 들여 보조 조명장치인 LED 투광기를 설치하기로 하고 지난달 초부터 범서읍 천상리 앞 국도24호선에서 1대를 시범적으로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고속주행시와 비나 눈이 올 경우 번호판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8일 오후 11시부터 1시간30여분 동안 차량속도 등에 따른 번호판 판독 여부를 점검한 결과 시속 130㎞ 이상 고속주행시 번호판을 제대로 판독할 수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비가 오거나 눈이 내릴 경우엔 더욱 판독이 어려워질 것으로 추정됐다. 반면 시속 100㎞ 이하로 속도가 낮아지면 질수록 판독성이 높아졌다.
차량 번호판의 색상과도 밀접했다. 현재 여러 종류의 차량번호판이 혼재된 가운데 녹색 바탕의 작은 글씨의 차량번호판은 고속일 경우 판독이 어려웠으며 네 자릿 수만 큼직하게 표시된 번호판은 판독성이 높았다.
이처럼 고속주행이나 기상이 나쁠 경우 판독성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데는 근접거리에서 밝고 일정거리를 둘 경우 조도가 낮아지는 LED의 특성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고 조도를 무작정 높일 경우 운전자의 시야를 흐리게 해 사고위험이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재 국도 24호선에 설치된 LED 투광기는 화물차량들을 고려해 6m높이로 설치된 방범용 CCTV 옆에서 도로를 향해 비추고 있다.
방범용 CCTV 설치업체 관계자는 “시험운영 결과를 토대로 거리를 좀 더 가깝도록 하거나 LED 투광기 각도를 조절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울산지역에는 오는 2010년까지 총 596대의 방범용 CCTV가 설치돼 운영될 예정이다.